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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할머니 죽으믄 나도 못 본디 괜찮애?" “이제 요만치나 컸응게 괜찮애야.”

작성자사람의일생이란|작성시간23.02.22|조회수11,074 목록 댓글 48


Narr
오늘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내 방에서 하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창문에 허연 것이 있었다.
꼭 귀신 같았다.
나는 무서워서 머리를 돌리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가지고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할머니 방으로 갔다.


2013년 여름,
전라남도 화순



Narr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장례 비용으로 쓰라고 전재산 30 만원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으셨다고 한다.









Narr
그해 여름, 할머니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했다.










Narr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직접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할머니가 나를 받아 키워주셨다.
무서우면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는 아이,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Narr
그리고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자란 만큼 작아졌다.

































할머니의 먼 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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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BLACKPINK제니 | 작성시간 23.02.22 ㅜㄴ물나
  • 작성자으이구구 | 작성시간 23.02.22 너무 슬퍼 우리할머니도 시골에서 서울 처음 올라와 혼자 어디 댕기지도 못하면서
    병원에 몰래 수면제 타온거 숨겨놨었음 나랑 언니랑 엄마랑 이모랑 그거 찾아서 세번이나 버렸는데
    또 몰래 숨겨두고 우리 일갔을때 먹었다가 위세척하고 살아나셨는데
    치매와버림 그때 엄마랑 이모랑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내가 너무 이기적일지라도 할머니가 지금도 내 곁에 있다는게 난 감사함
  • 작성자후장 | 작성시간 23.02.22 정여사 생각나서 오열 중… 보고싶어 울할머니 ㅠㅠㅠㅠㅠㅠㅠ
  • 작성자arianator | 작성시간 23.02.22 삼실에서 이 깍깨물고 참는중
  • 작성자나라없어 | 작성시간 23.02.24 울 외할매 보고잡네… 나는 못난 손녀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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