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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분석글] 역대급 충격을 선사하는 믹스팝의 '마스터피스' 엔믹스 (NMIXX) 이야기

작성자퍼펙트모닝|작성시간24.03.14|조회수4,876 목록 댓글 10



오늘은 엔믹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있지 이야기를 하자마자 또 JYP의 걸그룹인

엔믹스 이야기를 하는거라서

음.... 너무 JYP쪽 이야기를 연달아 하나? 싶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있지와 엔믹스의 새 앨범에 대한 감상이

너무 다르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보니...

어쩔수없네요 ㅎㅎ




음... 일단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번에 제가 엔믹스 글을 쓴걸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실 지난번 글은 조금 부정적인

뉘앙스가 주류에 깔려있었거든요.



그러나 오늘은 괜히 유난이라는 소리들을 까봐

미리 깔고 가보려고요.


오늘은 오랜만에 호들갑 한번 떨겠습니다.



제가 최근 6개월 정도 사이에는 레드벨벳 'Chill kill'

발매 당시 썼던 분석글 정도를 빼면

곡이 좋다고 난리를 친적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좀 그래야 할것 같네요.



사실 그냥 너무 제 취향저격 이여서 그럴수도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자세한 이야기는 본문으로 넘어가서

계속 해보겠습니다.








# SONAR


일단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DASH 에 대한 소감을

하기전에 SONAR 부터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엔믹스 앨범 공개 타이틀들을 굵직하게

나눠보자면


SONAR

RUN FOR ROSES

DASH


이렇게 나눌수있을텐데

오늘 큰 단락에서는

소냐르와 대시만 이야기 해볼거에요.


일단 소냐르는 사실상 최초 선공개곡이라고 볼수있는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2가지로 나눠서 이야기 하자면

이렇게 나눌수있습니다.



첫번째:되게 중독성 높고 이지리스닝한 대중적 코드

두번째: 원래 엔믹스의 장르였던 믹스팝으로 회귀


인데요.



첫번째부터 풀어보자면


보통 요즘은 선공개 곡들도 사실상 타이틀에 버금가거나

좀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수있는 느낌의 곡을

내놓는게 일반적인 추세이긴 하지만.....


소냐르는 처음 들을때부터

'어? 이걸 그냥 선공개곡으로 쓴다고?' 이런 느낌이

되게 강하게 들었었어요.


전체적으로 되게 이지리스닝 느낌의 중독성 높은

메인타이틀의 바이브가 강하게 느껴졌거든요.




특히나 첫번째 벌스가 끝나고

wayayaya drop it 이 파트부터

메인 훅 라인까지 가는 그 흐름이

너무 벅차오르게 잘빠져서...

괜히 좀 아깝더라고요.

(라틴어 가사를 차용했다길래 신선하다 생각했는데

거의 밀림같은 분위기 까지 나옵니다.


물론 곡의 무드 자체가 좀 그런 부분도 있지만

합창파트에서 소리가 워낙 풍부하다보니

더욱 밀림의 노래같이 느껴지기도 해요.


뭐 아무튼 너무 튀는톤 없이

전부 멜로디 라인 소화에 자신감이 있는 팀이라 그런지

이런 부분에서 강점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이건 한번 차트에 제대로 올라서 사람들이 듣기만

하면 다들 좋아할것 같은데?

싶어서요.


가볍게 듣기 좋아서 부담도 없고요.





사실 그 동안은 대중적 니즈와 방향성의 괴리 때문에

믹스팝을 두고 좀 더 대중적 멜로디를 쫒는 선택도

했던 엔믹스 인데....


소냐르는 그에 대한 좋은 해법이 될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네... 자연스럽게 두번째 이야기와도 연결되겠네요


기존에 굉장히 독특함을 넘어서 누군가에게는

시끄럽다는 이미지까지 주던 믹스팝이


SONAR 에서는

굉장히 대중적이고 정돈되어 잘 빠진 멜로디 라인에

기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번에도 특유의 시그널인 '체인지업!' 을 외치면서

곡의 구성부터 착장까지 완전히 분위기가 뒤바뀌는데




아...너무 재밌어요....


사실 O.O 나 DICE도 저는 좋았지만

믹스팝이라는게 너무 생소하고 독특해서

이걸로 승부를 보긴 어렵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제 과거의 편견을 완전히 부숴주는 느낌이였습니다.



믹스팝은 믹스팝인데 이전에 비해 좀 더 편하게

들을수있도록 조금 더 어울리게 믹스했다?

크게 몰입감을 해치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 더 신경을 썼다는것도 좀 느껴지고요.





사실 엔믹스의 정체성이자 독보적인 특징이

바로 특유의 이 믹스팝 이잖아요.


물론 대중적 코드를 맞추기 위해

다른 색깔을 시도하는것도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근본을 버리면 안된다.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믹스팝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면서 그 합의점을 찾은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지금 방향성이 되게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 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지 이야기를 할때 보컬톤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

있는데 ....


있지와는 반대로

엔믹스는 대부분 멤버들의 보컬톤이

좀 무겁게 밀고 나가는 힘이 있거든요


(실력 이야기가 아니라 톤 이야기 입니다.

있지는 가볍고 쨍한 목소리 많다면

엔믹스는 주요보컬들의 톤이 그 반대라는 이야기에요.

뭐가 더 좋다 나쁘다 아닙니다.

고음을 올릴수있다 없다 그런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지우,규진 같은

통통 튀는 크랙 역할을 해줄 캐릭터들이

킬링파트 마다 등장해서 곡의 텐션을 계속

당겨주니까.....


곡이 지루할틈이 없습니다.


(중독적인 후크에 기습적인 믹스팝 체인지업에

지우,규진의 크랙 역할까지....

당연히 지루할틈이 없죠.)



특히

Woo - like it

이 킬링파트에서 목소리 톤으로

강하게 포인트를 주는거 보고

이번에 진짜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확실하게 킬링을 줘서 처음 듣는 사람은

딴 생각을 하다가도 확 하고 집중될 정도로

진짜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권모술수 라는 비슷한 발음을 이용해서

챌린지를 하는것도 선공개곡의 전략치고는

나름 재밌었던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이게 선공개면

타이틀은 진짜 기대해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더할 나위없었던

2선발 투수 였던것 같습니다.



굳이 아쉬운점을 찾자면

착장 정도?

그리고 대중들이 이걸 안들어줬다는 점

뿐인것 같습니다.


(지난 party o clock 의 부진 이후

대중들의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발매된 곡이라 .... 어쩔수없는거지만

그게 참 아쉽네요.)









# DASH


첫번째 파트인 소냐르 파트가 끝났는데

미리 깔아놓은것에 비해

생각보다 그리 호들갑은 안떨었죠?



사실 소냐르는 제 기준 호들갑 떨 정도는 아니거든요.


물론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들었던 JYP 걸그룹의

타이틀이였고 되게 좋았지만....



지금부터 이야기해볼 DASH 는 훨씬 더

대단한 임팩트를 갖고 있습니다.


음... 그냥 커피와 TOP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비유가 너무 올드하긴 했지만

그만큼 제 기준에서 DASH는 정말 좋았다.

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나온 JYP 걸그룹 타이틀 중

단연 최고인것 같고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최근 6개월 정도 사이에는

레드벨벳의 Chill kill 이후 가장 충격적인 타이틀 입니다.



자.....제가 이 곡을 얼마나 마음에 들어하는지는

다들 충분히 느낌이 오셨을테니....



그럼 어떤 부분들이 좋았는지 차근차근

나열해볼께요.


(DASH를 아직 안 들어보신분이 계시다면

기왕이면 이 리뷰는 뮤비 한번 보시고 읽기를

권장드립니다.)




일단은 곡의 세련됨 입니다.


사실 그간 JYP 아이돌들을 꽤나 괴롭혔던 비판이

촌스럽다,올드하다 이런 내용들 이였잖아요?


그런데 DASH는 좀 놀라울 정도로 깔끔하고

트렌디 하게 잘 빠졌습니다.


기본적인 구성자체가 굉장히 참신하고

곡,보컬,안무,믹싱에 이르기까지 정말

웰메이드의 극치 인것 같아요.


사실 티저가 나왔을때부터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까보니까 더 놀랍네요.




곡 초반 인상적인 포인트 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면


물론 도입부부터 시작되는 릴리의 후크

해원의 첫번째 벌스와 뒤에 깔리는 사운드들

그리고 ZIG ZAG 처럼 중간중간에 들어오는

포인트들도 좋았지만



특히 1절 두번째 벌스가 끝나고 멜로디 라인에

진입할때 굉장히 그루비한 느낌의 저음 파트를

배이 - 릴리가 소화하는데....


여기가 너무 좋습니다.


릴리는 뭐 보컬로 항상 언급되는 유닛이니까

새삼 오늘 또 이야기할 필요가 없겠지만


배이의 음색은 진짜 ....

너무 덜 알려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음색만으로 킬링파트를 만들어 버리는 수준이에요.



사실 이전에 엔믹스의 수록곡 중에

COOL 이라는 곡이 있었는데

여기서 배이가 곡의 도입 파트를 특유의 음색으로

워낙 멋있게 소화했던터라


개인적으로 엔믹스 타이틀에서는 왜 저런톤이 안나올까?

하는 아쉬움도 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보여준것 같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도 좀 저음이나 좀 그루비한 파트에서

배이의 음색을 더 적극적으로

내세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리고는 메인훅이 딱 이어지는데


여기서 퍼포먼스를 딱딱 끊어서 절도있게 넣어주니까

이 파트도 약간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퍼포먼스 레벨도 너무 높습니다.

JYP 아이돌들이 이런 퍼포먼스에 좀 강점이

있는것 같긴해요.)


백사운드도 최소화하면서 훅을 막 먹이니까

비유가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약간 진공상태?

그런 기분이 들어서 더 큰 임팩트가 오는것 같기도

하고요.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JYP에도 변태 스러움이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SM이나 하이브 처럼

창의적인 변태들이 득실거리는 곳에서

새로운걸 꺼내들었을때 가끔 느껴지던 감탄이

갑자기 엔믹스에게서 나오니까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다

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요.

(칭찬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진행도 굉장히 인상적 입니다.


1절이 끝나고 굉장히 독특한 악기소리가 나면서

마치 새로운 구성이 시작될듯한 기미를 보이더니

이때 시그니처 사운드인 엔믹스~ 하는 효과음이

나오는데요.



엔믹스의 음악을 자주 청취하던 리스너들 입장에서

노래 중간에 엔믹스~ 하는 시그니처 사운드가 나온다?

그럼 체인지업! 하면서 다른 분위기의 음악으로

믹스 되는건가?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할수밖에 없어요.


그 시그니처 사운드는 일종의 예고삼진 사인 같은거

거든요.




그런데 엔믹스~ 하는 사운드 이후에도

마치 페이크였다는듯 대쉬 열차는 본 궤도를

그대로 달립니다.


여기서는 오히려 바뀌지 않은것에 아쉬움을

느끼게 되고

대체 언제 바뀌는거지?

바뀌기는 하나?

하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게 만들어요.


그리고는 1절과 똑같은 패턴으로 2절 역시 메인훅으로

연결되는데


(사실 여기서는 릴리 이야기도 해야합니다.


이런 굉장히 시니컬하고 트렌디한 분위기의 곡 에서는

고음 애드리브가 굉장히 이상해보일수있고

벌스 사이사이에 저음에서 고음으로 올라가는 파트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을수있습니다.


그런데 릴리는 굉장히 좀 쉽게 딱 찍고 빠져버려요.

딱히 강조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도 않습니다.

그냥 툭 치고 깔끔하게 빠지는데....


참... 안심이 된다고 할까요?

새삼 든든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 메인훅에서는 자체적으로 약간 슬로우를

걸었다가 갑자기 다시 속도를 올려 스퍼트를

올립니다.


약간 조율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뻔하게 반복되는 흐름이 없어요.



그리고 여기서도 1절과 마찬가지로 퍼포먼스 레벨이

잘 짜여진 남돌의 퍼포먼스가 떠오를 정도로

높습니다.


1절에서 규진이 그랬듯

2절에서는 지우가 완급조절을 하면서도

확실하게 퍼포먼스의 중심을 잡아줘서

와... 와... 하고 감탄이 나왔던 파트입니다.


(각 동작마다 딱 브레이크를 주기도 하고

부드럽게 선을 살린다기 보다는

다음 동작까지 동작전환이 굉장히 빠른편이라

남돌 안무 같다. 하는 느낌도 큰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유자재로 이렇게 긴장감을 줬다 풀었다 하고

페이크도 넣으니까 아티스트가 리스너를

갖고 노는 느낌? 그럼 느낌이 들어서

그냥 좋은 노래를 들을때의 감탄과는 좀 다른 기분이

드는것 같아요.


정확히 어떤거라고는 이야기 하기 힘들지만

되게 재밌습니다.




자 아무튼 그렇게 2절이 끝나자마자


기습적으로 엔믹스~ 체인지업 이라는 시그니처

사운드와 함께 이번에는 진짜 곡이 믹스되는데요.

다른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이 없어요.

정신없이 뭔가가 바뀌니까요.




갑자기 착장이나 컬러감도 완전히 달라지고

다른 분위기의 멜로디 라인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라인이 소름의 연속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엔믹스의 믹스팝은

항상 놀라움을 주는 편 이긴 하지만

대쉬는 그런 놀라움과 결이 좀 다릅니다.



다른 믹스팝들의 체인지업은

너무 독특한걸 봐서

이런걸 처음봐서 놀라는 감정이 컸다면



대쉬에서의 체인지업은


이론상으로는 멋진 시스템인데 그동안 덜커덕 거리는걸

많이 봐서 이게 진짜 제대로 가동될수있나?

하는 의문속에서 그 우려를 완전히 박살내는

출력을 실제로 만들어냈을때....


그걸 본 놀라움과 소름 입니다.



가장 트렌디하고 시크한 무드의 곡을 이끌고 나가다가

갑자기 굉장히 러블리한 분위기로 변하면서

리스너들을 롤러코스터에 태우는거죠.





그렇게 벅찬 느낌의 멜로디 라인을 쭉 이어가다가

규진의 상큼하고 귀여움이 강조되는 킬링 파트로

곡의 분위기가 절정으로 올라갔을때.....


롤러코스터가 순식간에 하강하며

곧바로 또 굉장히 시크하고 무심하게

메인훅 파트로 전환됩니다.


또 다시 곡의 텐션을 확 하고 떨어뜨려 놓는거죠.


보통 아이돌 노래에서 텐션이 확 떨어진다.

같은 표현은 좀 부정적인 뉘앙스 일수있겠지만



엔믹스 DASH의 경우

이 간극에서 오는 임팩트들이

쏘는 족족 소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포인트라고 볼수있을것 같아요.



아마 완성도 면에서 보면

커리어 사상 가장 완벽한 믹스팝의 성공작 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쌓인 누적 자체가 너무 적긴 하지만요.)




사실 대중적으로 그간 믹스팝이 그다지 성과를

내지못했고 이번에도 지금 당장 좋은 수치가

나오고있다고는 이야기 못하겠지만


O.O 나 DICE 부터 입덕했던 팬들 사이에서는

이 믹스팝이 주는 파격과 임팩트에 대한 갈증이

꽤나 컸었거든요.


사실 지난해는 목표를 위해 전략적인 컨셉 수정이

좀 있었던 해였다보니

믹스팝이 거의 1년 정도는 없는셈 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앨범에서는 대중의 반응이고 뭐고

다시 엔믹스의 근본으로 돌아와

너무 완벽하게 그 갈증을 채워주니까

아마 팬들의 만족감도 근래들어 가장 높은

앨범과 타이틀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이건 전략적 컨셉 수정이 기대보다는

효과를 못봤기 때문도 있을겁니다.)



사실 단순히 당장의 차트 성적을 떠나서

이렇게 자신의 색깔을 지키고 진화시키면서

대형레이블의 결과물 다운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팬들의 만족도가 높을수밖에 없어요.



다른 레이블로 예를들면 SM의 팬덤이 특유의 SM

스러운 결과물과 색깔에 열광했던건 대중들에게

반응이 좋고 차트성적이 잘 나왔기 때문이 아닙니다.


설사 그런데서 약점이 있더라도 대형 레이블로서의

철학을 보여주고 덕후들이 열광할만한 포인트들을

잘 건드려줬기 때문인거죠.




저 역시 이렇게 극찬을 아끼지 않는게

진짜 역대급 곡이다. 이런 감상보다는

한때는 무리수에 가깝게 평가받기도 했던

믹스팝을 결국 다시 선택해서 이 미친 퀄리티를

만들어내는 그 방향성과 태도 때문입니다.


또 사실 그런게 대형 기획사, 리딩 레이블에서

나오는 메인 그룹들의 태도인거고요.


(그렇다고 앞으로는 계속 믹스팝으로 밀어야한다?

그런건 아닙니다.

믹스팝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면서 좀 더 다양하게....

훨씬 대중적인 음악도 섞을줄 알아야합니다.


예를들면 에스파가 쇠맛,광야 분위기의 무드를

한켠에는 지키고 있으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Spicy 같은 음악으로

좀 더 대중 친화적인 태도도 취하듯이요.



지금 저는 그 정체성이고 근본인 장르를 용기있게

다시 선택해서 멋지게 완성시킨걸 좋다는거지

무조건 계속 이걸 밀고가지는건 아닙니다.)







최근에 JYP가 트렌드에 뒤쳐졌다.

감이없다.

이런 비판도 많고


심지어는 노래가 뭐 나왔는지 들어보지도 않은

사람들도 JYP는 노래가 구리다.

같은 이야기를 덧붙이기도 하는데....


(물론 이런건 JYP가 커뮤니티 여론 방어에

너무 취약한 탓도 있습니다.

바이럴이 너무 없는것 같기도 하고요.)



DASH는 그런 비판들에 큰 반례가 될수있을것 같아요



사실 저 역시도 JYP는 유연한 대신 고유의 색깔이

좀 희미해보인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는데

DASH로 완성시킨 믹스팝은 여기서도

멋진 반례가 될수있을것 같고요.



물론 이렇게 곡의 분위기가 반전되는게

오직 엔믹스만의 전유물이라고는 볼수없지만

이렇게 과감하고 실험적인 변화를 가져가는 팀은

엔믹스가 유일하기도 하고


이 믹스팝 이라는 이름을 마케팅 적으로 잘 사용해서

마치 엔믹스 만의 전매특허 처럼 판을 잘 짰기 때문에

이건 기획적으로 인정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음.....

사실 저는 이 곡에 대해 지금 이렇게 극찬을 하고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게는 별로일수있고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라는 반응도 있을수있습니다.

각자의 감상은 다른거니까요.


저 역시 이 곡이 아예 호불호 안갈릴만한 대중적 코드

라고는 생각 안하니까요.




그러나 이걸보고도 이전처럼 올드하다? 촌스럽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그냥 억까라고 치부해도 문제 없을 정도로


아예 새로운걸 내놨다는 느낌이 큽니다.

여기서 느껴지는 만족감이 큰것 같아요.




제가 항상 분석글로 엔믹스 이야기를 할때마다

부정적인 내용을 말하는 와중에도...

그래도 이 팀은 남은 포텐이 있어 보인다.


아직 성장 공간이 꽤 남아있어보인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물론 그게 결국은 성공적인 지표로 이어지지 않으면

공허한 주장이겠지만....


그리고 이 팀이 산업적으로 더 성공적인 포지션을

가져갈수있을지는 아직 알수없지만


적어도 그 번쩍거리는 포텐셜을

오랜만에 제대로 보여주는것 같아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런 퀄리티가 유지된다면

당분간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컴백을 기대하는

걸그룹 중 하나가 될것같네요








# 부록


자 이번에는

본문에서 흐름상 이야기 못했지만

그래도 엔믹스 이야기가 나온김에 짧게나마

언급하고 넘어가고 싶은 포인트 4가지를

더 이야기 하고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 DASH의 아쉬운 점


일단 위에서는 내내 극찬을 하느라 틈이 없었지만

DASH의 아쉬운점도 조금 이야기 해보자면



첫번째는 무대와 챌린지 입니다.


이 곡에서 선보이는 퍼포먼스 레벨은 아주 뛰어나고

저 역시 뮤비나 퍼포먼스 비디오를 봤을때

'와... 진짜 잘하네' 가 주된 감상이였습니다만


음방 무대를 봤을때는 생각보다 보여지는 쾌감이

크지 않은것 같다는 기분도 좀 들었습니다.


제가 초반에는 그 음악이 주는 압도감에 빠져서

그런걸 못본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만큼 무대가 엄청나게 재밌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라는 생각이 있었고요.



(엔믹스의 무대가 나빴다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엔믹스는 기량적으로 무대를 잘하는 팀이죠

이번 대쉬가 워낙 곡,퍼포가 잘뽑혀서 더 시너지가

나기도 했고요.


그러나 그런 기대감에 비해 1주차 방송 무대에서

느껴지는 힘은 좀 약해보였다. 라는 인상은

지우기 힘듭니다.


다만 뮤비나 퍼포먼스 비디오에서는

조금 더 힘이 실리는

느낌도 있으니 이건 두고봐야겠네요.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는 이전에도 했었으니

굳이 늘리지 않을께요.)






이어서 이 곡의 안무 난이도가 워낙 어렵고

킬링 포인트도 주로 곡의 흐름이나 음색같은 부분들이

큰 부분을 잡고 있는터라....


지금 나온 챌린지 포인트 들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저는 극찬을 했지만

아직 객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있는

곡은 아니다보니 더 알려져야하고

입소문도 더 타야할곡인데

이게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곡만 봤을때는 진짜 힘이 있어보이는데....

프로모션이 잘되면 좋겠네요.




두번째는 착장 입니다.


이건 JYP 아이돌들의 유구한 역사(?) 같은 거니까

좀 뻔하긴 하지만 DASH는 진짜 아쉬워요.


노래가 워낙 세련된 느낌이라

이거 의상 좀만 더 고급스럽게 나왔으면

진짜 신의 한수 수준의 비디오가 나왔을것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들어서요.



조직적인 퍼포먼스가 강조되는 대형이고 약간

시니컬한 컨셉인건 이해가 가지만

저 착장이 몇몇 멤버들에게는 오히려 비주얼적

약점을 강조하는듯한 의상이 되는것 같고


자칫 잘못하면 다른 주인공들 뒤에서는

댄서 크루들 무대 의상 같다고 느껴질 정도 입니다.


너무 곡의 분위기나 퍼포먼스 레벨에만 신경쓰다보니


좀 더 팬들이 환호하고 유입될만한

비주얼적 화려함, 팬시함 혹은 패션에서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좀 놓친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저는 이 포인트가

위에서 무대가 기대만큼 재미있지 않다고

한 이야기와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곡이랑 안무가 너무 잘나와서 더 그리 느껴지나봐요.












* 설윤


이번에는 별거아니지만

위 내용과 좀 이어지는 내용일수도 있는데

엔믹스에서 그런 비주얼적 화려함 같은 부문에

경쟁력을 만들어주는 멤버는

단연 설윤을 언급할수있습니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훌륭하지만요.)


다만 설윤은 이런 부분에서 약간의 장단이나

기복이 있는편인것 같다고 느끼는데....


강점이 발휘되는 착장 혹은 정적인 샷 에서는

'저게 실존인물 인가?' 싶을 정도로 비주얼의 극한을

보여주는 반면


다소 강한 컨셉,착장에서 그런 임팩트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다른 비주얼 센터들에 비해 표정변화나

끼를 부리는 모습에서 어색함이 큰 편입니다.

(스스로도 되게 수줍음을 타기도 하는것 같고

멋쩍어서 혼자 계속 고개를 떨구고 웃는 모습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무대를 하는 모습 보다는 더 정적인 모습일때

훨씬 크게 임팩트가 오는 유형 같아요.


실제로 비주얼에 비해 무대에서 시선을 많이

뺐는 느낌도 아닌것 같고요.



저는 그래서 엔믹스가 무대에서 보여지는 비주얼

임팩트에서 조금 손해를 보고있는거라 생각하는데....



또 반대로

이번 트레일러에서 등장한 설윤의 표정연기는

너무 좋았어서...


'어? 이런 느낌은 되게 자연스럽네?

이런 차가운 표정같은 컷도

잘 활용하면 좋겠다'


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예 다크한 컨셉을 해봐도 좋을것 같고요.


저는 설윤이 다른 JYP의 걸그룹 센터처럼

무대위에서 더 자연스럽게 비주얼적인 센터가

되어주게되면 그룹의 경쟁력이 많이 달라질거라 느껴요.


(그렇다고 지금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지금도 당연히 최고의 비주얼이고

저 비주얼에 저 보컬은 진짜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 Run for roses


위에서 소냐르와 대쉬 이야기 하느라

또 다른 선공개 트랙인 Run for roses 이야기를

못했는데....


이 곡도 워낙 임팩트가 있는곡이라 아예 안하고

넘어가기는 아쉽죠.


짧게만 적어보겠습니다.



이곡은 위에서 다룬 2곡에 비해 훨씬 선공개 트랙같은

느낌이 나는 곡 입니다.


안좋다는게 아니라... 타이틀 느낌은 아니란거죠.

좀 더 대중적 멜로디나 임팩트에 강점이 있는

소냐르,대쉬와는 달리 조금 색다른 무드로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곡 이거든요.


훨씬 보컬적인 스킬도 강조되고

부르기 어려운 느낌이기도 하고요.


(그런데도 1절 2절 후렴을 해원,릴리가 아니라

규진,설윤이 치고 나가는거 보면 진짜 단순히

보컬 역량은 대단하긴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마마무 같은 전문 보컬 그룹 유형을

제외하면 보컬 밸런스는

걸그룹 역대 최고인것 같기도 해요.)



일단 이 곡은 장미 전문가(?) 인 DAY6 영케이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고


일렉사운드가 강하게 깔려있어서

되게 강렬하고 약간 서부 분위기?

혹은 라틴? 그것도 아니면 어느 부족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곡 입니다.


벌스에서는 뭔가 일렁 일렁 하다가 후렴에서

보컬의 강점을 살려서 확실하게 뻗어주는 느낌도

좋고 곡 전반에 은은하게 깔려있는 독기도

되게 인상적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였던 파트를

고르자면 도입부의 배이 파트인데

아직 본격적으로 사운드가 깔리기 전이라

조용한 가운데 고고하게 홀로 멜로디를 소화하는데....


주요한 벌스 혹은 도입부에서 배이의 음색을 강조하는

패턴은 당분간 자주 써먹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예를 들자면 아이들의 민니 처럼

배이는 곡의 주목도를 확 잡는 힘이 있어요.







* 수록곡 이야기


오늘의 마지막 주제 입니다.


사실 저는 이 앨범 프로젝트에서 이미 3곡이나 전면에

내세워진 느낌이라 수록곡 같은 부분은 좀 천천히

들어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이 앨범에 대한 추천이나 이야기가

꽤 많더라고요.


보통 JYP 아이돌이 앨범단위로 이렇게 크게 추천을

받는 경우가 자주 있진 않는데....

얼마나 재미있길래? 싶어서 저도 계획보다 빠르게

들어봤습니다.


이미 각종 리뷰나 팬분들 반응에서 호평이 많던데

왜 다들 이걸 좋아하는지 좀 감이 와요.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다기 보다는 제일 재밌다에

더 가까워 보이지만요 ㅎㅎ


뭐 아무튼 제가 느낀 이 앨범에서의 엔믹스는


'평범한건 아예 안할 작정인것 같다.' 입니다.


대표적으로 인상적이였던 트랙만 짧게

언급해보자면



패션프루트는 되게 밝고 신나는데 정신없이 독특한

느낌이고


BOOM은 또 되게 SM 아이돌 냄새가 나요.

들어보시면 NCT가 했어도 어울렸겠다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Break The Wall 은 제가 가장 마음에 든 트랙인데

대놓고 콘서트 떼창용 노래 느낌이 들고

약간 여행의 벅찬 느낌이 녹아있어서 공연장에서

들을때 진짜 진면목이 나올거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도 COOL 이후 엔믹스 수록곡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이고 아마 한참이 지나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수록곡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 이렇게 오늘 엔믹스 관련 이야기들을 해봤는데

한참 쓰고보니... 그래도

분량이 길어질까봐 빼놓은 이야기가 많네요.


아마 팬분들과 수다를 떨어라고 했으면

훨씬 더 소소한 이야기도 할수있을것 같은데.....

너무 길어지면 안되니까 그냥 줄이려고요.


(안 그래도 제 글이 길다보니 안읽고 그냥 엉뚱한

이야기 달아주시는분이 꽤 많아서

다 어떤 의도로 한 이야기들 이였는지 해명하고 싶은

경우가 많은데.... 자꾸 늘리면 안될일이죠 ㅎㅎ)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걸로 하고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23일

아이돌 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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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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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불광동 햄스터주먹 | 작성시간 24.03.14 다들 수록곡을 제발 들어줘 지난 앨범들 수록곡도 다 좋고 호불호 없을거 같음 나 레드벨벳 수록곡 좋아하는데 뭔가 톡톡 튀면서 멤버들 목소리 합이 좋은게 비슷하다고 느낌…
  • 답댓글 작성자연습해 | 작성시간 24.03.14 222222 대쉬는 물론 개명곡이고 다른 노래도 거를게 없어 보컬이 좋으니까 계속 듣게 돼!
  • 작성자당직 | 작성시간 24.03.15 엔믹스노래 내스탈인데 안떠서 아까움.. 난 아이돌 관심없는데 걍 쩌리 올라오는거보면 현아이돌중엔 젤 실력파가튼데ㅠ
  • 작성자고슴도치의 돌격 | 작성시간 24.03.15 나도 쏘냐르는 그냥 그랬는데 대쉬는 이번에 진짜 좋더라 오오 다이스 까지만 내취향이었는데 이번에 대쉬로 또 관심 확 생기더라
    그리고 배이를 아이들의 민니처럼 써보는거 어떠냐는 내용도 공감!!! 음색 진짜 좋던데
  • 답댓글 작성자본인의닉네임 | 작성시간 24.03.15 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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