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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국가와 과거 그리고 권력 - 호주와 중국의 사례를 들며 (1)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4.11|조회수869 목록 댓글 0

출처: https://www.fmkorea.com/6896236842

 

 

서론에 앞서 1990년에 한 학자의 글을 공유합니다. 

 

 It is not just that " he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the future" but he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who we are. What could also be added is that what we are also conditions the manner in which we control the past .

 

쉽게 말해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현재를 지배할 뿐 아니라 우리를 지배하고 이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지배를 위한 과거는 누가 쥐고 있나요? 

 

아, 저는 본론에 앞서 이 글은 과거(어쩌면 역사도)=유산 비슷한 개념이라고 제시하겠습니다. 

이러한 저의 주장은 쉽게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본디 더 깊게 구분하고 있으나, 과거는 여러분이 아는 과거 그리고 유산은 여러분이 아는 유산이고 저는 이 둘을 같은 개념으로 제시하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두 용어를 치환하면서 생각하셔도 됩니다.

따라서 쉽게 전하기 위해 질적인 한계가 있음을 제시합니다.

 

이를 염두하시고 제가 제시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단하게 얘기하겠습니다 쉽게 전하기 위해 생략되는 것들이 중간중간 많이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레퍼런스를 공유드립니다.). 

 

 먼저, 우린 국가라는 개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국가는, 유산을 통해 국민 정체성을 강화하고, 동질성을 느끼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렇게 동질화된 덩어리인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반대의 개념인 '타자'를 설정했습니다. 사실 이는 허구입니다. '경계도 국가도 실체는 없다'라는 얘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다시 돌아와서 국가의 경계는 문화가 됐습니다. 히틀러는 이 경계를 확장하고 싶어 고고학을 통해 미칠 듯이 명분을 쌓으려고 노력했고 지리학도 독일에서 발전했습니다. 그렇게 Nation-states 라는 하나의 근대에 산물이 탄생합니다. 서양 세력들은 이전에 과학기술이 이슬람 세력과의 대치에 일진보하며, 산업혁명을 성공하고 미친 듯이 생산되는 공급량과 저렴한 노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자신들을 우월함을 강조하며 자신들을 Modern하다고 정의했습니다. 그러고 제국주의를 열었고, 타자라는 설정과 욕망으로 미칠 듯이 싸웠고  1,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국가'와 '민족'의 개념으로 현재 지금도 싸웁니다. (러-우 전쟁 중-대만 전쟁 조짐 등)

 

  글로벌 시대 문화는 경계인가요? 여러분은 점심에 햄버거를 먹고 케밥을 먹거나 부리또를 먹고 힙합 문화를 이어폰을 통해 자유롭게 듣습니다. 그리고 술집이나 팝업스토어 등 밖에서 팝송은 어디서나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려분은 한복을 입거나 전통 복장을 하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사실 문화는 깨끗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죠. 우리나라만 봐도 불교, 도교, 유교를 받아들였으며, 3성 6부를 받아들였고, 주작대로를 통한 랜드마크 만드는 방법, 무덤을 조성하는 방법 등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는 영향을 주며 발전해 나갔습니다. 우리가 보존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여러분이 보존하겠다고 설정한 걸까요? 국가가 나서서 일종의 '가치 서사'를 부여하고 동질성을 강화해 놓은 것은 아닐까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ㅎ

 

이를 저는 호주의 울룰루 카타추타와 중국의 복건성 토루애 대한 예시를 들며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복건성 토루는 현재 중국의 세계유산 입니다. 다녀오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렇게 생겼고, 토루에 대한 설명은 아래를 참조하세요

 

  <福建省 토루(土樓)는 15세기~20세기에 걸쳐 지은 46채의 가옥으로, 타이완 해협 내륙에 있는 푸젠성 남서쪽에서 120㎞ 떨어진 지역에 있다. 쌀, 차, 담배 경작지 사이에 흙으로 지은 토루는 방어 목적의 집단 주택이다. 여러 층으로 된 토루는 안쪽에 개방형 마당이 있고, 마당을 중심으로 원형이나 사각형 모양으로 건축되었다. 토루의 출입구는 단 하나이며, 1층 이상에만 바깥으로 난 창문을 만들었다. 요새화된 높은 진흙 외벽에 기와지붕을 얹었고 널찍한 처마가 있다. 한 채의 토루에 최대 8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다.>

 토루는 공동생활과 방어 조직의 형태를 지닌 건축의 전통과 기능을 보여 주는 특별한 사례이다. 특히 자연환경과 조화로운 관계를 지녔다는 면에서 인류 정주 공간의 뛰어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볼드친 후자의 설명을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먼저 국가와 과거 그리고 권력에 대해 얘기할 것은 이것입니다.

 

1. 공인된 유산담론 

 

공인된 유산담론 말이 어려운데 - 쉽게 말해 국가가 설정한 유산 이야기를 말합니다. 엥? 국가가 설정하는게 무슨 문제임?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이게 왜 문제인지 호주의 사례를 예로 완전 압축 요약해서 제시를 하겠습니다.

 

이는 호주의 세계유산인 에어즈락-울룰루카타추타 공원 입니다. 가보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단일민족 국가가 아닙니다. 

 

호주도 마찬가지죠 호주는, 국가가 주도하기 위해 이를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 으로써 등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다 내쫓았습니다. 그리고 접근을 금지 시켰습니다. 그들은 이를 자신들의 조상들이 주신 '유산'으로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돌아오고 싶어 했습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자연유산'이라는 개념을 부여했지만 원주민들에겐 본인들의 삶의 공간이기도 한 '문화유산' 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를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유네스코는 이를 받아들이고 자연+문화에 복합유산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설정합니다.

 

여기까지는 걍 잘 끝났네..라고 생각하고 이게 뭐?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들어난 것이 중요하죠.. 첫째, 국가의 개입으로 인해 소외 받는 사람들이 발생할 여지가 생긴 것처럼 국가의 헤게모니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둘째, 유산의 보존은 지식 권력 연계와 얽혀 있고, 유명한 사회학자 푸코가 주장했듯 지식은 권력 기술이며, 특정 형태 지식 조작으로 국가는 자신의 통치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고유 가치를 식별하고 정의하는데 자신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권한을 부여받기 때문입니다. 

 문화 활동을 위한 다양한 규칙과 원칙을 만들고 이 패권적 접근의 관리는 민족주의를 끌어옵니다. 유산에 대한 단일 서술을 생성하고, 국가에 대한 소속감과 애착을 만듭니다. 민족주의는 전 세계적 추진력을 얻어 서구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확산되었습니다.

 셋째, 과거 또는 유산은 누가 어떻게 해석하는지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는 지에 따라 주장하는 가치와 어떻게 쓰고 싶은지도 다다른 어쩌면 갈등 덩어리 입니다. 호주의 원주민들은 이 유산을 복합유산으로 인정받았으나, 이번에는 관광객들과 충돌합니다.


 본인들은 이 신성한 조상들의 장소를 등반하지 않으나, 관람객들은 이를 타고 올라가려고 하는 갈등이 생깁니다.

문화적 감수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핵심은 이게 아니라 국가가 설정한 가치 관람객의 욕구와 가치 원주민들이 원하는 가치가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국가 통제해 버린다면? 당연히 문제가 발생합니다. 단일한 서술 때문에 유산 담론은 투쟁합니다. 유산 의미에 대한 합의와 일관성의 부족은 유산에 내제되어 그 자체로 불가피한 갈등의 원인이 됩니다. 누구는 이 과정에서 혜택을 받거나 박탈당하였으나, 승인된 프레임워크에 의해 제외된 지식과 관행은 살아남아 이의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앞서 설명했지만 유산=과거=역사라는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편으로

국가와 과거 그리고 권력 - 호주와 중국의 사례를 들며 (2)

 

댓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제가 부족해서 몇몇 부분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어서 질문을 남깁니다.

1) 국가의 개념이 무엇입니까?

글에서는 국가를 동질화된 덩어리라고 표현합니다만, 바로 이전에 국가가 과거(=유산∨역사)를 통해 국민 정체성을 강화하고 동질성을 느끼게 유도한다는 표현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개념 '국가'의 탄생을 국가가 유도하고 있는 것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실체가 없다는 국가는 실질적인 국가가 아니라 개념적인 '국가'인가요?

2) 국가의 경계가 문화뿐인가요?

국가의 경계가 문화가 되었다고 표현하셨는데, 이전에는 다른 경계가 있었으나 문화라는 경계로 바뀌었다는 표현이신지, 개념 '국가'가 탄생하면서 경계를 문화로 지정했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3) 역사에 관하여

과거=유산=역사를 동일한 의미로 파악하고, 해석의 대상으로 파악하여 다양한 가치 판단이 존재한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근대 역사주의와 흡사하게 역사를 파악하시고 계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객관적인 역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가요?

이 질문들에 답변해주시면 부족한 제가 이 글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크게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국가라는 덩어리 형성인데 이를 유산(과거 또는 역사)로 이뤘다고 얘기 드린 건 이해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를 살짝 틀면 말이죠 .. 우리가 유산이라고 지정한 것들 그리고 지금 인식하고 있는 유산들은 누구 꺼죠? '엘리트 유산'입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남아 있는 '유형의 유산들에' 약자들의 유산, 여성의 유산은 없죠 전부 기념비적이고 강력한 힘을 구성한 종교 지도자들과 전쟁 기념비들의 유산입니다. 즉 국가를 덩어리화 한 건 엘리트들의 과거입니다... 했던 말을 다시 하자면 지식은 권력 기술이며, 특정 형태 지식 조작으로 국가는 자신의 통치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고유 가치를 식별하고 정의하는데 자신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권한을 부여 받기 때문입니다. 제가 얘기 하는 국가라는 건 국민-국가이며, 사실 국가라는 개념은 불완전한 개념이나. 모던의 정체성과 민족이라는 접착제로 억지로 군집화하며 만들었기에 생겨나는 디스코드로 다양한 발생한 문제가 부각되었고, 포스트 모던 맥락과 페미니즘과 PC도 이런 맥락에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국가(덩어리화)라는 개념도 앞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에서 국가라는 덩어리 군집(국민국가 이외에 다민족 국가 포함)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미지수 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늘 그렇게 분열하고 합치고를 반복해온 것 처럼 세계화 현상에 국민국가도 한계가 들어나고 있습니다. 2- 이는 국민 국가의 경계를 얘기합니다. 3. 객관적인 역사는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말했듯 서사는 만들어나가는 것이죠 최근 이러한 맥락에서 세계인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과거 역사가 있음을 강조하고자 하는 맥락에서 (이전에 계속 다름으로 싸웠으니) 세계유산제도를 시행한 것 입니다. 다들 오해하고 있지만 세계유산은 "자국의 우수한 유산이 세계적으로 알아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의도와 달리 세계유산이 각 자국에서 전자로 쓰이기도 하는데 경계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더 자세한건 중국의 토루까지 보시면 더 아실 수 있으실거 같습니다. 그리고 쉽게 설명하기위해 생략한게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질문 나오는건 당연하고요 하지만 저도 제 전공 이외에 내용은 대답하긴 어려울거 같습니다ㅋㅋ


즉 1) 근대 국민국가의 개념은 엘리트가 자신의 지배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자의적인 과거 해석과 선택적 지식 전파를 통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이며

2) 국가의 경계라는 것은 국민 국가의 경계이고 (국민국가가 피아를 식별하는 기준이라고 이해하겠습니다.)

3) 실제 그대로의 '객관적' 역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후대인이 합의를 통하여 이것이 우리의 '공통적'인 역사라고 선포하는 것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군요.

추가 설명 감사합니다.


네, 따라서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평화와 지속가능한 자원으로써 신원을 위해서만 개발됐고 지금도 쌓아져가는 다양한 낡은 것들을(역사 과거 유산들을) 어떻게 현대에서 자원화를 해야하는가를 고민하고 이것들을 통해 하나의 퍠권을 형성했던 자들을 탐닉하는 것이 제가 하는 학문입니다. 즉 과거를 현대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를 바라보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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