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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일본 컨텐츠/중국 컨텐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정서

작성자한남들아주둥이좀|작성시간23.06.14|조회수1,502 목록 댓글 4

출처 : 여성시대 바세린젤리

 

 

일본 : 핏줄, 위치

 

 

각각의 타고난 자리가 있고

타고난 핏줄에 따라 그의 한계가 결정됨

 

 

실제 일본은 현실에서도 신분제가 타파된 이후에도 왕족이 존재하고, 귀족을 알아볼 수 있으며

어느 지역을 가도 한국에 비해 훨씬 더 대대로 그 지역에 살아온 사람들이 아직 많음

 

섬나라라 한번 고착화된 계급이 쉽게 바뀌지 않았고 바다로 도망칠 수 없으니 오랜기간 그에 순응해서 살았어

상류층끼리 내전도 심하게 했고, 역사적으로 민초들의 삶이 가장 팍팍했던 나라중 하나인데도

대규모 민란, 역성혁명 등을 역사에서 찾기 힘든것도 독특한 특징

 

 

일본이 유독 강세인 문화 만화를 보면 자주 볼 수 있음

 

세일러문겸 프린세스겸 미래 은하를 다 다스리는 혈통의 세일러문
할아버지 아빠가 거물이라 엄마가 궁금해질 지경이라는 원피스
혈통대전이 너무 과도해 욕좀 먹은 나루토

 

더 특별해지고 더 대단해지고 더 나아가는 주인공은 결국 엄청난 혈통을 타고남

단지 노력만으로 극복하는 캐릭터는 중반부터 자신의 위치가 정해져있음

 

혈통을 중요시 여기는건 전세계 공통 아니야? 하지만 일본에서 유독 더 독특한 특징이 있는게 바로 위치에 대한 집착임

 

한국에서는 걍 만화적 감상이겠지 하는 학교 등에서 ~~님이다 하는 장면들

그 정도는 일상에선 당연히 오버겠지만 실제 일본에선 아직도 성씨만 들어도 그가 귀족출신인걸 짐작할 수 있어

가끔 일본 관련 컨텐츠 혹은 우리나라에서 일본 영향 받은 컨텐츠를 보면 화족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게 일본 귀족이란 말임

 

그리고 어머니, 혹은 아버지가 하던 직업을 물려 받는 이야기도 유독 많은편 잘 생각해봐

어머니, 아버지에게 반항하던 자식이 사실은 자신이 잘못된 것을 깨닫고

순리에 맞게, 어머니 아버지가 하던 일을 물려 받아 진정한 행복과 깨달음을 얻는 장면들

 

저런 장치들이 단지 만화를 재밌게 하는 요소가 아니라 일본인들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있어서 그래

어릴때부터 일본 컨텐츠에 익숙하면 한국도 비슷한데 하고 느낄 수 있는데 정작 한국컨텐츠랑 비교해보면 차이 느껴짐

소위 장인정신으로 몇대몇대 물려온다 이런 이야기도 실제로 일본에서 굉장히 강조하는 미담인데 저런 정서의 영향도 커

 

 

 

 

 

 

 

 

 

 

 

중국 : 은원, 복수

 

 

은혜를 입으면 갚아야하고

원한을 품으면 그 또한 갚아야함

 

 

실제로 중국인들, 조선족들을 만나면 자주 하는 말이 "갚아준다" 이거야 인터넷에서 스포츠 분쟁만 나도 저 말 맨날 함

용서나 관용이 아니라 인내하고 참기, 그래서 결국엔 복수하거나 은혜를 갚기

워낙 분란도 많고 역사적으로 잦은 왕조교체, 정권교체를 겪었던 나라라 그런지 정서가 그러함

중국인들이 열광하는 이야기들도 보면 어머니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저 멀리로 도망쳤다가 복수하러 돌아오는 이야기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제일 히트쳤던 드라마 연희공략에서

주인공은 복수를 위해 그 어떤 고난도 참고 견뎌 인내를 하고

그런 주인공에게 관용과 용서를 베풀라고 어질게 가르치는 황후가 있음

 

이 장면 잠깐 지나가는데 와 진짜 중국인들 정서 100% 반영했구나 이 생각 들더라 ㅋㅋㅋ

 

결말은 그렇게 관용과 용서를 베풀며 어질게 살았던 황후는 그로 인해 배신당해 죽게되고

참고 인내했으나 은원을 잊지 않았던 주인공은 끝까지 복수를 하고 은혜를 갚으며 승리자가 됨

 

 

 

중국 만화, 드라마, 웹소설, 로판 등등 보면 한국인 시각에서 복수를 저렇게까지....???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옴

아무리 내가 당했어도 저렇게까지 심하게 한다고?? 하는 거부감 드는 폭력적인 고문이나 복수 방법들

근데 그게 한국 역사에선 적었지만 실제 중국 역사에선 빈번했던 일이라 중국인들에겐 거부감이 없는거

똑같이 후궁 암투를 해도 수위가 비교도 안됨 걍 코리언들 상상도 못할 수위임

그래서 사이다, 잔혹한 복수 좋아하는 사람들이 중국 소설을 보면 잘 맞는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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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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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초기화전문가 | 작성시간 23.06.14 우리나란 뭘까
  • 작성자카카오 죠르디 | 작성시간 23.06.14 좀 다른 이야기지만, 세일러문 등등 주인공이 변신 및 자기소개할 때 적이 공격을 안하잖아. 실제로 중세 일본에서는 가문끼리 전쟁을 할때도 서로 통성명하고 구구절절 자기가 어떤 가문이고, 내가 지금 널 왜 공격하는지 그런 명분 등을 이야기한 뒤 공격했는데, 상대방도 그 말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려줬고, 그게 예의였대. 실제로 그 문화을 어기고 상대방이 자기이름(가문 및 출신) 대기 전에 공격해서 전쟁에서 이긴 사람이 있었는데, 승리햇는데도 불구하고 고향에서도 욕 엄청 먹었다함.

    그래서 왜 일본이 아베 죽었을 때도 왜이렇게 대처가 늦었냐는 말에, 상대가 아베를 안부르고 공격할줄 몰랐다 라는 식의 황당한 얘기 한 거 기억나? 그게 결국 일본전통적인 관점에서보면 죽이기전에 ‘내 이름은 누구고 이러이러해서 널 공격한다!!’ 이러는 게 일본에서는 너무 예의이고 당연한데 기습으로 공격하는 바람에 늦었다.. 라고 변명아닌 변명, 하지만 그들사이에서는 실제로 이해가 안되는 그런 행동으로 비춰지는 거라함.
  • 답댓글 작성자넘어짐주의 | 작성시간 23.06.14 오 신기하다...
  • 작성자표리부동한 뻐킹직장인 | 작성시간 23.06.14 한국의 정서는 효같아... 사실 우리 나라 드라마들에서 클래식으로 나오는 집안의 반대 고부갈등 등등은 효가 중요해서가 아닐까? 전래동화나 속담도 효 관련한 것이 많고... 그놈의 효때문에 가부장적인 것도 계속 남는 것 같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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