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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한국신화) 제주도의 하느님, 도수문장.gif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3.27|조회수1,180 목록 댓글 1

출처: https://www.fmkorea.com/6853407572

 

 

 



태초의 세상은 하늘과 땅, 선과 악, 생과 사의

구분이 없는 혼돈이었다.

 

이 혼돈과 함께 한 거신이 나타났으니 이름이 도수문장이다.

 

 

 

당시 하늘과 땅은 네 귀퉁이가 깊숙이 붙은 혼합의 상태였다.

 

도수문장이 한 손으로는 하늘을 떠받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땅을 짓누르자

 

맑고 가벼운 기운은 날아올라 하늘이 되었으며

어둡고 무거운 기운은 가라앉아 땅이 되었다.

 

 

 

 

 



하늘은 솥뚜껑처럼 가운데가 볼록해졌고

빛이 없어 깜깜하던 하늘에 여러 별들이 솟아났으며

 

하늘과 땅이 서로 붙으려 하자

도수문장은 땅의 네 귀퉁이에 구리 기둥을 세웠다.

 

천지가 개벽하자 산과 강, 바다 등도 자연히 생겨났다.

 

 

 

 

 



이때 이마 앞뒤로 눈이 각각 둘씩 달려있는

거신 청의동자가 남방국 일월궁에서 태어났다.

 

청의동자가 눈들을 깜빡일 때마다

세상이 뜨거운 열기와 차가운 냉기로 가득 찼다.

 

이에 도수문장이 청의동자 앞이마의 두 눈동자를 떼어내

동쪽 하늘에 붙이자 2개의 태양이 되었으며

 

뒷이마의 두 눈동자를 떼어내

서쪽 하늘에 붙이자 2개의 달이 되었다.

 

낮에는 ㅈㄴ뜨겁고 밤에는 ㅈㄴ추운 날이 계속되었다.

 

 

 

 

 



한편 이 시절, 하늘에는 천하궁과 천지왕이,

지하에는 지하궁과 지부사천대왕이,

이승의 바다에는 용궁과 용왕이 생겨났다.

 

이승과 저승은 아직 맡은 자가 없었다.

 

또, 사람은 밝은 이승에 살았고 귀신은 어두운 저승에 살았으며

 

귀신은 4개의 눈으로 이승과 저승을 모두 볼 수 있지만

사람은 눈이 2개라 저승과 귀신을 볼 수 없었다.

 

 

 

 

 



어느 날은 도수문장이 옷을 지으려 했다.

 

도수문장은 여러 산의 칡 껍질들을 벗겨 익힌 뒤

하늘 아래 베틀을 놓고 구름 속에 잉앗대를 걸어 옷을 지었다.

 

또, 이 시절에는 생식을 하였는데

도수문장은 물과 불의 근원을 알고자 하였다.

 

 

 

 

 



그래서 풀메뚜기을 잡아다 형틀에 묶어 정강이를 때리며

 

'물과 불의 근본을 아느냐?' 하였더니

 

풀메뚜기가

 

'낮이면 햇살 받아먹고 밤이면 이슬 받아먹으며 사는 짐승이

어찌 알라오. 나보다 한번 더 먼저 본 풀개구리에게 물으시오.'

 

라 하여 풀개구리에게 똑같이 하니 풀개구리는

자신보다 두세번 먼저 본 새앙쥐에게 물으라 하였다.

 

 

 

 

 



그래서 도수문장이 새앙쥐의 정강이를 때리며 물으니

 

새앙쥐가 '내게 무슨 공을 세워주시겠습니까?' 하여

도수문장이 천하의 뒤주를 차지하라 하였으니 쥐가 말하길

 

'금덩산 들어가서 한짝은 차돌이며 한짝은 시우쇠요

툭툭 치니 불이 났소.

소하산의 샘이 솔솔 나와 물의 근본이 되었소.'

 

이로써 도수문장이 물과 불의 근본을 알게 되었다.

 

 

 

 

 



또, 도수문장이 벌레가 5마리씩 들어있는

금쟁반과 은쟁반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 땅으로 떨어뜨리니

 

금벌레는 자라나 남성이 되고 은벌레는 여성이 되었다.

 

이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조상이다.

 

 

 

 

 



도수문장은 이렇게 천지를 창조해낸 후,

 

더 이상 세상에 관여하지 않으며

 천상계의 문을 지키는 일만을 하다가

 

먼 훗날 세상이 멸망하여 태초의 혼돈이 되찾아오면

나타나 천지를 다시 창조한다고 한다.

 

해와 달이 2개씩 떠 있고 법이 없어 어지러운 세상을

정비한 것은 천지왕의 두 아들, 대별왕과 소별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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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잼시건강해 | 작성시간 24.03.27 설문대 할망만 알았는데 도수문장은 첨 봐!! 고마워 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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