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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노키즈존' 왜 사장님만 나쁜 사람만들고 여성을 향해 공동육아를 바랄까?

작성자천추|작성시간22.09.23|조회수2,557 목록 댓글 14

 출처 : 여성시대 금붕어를둘러싼스릴러
 
 
 
 
 

 
 
 
어느 순간부터 노키즈존은 여초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아동 혐오, 아동 차별이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글들은 아이와 엄마를 혐오하는 이 세상이 과연 올바른 세상인지 물으며 글을 읽는 화면 너머의 사람에게 질문했다. 차별을 기억하는 아동이 성장하고 네가 늙으면? 그때는 어쩔 거야?
 
불편했다. 그런 류의 글들을 읽으면서 느낀 내 감정의 총체에 이름을 붙이자면 그렇다. 불편함은 모호함도 같이 끌어안고 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동을 데리고 온 양육자들을 겪은 내 경험이 그들의 울부짖음에 공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의 노키즈존은 정말 아동혐오일까?

 
 
아동 혐오 주장론자들은 소위 말하는 오륙남, 한남들은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지랄을 해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아동만 들이지 않겠다는 <노키즈존>이 부당하다고 말한다.
음... 그냥 듣기에는 굉장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냥.. 듣고.. 보기에는.
하지만 우리는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므로 한 번쯤 따져보기로 했다. 진실일까?
 
 
 
나는 쩌리의 망령답게, 쩌리에서 뭔가를 본 기억이 있어 찾아봤다.
검색 키워드 <캠핑 남성>
 

 
 
대충 보기에도 all 한남 모임은 금지란다.
원글에 가면 사유도 같이 나와있는 캡처를 볼 수 있는데 '시끄러움, 주의 줘도 안 들어 처먹음, 주변 캠퍼들에게 민원 들어옴, 컨트롤이 안됨 등'을 이유로 아직 민폐짓 안 한 한남들까지 그냥 원천 차단이다. 이유가..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이게ㅠ
 
하여간에.
업종은 다르지만 손님 중 문제 일으키는 부류를 싸잡아서 입장 금지시키는 게 없는 일이 아니며, 심지어 그 대상은 한남이다. 누구들 말처럼 민폐 한남들 차단빵 안 갈기는 곳이 없는 게 아니라는 거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170929003584

 
 
더 찾아보면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까지 입장 금지시키는 피씨방, 고등학생 이하 출입 금지인 스터디 카페....
 
대충 이유는 다 비슷하다. 차단된 집단은 꾸준히 그 가게(혹은 그 업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다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장기적으로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런데 왜... 여기엔 조용했지? 초등학생도 아동인데?
피씨방의 노키즈존은 괜찮지만 카페의 노키즈존은 안된다는 걸까?
 
 

 
 
 
노키즈존은 있는는데 왜 노한남존, 노아재존은 없냐. 걔들이 더 시끄럽다!라고 하는 말 자체는 일단 듣기에 맞는 것 같다.
우리는 다 경험했으니까. 식당에서, 술집에서 아니면 길거리나 대중교통에서. 오륙남들은 무례하고 시끄럽고 예의도 없다. 하지만 저 주장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지극히 '고객'입장에서의 헛소리다.
 
노키즈존에 대해서 다시 떠올려볼까.
마카롱과 커피를 먹으러 갔을 뿐인데 문 앞에 써진 '아이 동반 고객 출입 금지'
친구들 인스타에서 본 에끌레어로 유명하고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에 가니까 노키즈존이래요.
인터넷에서 유명한 매운 닭발집인데 애 데리고 오지 말라네요.
뜨겁게 구워진 생돈가스 단면이 유명한 돈가스 가게도 아동 고객은 받지 않는다네요
아기자기하고 화사한 브런치 가게였는데 빠꾸 먹었어요.
 
..........저 가게들이 과연 아동 동반 손님을 노린 가게일까?
 

 
 
파스텔톤의 예쁜 마카롱 카페에 출몰하는 아재를 본 적이 있을까? sns에 올라오는 힙스터 감성 주점이나 카페에 등산복을 입고 몰려오는 중장년이 흔한가?
미친 듯이 매운 치즈 떡볶이를 만원 넘게 주고 먹으러 들어오는 아저씨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점심시간 회사 앞에 넓고 판판한 돈가스말고 히레가스니 무슨가스니 해서 만 얼마에 음료수 삼천 원 받는 가게의 손님 중 소위 말하는 오륙남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겠느냔 말이다.
 
딱 봐도 2030, sns 열심히 하는 젊은 층, 그리고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이나 커플들이 주 고객층인게 빤한 해당 가게들이 노키즈존은 내걸면서 노아재존, 노한남존을 공동 공지하지 않는 이유는 뻔하다. 안 오니까...
 
 
 

안 오는데 어떻게 출입금지를 시켜요

 
 
 
사장이 가게를 여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손님인 우리 입장에서야 고깃집의 아저씨들이 목소리 크고, 테이블 두드리고 싸우는 게 탑 오브 개진상이라 아 받지 말아야지 저런 손님은! 하겠지만 사장님 입장에서는 
 
1) 그 가게의 아저씨 손님 중 진상 비율이 높지 않음
2) 손님 중 중장년층 비율이 높음
3 )사고 치면 경찰 신고하거나 개인적으로 배상받을 수 있음
 
등의 이유로 오륙남을 출입 금지 시키지 않는 거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그런 '밥집'은 애들 손님도 내쫓지 않는다. 순대국집이 노키즈존 한다는 얘기 들어봤습니까...? 
 
장사를 하지 않는 입장에서 아무리 노키즈존은 있는데 왜 노아재존은 안 해? 차별이지 나쁜 새끼들. 해봐야 그건 주 고객층, 장사타겟이라는 말도 모르는 말밖에 안된다.
 
마카롱 가게, 예쁜 가게, 볼 거 많은 카페, 뜨겁거나 매운 음식 파는 가게는 아이와 아이를 데리고 온 양육자가 고객층이 아닌데 그 부수적인 손님들이 너무 큰 물의를 일으키니 그냥 거절하는 거다. 걔들 받아주고 있다간 다른 손님들(주 고객)도 떨어져 나갈 것 같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 또 생각해 보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아...
주이용객이 아동과 그 양육자가 아니라는 소리는, 저 가게들은 사실 아이들이 원하는 가게가 아니라는 소리다.
 
아이들이 이용하기 적합하지 않거나(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이 주된 메뉴 혹은 위험할 수 있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 아니거나.(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좁은 테이블 간격과 불편한 의자 등)
 
생각해 보자...
파스텔톤의 예쁘고 아기자기한 에클레어, 도넛 그리고 아인슈페너를 파는 카페는 인스타에서 유우우명해졌을 거다. 유튜브에서 장난감 리뷰 해주는 언니의 채널에 광고 붙어서 애들이 본 게 아니라 어른들이 sns에 올려서 어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말. 그런데 다섯살, 여섯살 애들이 저길 어찌 알아서 가고싶어할까?
 
아이들도 어른이 가는 좋은 공간에 가보고 싶어 한다 <<는 주장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리다.
아이들이 어른 흉내를 내고 싶어하고 가보고 싶어 하는 건 맞지만 실제로는 자기들에게 맞춘, 자기들 취향이 섞여서 어른들의 것을 흉내 낸 걸 좋아하는 거니까.
 

성인여성에게는 그저 벌칙선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어린이 화장품 세트

 
 
애기가 어린이 화장품 세트를 좋아할까 아니면 그거보다 비싼 톰포드나 에르메스의 MLBB 컬러 립스틱을 좋아할까?
 
 
 

아이들 사이즈에 맞는 키즈 뷰티샵

 
 
아이를 키우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를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은 모든 게 어른들에게 맞춰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흥미 유발이 어려울 뿐더러 (석고상 장식이 많은 카페가 아무리 예뻐봐야 보통 아동들에게는 매력이 없는 게 그 예시다.) 설사 색감이나 어떤 게 마음에 들어서 있고 싶어도 의자며 뭐며 다 크고 높아서 아이에게는 불편하다.
 
그 불편한 곳을 아이가 먼저 검색하고 찾아서, 나 여기 가고 싶어요! 했다? 어른이 가자고 한 건 아니고?
타겟층이 아동이 아니라 아이들은 알지도 못하고, 별로 좋아할 거리도 없는 곳에서 노키즈존을 한다고 해서 아이가 상처를 받는다니? 이게 무슨 클럽에서 미성년자 출입 금지라는 걸 안 중딩이 충격받고 아트박스에서 친구들과 함께 우리는 혐오당하는 존재야.. 하는 말인지......
 
아이를 데리고 거기 들어가고 싶은 누군가들이 충격받고 열받는 건 아닐까?
 
 
 

 
아까도 말했지만 사장님들이 가게를 운영하는 1순위는 돈이기 때문에, 해당 점포의 주 고객층이 아동, 가족일 경우에는 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들을 한다.
 
가족 방문객이 많은 모 프랜차이즈는 아예 가게 안에 놀이방도 만들고 게임기도 설치해두고 아이스크림도 준다. 우리 모두가 아는 그 삼색 아이스크림을 어디서 먹었는지 생각해 본다면야.....
 
왜 그럴까? 아이들 데리고 와서 밥 먹이려는 사람들이 그 가게에 자주 와야 해서다. 손님 중에서 아동 동반 고객의 비중이 크니까.. 저런 곳은 무개념 양육자들이 와서 숱한 깽판을 쳐도 참아낸다. 돈이니까.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울 수 없으니까.
아이들이 뛰고 날고 밥 먹을 때 정신 사납게 구니까 아예 놀 장소를 만들어버렸지만.. 저걸 데이트하러 오는 커플과 친구 손님이 많이 방문하는 카페에서 할 이유가 있을까?
 
 
 
https://cm.asiae.co.kr/article/2018012110540752607

 
4년 정도 된 기사긴 하지만, 한번 보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정말 아이를 데리고 갈 곳이 그렇게 없나? 세상이 정말로 아동 동반 고객들에게 싸늘한가?
 
젊은 부부나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은 그들을 모시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유모차를 빌려주고 수유실도 만들어놓고(여전히 남자 화장실에는 기저귀 가는 곳이 없거나 부족하다지만 그건 제발 거기다 알아서 항의해라) 대형 키즈카페에 중간중간 동전 넣고 타는 놀이 기구까지 가져다 놓는다.
 
그런 현실에서 노키즈존을 하는 건, 해당 업주들에게 아동을 데리고 오는 방문이 그닥 수익이 안된다는 말이다.
차별? 혐오? 다시 위로 올라가서 피씨방 기사를 좀 봤으면 좋겠다. 저기는 아이들이 스스로 원해서 직접 돈을 쥐고 뛰어가는 곳인데도 출입 금지인데.
그런데 이걸 차별이라고 목소리 내는 양육자는 없었지만(중고등학생 몇몇이 직접 주장하긴 했는데 니들이 쫓겨날 짓 해놓고 어쩌라고. 니들때문에 다른 돈 쓰는 손님들 안 오면 사장 손해 니들이 메꿔주냐?는 말에 찍소리 못하고 다른 피씨방을 찾아 떠남) 몇몇 예쁜 카페나, 유명한 음식점같이 어른들이 원하는 장소라는 심증이 99% 드는 곳에서 노키즈존을 하면 이제 니들은 애였던 적이 없냐, 아동이 상처받는다. 차별주의자, 혐오주의자!라고 말을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춰야 할까?
왜 진작 피씨방에서 즐겁게 최신 게임을 친구들과 즐기지 못한 아이들은 보듬어주지 않았는지..?
 
노키즈존에 대한 선택적 반발은 왜, 어른들이 원하는 곳에서만 일어나는지?
그게 니가 가고 싶은 겁니까 애가 가고 싶어 하는 뎁니까.
 
 
 
 

 
 
아동을 동반한 양육자는 정말 진상일까?
양육자들은 대부분 아니라고 한다. 몇 가지 사례를 뻥튀기 한 일이며 세상이 아이를 데리고 나온 자신들을 혐오해서, 맘충이라는 딱지를 붙여놓고 패면서 시끄러워진 일이라고.
 
음....
 
모든 집단에는 진상이 있는 게 맞는데, 배드패런츠 문제는 그렇게 전방위에서 진상력을 측정하고 재고 따질 게 아니다.
위에서부터 누차 설명했지만 유달리 노키즈존 문제가 대두되는 업종에서만 따져야 한다. 왜, 다른 업종들 다 냅두고 거기서만 노키즈존을 하느냐가 <노키즈존은 아동 혐오임>을 주장하는 이들이 억울한 점이니까.
제발 대중 상대로 표본 사기치지말라고ㅠ
 
'그' 업계에서는 솔직히 애 데리고 오면 진상이고 타인을 방해할 확률이 70프로는 올라간다고 볼 거다.
 
왜냐면, 또 반복해서 말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진상의 대표 이미지인 <술 처먹고 소리 괙괙 지르는 아저씨들>은 거기 안 가거든요. 안 갑니다....
다 큰 자식이 손잡고 저기 가자! 하면 내가 다 늙어서 뭘... 아 안가! 하거나 엄빠한테 새로운 경험시켜주고 싶은 딸자식 손에 끌려온 아버님들은 세상 얌전할 수가 없으니까. 주는 대로, 시키는 대로 먹고 불만이 있어도 툴툴거리다가 말지....
아니 일단 벨벳 소파에 대리석 테이블 있고 금테 둘러진 접시에 파스타 나오고 이러는 가게에 얼굴 뻘건 아저씨들이 가서 막걸릿집처럼 난리 치는 거 몇 명이나 봤을까?
프차카페만 가도 마찬가지다. 스벅에서 친구들 만나는 아저씨들, 아주머니들은 목소리가 좀 클 수는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진상의 모습은 의외로 적다. 
 
아동 혐오를 주장하는 이들이 늘 한남아재 걸고넘어지니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재들이 깽판치는데도 노아재존 안하는 식당은 애들이 와서 유튜브 크게 틀고 보고 떠들어도 노키즈존 안하는 곳 대부분이다.
서식지 다른 종 끌고 와봐야 소용이 없다. 아재들은 술집, 고깃집 등이 주요 출몰지역이고 그들은 서식지 밖으로 나오면 엄청나게 순해지기 때문에.
동네 고깃집 단골 술톤 아저씨, 연남동 파스타 가게에서 점심 먹이고 노티드 가서 간식 들려주면 부장들 사이에 낀 신입사원만큼 조용해질 거라는 말이다.
꼭... 아동들은 키즈카페 가서 퍽 점잖게 구는 것처럼 말하는데 아이와 양육자 모두 키즈카페에서 술 처먹은 아저씨들 뺨치게 진상인 거 사람들이 모르지 않는다. 
 
제발.. 주 고객층이라는 단어 뜻 제발 생각해보고 내뱉으면 좋겠다. 자신의 무식을 전시해서 얻는 게 뭘까?
한남 아저씨 진상인데 왜 노아재존 안 해!! 할 거면 키즈카페에서 노키즈존 하는 것과 비교해야 한다. 그들을 서식지 밖으로 끌어내서 비교를 해봐야 얻는 건 상처뿐 아닐까? 오륙남들은 술 뺏고 자기 또래 없는 공간에 놓으면 대체로 조용하단 말이다.
 
 

 
<노키즈존>에서 성인 진상은 자기 일행 눈치도 보고, 진상질에 패턴이나 한계가 있다.
적어도 이 사람들은 밥 먹다 말고 자기 하의를 까고 똥 묻은 팬티를 꺼내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바닥에 던지는 짓은 안 했다.  (똥에도 급수가 있나? 애들 똥은 왜 여기저기 화장실 밖에서 버리고 다니는 거지. 여기서부터 양육자들이 벌이고 다닌 짓을 자영업자들이 앤데... 하고 많이 참아준건데 그걸 모른다.)
한남이 카페에서 빨대 죄 가져다가 껍데기 까고, 나무탁자의 홈 사이에 껴넣는 거 본 사람이 있을까? 다 큰 성인이 일행이 이야기 하는데 뛰어다니다가 주변 테이블 쟁반 엎거나 탁자 아래 기어다니면서 다리나 발 만지는 거 본 사람은?
아이들 똥기저귀, 소변 종이컵만큼 성인들이 밖에서 드럽게 하고 다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을텐데...
 
또 반복하지만 아이는 집중력이 짧고, 작은 신체에 맞지 않는 의자와 탁자가 불편할 거고 돌아다니는 게 더 즐거울 수 있다. 안다. 하지만 그걸 말리고 돌봐야 하는 게 그 아이를 데려온 양육자의 몫인데.... 잘 했을까? 
지난 n년간 노키즈존이 점점 늘어나고, 사람들의 인식이 그래 좀 안쓰럽다 > 어쩌라고 다른데 가 그럼.으로 변하는 데는 본인들 혹은 본인들이 속한 집단의 행태가 큰 몫을 해냈다. 브라보. 아이는 그럴 수 있지, 근데 당신은 그러면 안 됩니다. 이 말을 여태 많이들 했는데 못 알아먹어서 여기까지 왔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으면서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를 끌고 오고, 한남이나 아저씨 같은 다른 진상 집단을 (형평성도 안 맞게) 끌어다 놓고 왜 우리만 그래!! 하면 세상 어디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아이를 데려가고 타인에게 불편을 줘도 될 거라 생각했는지.
 
아이는 사회적 약자가 맞지만, 그 아이를 데려온 양육자는 대다수 자영업자가 보기엔 갑님이지 약자가 아니었음에도 자기 아이를 방패 삼아서 우리를 혐오하지 말라고 말하다니...
 
 
 

 
 
양육자들 본인들이 애 방패로 본인 원하는 곳 가서 사고 치고 다니다가 빠꾸먹으니 빡쳐서 난리인 것과 동시에 노키즈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꼭 젊은 여성에게만 공동육아를 요구하는 구조다.
 
대낮부터 소주 마시는 아재들이 가득한 대폿집에서 아이가 사고를 쳐서 배상해야 한다는 뉴스는 본 기억이 없다.
카페 사장이 인테리어 소품 깨먹은 아이의 양육자와 갈등을 겪었다는 글은 본 적이 있지만 서서갈빗집이나 연탄 불고기 집에서 아동이 뭘 엎거나 옆에 오륙남을 귀찮게 하는 바람에 어른들끼리 싸움이 났다는 글은 본 적? 없다.
 
예시가 너무 나이 많은 한남들 모이는 곳이라고?
당구장에 갓난쟁이 데려와서 놀다가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항의하다가 다른 손님들과 갈등 빚었다 > 본 적 없음
실내 오락실이나 피씨방에 대여섯 살 애기 데리고 와서 애 방치하고 게임만 하다가 애가 돌아다니면서 사람들 게임 방해해서 쫓겨났다. 인간들이 매정하다. 억울하다는 글 > 본 적 없음
 
누워도 발 못 뻗을 자리는 알아서 안 가고 피하면서 여성들이 자주 모이는 곳으로 애를 데려와서는 모두가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육아를 떠넘기는 게 솔직한 현실이다.
돈 내고 무언가를 먹으러 온 손님인데 남의 아이가 말 걸면 대화를 멈추고 웃어주고 인사해줘야하고, 분위기 좋고 조용한 곳에 일부러 왔음에도 시끄러운 유튜브 소음이나 소리 지르는 아이를 참아야 한다.
사장이나 알바는 아이의 소음공해를 멈추기 위해 서비스를 주거나 빨대나 실내 장식품 등으로 아이의 주의를 끌어주거나, 평소라면 쉬거나 조리대 정리할 시간에 아이에게 끊임없이 신경을 써야 하고. 대체 왜?
 
당구장이나 피씨방은 엄마들이 잘 안 가는 곳 아니냐고?
그럼 왜 아빠들은 저런 곳 갈때 아이를 데려가지 않을까? 친구들과 짜장면 먹으면서 당구칠 때 그의 아이는 누가 돌볼까? 왜 남편의 자유시간은 보장해주면서 자신의 자유시간은 온전히 소유하지 못하고 아이를 달고 나와 주변 여성들에게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고 호소하는 지 모르겠다. 혹시 그 마을은 남성이 다 뒤져서 없는 여성들의 마을이기라도 한걸까...?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고 세상을 향해 호소하는 짓도 그만뒀으면 좋겠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들이 길에서 넘어졌을 때 보고만 있는지? 긴급문자로 실종 아동 날아오면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하는 이야기들은 왜 삼켜버리고 몇 안 되는 노키즈존 식당에만 도움을 요청하는지 의아할뿐이다. 일단, 양육자가 양육을 포기하고 유튜브에 아이 달래기를 맡기고 남편과 싸워서 육아 분담을 이루지 못하면서 무슨 타인의 손을 바라는지...
아이를 키우는 것엔 오냐오냐만 포함되는게 아니다. 타인이 8090이 어렸던 시절 동네 어른들처럼, 아이를 향해 이놈! 뚝 그쳐 얼른! 누가 뛰어다니래! 해도 괜찮을까? 그 옆에서 과연 지금의 양육자들이 아이를 끌어안고 니가 뭔데 내새끼한테! 하고 악다구니 쓰지않고 뛰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시킬 수 있을까?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노키즈존으로 미혼남 패고 업주들 까는 일이 드물고 그런 기사가 올라와도 그런가 보다. 그러나 여초만 매번 본인의 도덕성을 검열하고 자신이 혐오론자인지 되짚어보며 말을 골라서 의견을 남기다가 지우고, 끊임없이 또 다른 타인의 입장을 배려한다. 
 
 
 
 
http://www.wedd.tv/news/articleView.html?idxno=217

 
 
논리에서 밀리면 누가 이런 나라에서 애 낳고 싶어 하냐고, 육아하다가 지쳤는데 카페도 못가냐고 하겠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이제 좀 죄책감도 생기고 그래 너무 안쓰럽네 하고 또 한녀들은 마음이 무너지겠지만... 그건 말장난이고 협박질이다. 모든 카페나 레스토랑이 노키즈존이 아니다. 노키즈존 아닌 곳이 아직도 더 많다. 지인과 sns에 올라온 그 예쁜 카페에 가고싶은데 거기가 노키즈존이라면 애 맡기고 지인 만나서 예쁜 가게 가면 될 일이다.
다른 양육자가 없는 가정이라면 시터를 쓰거나, 그냥 다른 카페에 가면 될 일이고.
 
왜 남자는 아이를 동반하지 않고 친구를 만나는데 여자는 아이 문제로 시끄러워지다가 이 사태까지 흘러오냐는 말이다. 솔직히 일반적인 한국 식당이 노키즈존하는게 아니라 힙한, 여성이 자주 가는 곳들이 노키즈존이 됐는데 거기에 왜 못 데리고 가냐고 문제 제기하는것도 대부분 여성인 게 현실이다. 제외된 그남들은 어디에 있는지, 왜 책임있는 놈은 안 패고 애꿎은 업주들만 패는지 환장할 일이다. 친구 만나고 자유로울 시간에 애 봐줄 남편은 뭐 하길래? 다 한 부모 가정인걸까? (설령 그렇다고 한들 타인이 그 육아를 함께 책임 질 이유는 없지만.)
*한 부모 가정 비하 아님. 공동 양육자의 책임에 대해 한 말일 뿐.
 
 
 
양육자가 공동으로 져야할 책임을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떠넘겨서 여기까지 온 게 노키즈존 사태인데, 굳이 단어가 차별적이고 문제가 있다면 명칭을 바꾸면 될 일 아닐까? 
<13세 이상 출입가능> 가게와 <노키즈존>은 사실 의미가 같다. 아이 데리고 들어오지 말라는 뜻은 같은데.. 이렇게 바꾸면 노키즈존 가게들을 좀 덜 미워할까?
 
차라리 노키즈존을 그럼 네이버 가게 정보에 표시라도 해라 >
맞는말이지만.. 노키즈존이라는 구역 자체에 적대감이나 사라지고 말 할 일이다. 조직적으로 노키즈존 별점 테러하고 다니는 인간들 있는 거 모를 줄 아시나요... 왜 자꾸만 문제는 양육자들의 태도가 과거와 달라서(왕년의 모부님들은 집 가서 보자거나 화장실 소환으로 애들 기강이라도 잡고 밥상머리 예절교육을 했지..) 생긴 일인데 책임을 업주들이 먼저 지게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이가 카페에서 문전박대 당해서 서운하대요, 해당 아동의 일기입니다. 카페에 갔는데~
문제의 원인인 양육자들 태도부터 고쳐야 할 일이지, 자꾸만 자기 자식들을 방패로 쓰고 혹은 소수의 사례를 펌핑질해서 다수가 겪은 일인양 퍼트리고 여론조작하면 안될 말임. 말도 못하는 애들 몇명이나 카페에 가고싶댔을까? 여섯살 아동들이 카페에 가기 전, 너는 앞으로 두시간 동안 케이크 하나 먹고 입 다물고 얌전히 있어야한다는 조항에 동의는 했을까?
 
여태 아이 키우는 모부에 대한 편견 갖도록 만들었던.. 수많은 똥기저귀 진상, 아이가 먹을 건데, 빨대와 휴지낭비, 21c 카페 한복판에 익룡체험 등이 벌어질땐 뭐하다가 노키즈존에만 화내는 건지..? 걔네가 소수였다면 노키즈존도 소수임. 아니 일단 피씨방과 스카 연령제한도 같이 문제제기해줘야 공평하다.
 
 
 
http://m.segye.com/view/20160617003182

 
 
양인에 대한 환상도 제발 그만.
사람 사는 곳은 똑같은데 거기만 아동친화적일 리 있을까? 무슨 식당에 할머니가 다독이는 훈훈할 일화 하나로 서양을 올려치고 우리나라의 수준은 후려치는 조작질도 작작했으면 좋겠다.
 
코시국의 노마스크, 안티백신 사태를 볼때는 양놈들 ㅉㅉ하다가 불리하면 인권의 선진국! 하는 건 좀... 애초에 아이들이 출입금지인, 포멀한 고급 레스토랑이 어디가 먼저였을까. 미국? 조선?
베이비 시터에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서양 올려치기 할때 그런 부분은 나오지 않는게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긴 글의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으면, 그들은 최후의 보루인양, 인권위의 "노키즈 식당은 아동 차별" 이라는 말을 들고와서 앵무새처럼 외친다. 인권위가 그렇다잖아! 인권위! 인권 위원회! 인권!!! 할 말 있어?
 
https://www.humanrights.go.kr/site/program/board/basicboard/view?&boardtypeid=24&currentpage=15&menuid=001004002001&pagesize=10&boardid=7601837

 
식당 주인의 입장이나, 여태까지 그들이 감내해온 고통은 쏙 빠진 채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는 저 글은 고대로,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231

 
 
여성에게 되돌아왔다.
기울어진 운동장, 기계적 중립. 
 
할 말이 있느냐고? 있다. 나는 인권위 발언이 언제나 다 맞는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

-성폭력 직원이 여전히 근무 중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699556?sid=100
-불법체류라는 단어 자체가 인권침해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86295
-난민 신청시 마약 검사, 전과 조회 반대 : https://www.insight.co.kr/news/198346
-트젠의 여성화장실 이용 제한은 차별 :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07680.html
 
 
늘 맞는 말하는 기관이 아닌 이상.. 저걸 들고와봐야 소용이 있을까?
 
 
 
 
 
더이상 자기들 입맛에 안맞는다고, 원하는 대로 맞춰주지 않는다고 애꿎은 자영업자들을 아동혐오자로 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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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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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흐엣챠 | 작성시간 22.09.23 와...
  • 답댓글 작성자To be or | 작성시간 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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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흐엣챠 | 작성시간 22.09.23 쌉공감
    이부분은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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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명종 | 작성시간 22.09.23 오랜만에 정돈된글 읽으니 마음이 편해진다..... 여러가지 생각을 할수있게 만드는 글! 잘읽었어 여시야~~
  • 작성자리얼안심탕수육 | 작성시간 22.09.24 와 글 진짜 대박이다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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