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40대 여자구요..
60대 어머니가 아프셔서
같이 병원 갔다오느라
같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지하철에 사람이 엄청 많더라구여..
자리가 하나도 없고
이상하게 저희 엄마가
노약자석을 비선호하시더라구여..
그래서 어머니 좀 편하게 가시게 하고싶어서
좌석 제일 끝부분에 있는 분들을 봤는데
다 남자 직장인들 아니면
제또래 분들이 앉아계시더라구여..
임산부석에도 누가 앉아계시고..
끝부분 중에 한 자리만
20대 초반 돼보이는 대학생??? 이 있길래
어머니와 함께 가서 그분에게
”저희 엄마가 병원 다녀오는 길인데
혹시 자리양보 가능할까요?“
라고
어린 대학생임에도
예의차리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그학생이 하는말이
”죄송한데 저도 지금 가방이 무겁고
너무 힘들어서요.
다른 분께 여쭤보세요.“
라고 하는거에여..
근데 화장도 진하고
누가봐도 힘든사람은 아니었거든여?
그래서 다시 정중하게
”저희 엄마가 병원 다녀오는 길이라..
양보 한 번 부탁드릴게요.“
라고 했는데
노약자석 한번 쓱 보더니
”죄송합니다.“ 이러고 말더라구여..;;;;;
다시 말 걸어봐도 자는척하고..
결국 옆에 계신 남자분이 양보해주셨답니다^^..
옆에 여학생이랑
나이차이도 많이 안나보이는데 어쩜…
저리 다를까 생각하고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요즘 예의없고 노인공경 할 줄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아진 것 같아 속상합니다..
제가 앉는다는 것도 아니고
저희 어머니 앉을 자리를
양보 부탁한 건데도요 ㅎㅎ..
혹시 아까 그 여학생이 이 글을 본다면…
반성하시고
정말 본인의 행동을 뒤돌아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