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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카카시 논란이 있는 작품들 중 하나다. 하지만 워낙 부모가 반대하는 젊은 남녀의 사랑은 예전부터 우려먹던 단골 소재였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런 작품들의 스토리 라인의 원형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시절에 나온 <피라모스와 티스베>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도 미소년과 미소녀인 파라모스와 티스베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두 집안의 부모님들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 둘을 떨어뜨려 놓으려고 한다. 둘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을 속삭이다가 결국 같이 밤에 도망치기로 약속한다. 약속 장소에 먼저 티스베는 베일을 쓰고 나타났지만, 갑자기 뜬금없이 약속 장소에 사자가 나타나고, 티스베는 도망친다. 사자는 티스베가 떨어뜨린 베일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는데, 늦게 도착한 피라모스가 이를 보고 티스베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칼로 자신을 찔러 자살한다. 뒤늦게 다시 장소로 돌아온 티스베는 피라모스의 죽음을 보고 자신도 뒤따르겠다고 같이 자살을 한다.
2. 로미오는 사실 줄리엣 이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한 눈에 반한 다음 열정적인 구애를 하기 때문에 줄리엣만 바라보는 순애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 줄리엣과 사랑에 빠지기 전에 로미오는 줄리엣과 같은 캐퓰릿 가문의 로잘린이라는 여인을 연모하고 있었다. 그런데 서로 집안이 앙숙이기도 했고, 로잘린이 로미오를 차버렸기 때문에 로미오는 상실감에 빠져 방에 틀어박혀 있게 된다.
몬테규 가문의 당주는 이런 로미오의 모습이 안쓰러워서 세상의 반은 여자니까 다른 아름다운 여자를 보며 잊어버리라고 무도회에 가라고 조언해준다. 로미오는 로잘린은 절대 잊을 수 없다며 거절하다가 로잘린이 무도회에 참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도회에 갔지만, 거기서 (당주님 뒷목 잡으라고) 또 다른 캐퓰렛 가문의 여자인 줄리엣에게 한 눈에 반해버렸다. 따라서 이는 로미오의 나이가 어린 것을 감안하면 로미오의 사랑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3.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했던 건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워낙 서로 뜨겁게 사랑을 속삭이며 불멸의 사랑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었지만, 놀랍게도 그들이 사랑했던 시간은 1주일이 되지 않는다. 이 극의 타임라인을 보면 진짜 기가 막힌다. 그들이 비밀 결혼식을 올렸을 때는 만난 지 단 이틀이 지났을 시간이고, 줄리엣이 자살을 위장하는 건 4일째, 로미오와 줄리엣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날은 그들이 만난 지 5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의 나이가 각각 로미오는 16세, 줄리엣은 13세로 추정되는데, 당시 결혼 연령에 맞는 나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린 나이임은 확실하다. 그래서 일부 영문학자들 사이에서는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집필한 이유가 당시 젊은이들의 미성숙한 사랑을 풍자적으로 그리기 위해서 이런 설정을 했다는 의견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4.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실 비극이 아니다?
가끔 사람들이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말할 때 로미오와 줄리엣을 실수로 포함시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처럼 워낙 다른 4대 비극보다도 인지도가 높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으로 끝나기 때문에 비극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제갈량 사후 삼국지를 하차한 사람들처럼 연극의 결말을 다 보지 않고,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은 곳까지만 본 경우에 속한다.
연극의 결말은 비극이라고 할 수 없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국 사랑 때문에 소동을 벌이고 결국 둘 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맞이했기 때문에 원수이던 캐퓰렛 가문과 몬테규 가문이 서로의 앙숙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다. 결국 두 가문 모두 젊은 자식을 잃은 비극을 통해 양 가문이 화해를 하면서 연극이 끝나게 된다. 결말이 기존의 비극과는 전혀 다르며 오히려 일종의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비극보다는 오히려 비극적인 요소들을 차용한 희극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흥미댓펌
트리스탄 이졸데 설화를 바꾼거아님?
애매하다 보니 학자들 간에 차이가 있긴 합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전설은 당시 중세 유럽에 유행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스토리 라인 자체의 유사성은 <피라모스와 티스베>에 더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피라모스와 티스베 전설이 더 빠르기 때문에 트리스탄과 이졸데 설화도 여기에서 파생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베니스의 상인도 모티브가 되는 설화 몇개를 가져다 각색한것임.
사실 셰익스피어가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 몇 개의 요소들을 가져오거나, 여러 설화를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많죠. 그래도 특유의 언어를 가지고 노는듯한 문체는 정말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비극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유는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대표되는 비극은
일단 주인공의 결점으로 인해 모든 불행이 시작됨
햄릿은 자신의 우유부단함
맥베스는 자신의 탐욕
리어왕은 본인의 오만과 무능
오셀로는 자신의 질투와 의심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의 결점에 의해
죽음에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비극으로 분류하지 않음
그리고 각 주인공들이 운명에 의해서 비극을 맞이한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우연적인 요소가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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