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보물과 국보를 찾는 모임, 예성동호회 - (1)
1978년, 유창종(당시 검사)와 장준식(당시 교사) 등이 모여
충주 지역의 문화재들을 답사하러 다니는
예성동호회를 구성하게 된다.
왜 이름이 예성동호회인가 하니...
모임의 이름도 없이 기와조각이나 주우며
모임의 활동을 이어가던 시절,
어느 음식점의 계단에서 연꽃무늬를 발견한 것이다.
이들은 충주 지역의 역사동호회인 만큼
역사 속 충주의 기록들을 잘 알고 있었고,
충렬왕 시절 충주성을 쌓으며 주춧돌에 연꽃무늬를 조각해
충주를 예성으로 불렀다는 고려사 기록을 떠올린다.
장준식(전 충청대 교수)
안 그래도 기자가 자꾸 우리 이름 뭐냐 그러는데
예성동호회로 하죠?
충주성의 주춧돌을 찾아낸 기념으로
예성동호회가 된 것이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데...
이들은 기록에 의존하여 고려시대에 창건한
제천 장락사와 충주 숭선사를 찾아내었고...
두 절은 아직까지도 국비를 통해
철저한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숭선사는 고려 광종이 어머니를 위해 지었기 때문에
그 구조가 매우 크고 정교하며,
귀중한 문화재들이 함께 들어가 있다.
또한 1978년에는 국내 유일의 고구려 마애불인
대한민국 보물 제1401호,
충주 봉황리 마애불상군을 찾아낸다.
TMI: 굉장히 유하신 인상이지만 대검찰청 초대 마약과장이며
슬롯머신 사건도 지휘하셨었다
훌륭한 업적을 이뤄낸 그들. 그러나 유창종 검사가
충주지청에서 의정부지청으로 발령받아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는데...
매번 문화재만 찾으러 돌아다니다 보니
정작 본인들끼리 찍은 단체사진이 하나 없어,
국보 6호인 중앙탑을 답사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이 사람들, '말벌행동'을 이겨내지 못하고
근처에 있는 문화재를 또 조사하기로 하는데...
이 선택이 한국의 귀중한 국보를 발견하게 되리라는 건
예성동호회 사람들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