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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비싼 김 대접했는데 무시했다고 욕먹었어요

작성자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작성시간24.08.20|조회수13,641 목록 댓글 107

어린 아이 키우는 엄마에요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어서 일할때는
아이가 어린이 집에 가고
제가 퇴근하면서 아이 픽업해와서 그때부터는 아이보랴
집안일 하랴 정신이 없습니다. 엄마들은 아실거에요...
아직 결혼 안한 친구가 동네에 사는데
새해되고 아직 한번도 못보고 친구는 저를 보고 싶어했는데
제가 일이랑 아이 때문에 자꾸 약속을 미루게 되어서
이러다 친구랑 사이가 소원해지겠다 싶어
친구에게 괜찮으면 집에 밥먹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반차내고 볼일 보는 날 끝나고
저희 집에 점심시간에 들린다고 하기에
저도 그날은 점심에 시간이 되어서 오라고 했습니다.
근데 약속 한시간전에 갑자기 일하는 곳에 문제가 생겨
잠시 다녀오느라 친구랑 집 앞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어요
점심 대접 준비도 못했는데 아찔 했지만
친구니까 이해해주리라 생각하고 집에 들어와서
친구 식탁에 앉히고 밥은 다행히 해둬서
뭘 해줄까 냉장고랑 여기저기 열어봤는데
정말 먹을게 없는거에요 내가 왜 이렇게 정신없이 사는지..
그래서 얼마전에 선물 받은 고급 김이 있거든요
마트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그런 김이 아니라
구워서 간장찍어 먹는 그런 김인데
일단 그거 세장 굽고 큰사이즈에요..
그리고 계란 후라이 두개 하고 열무김치랑 깍두기 꺼내서
친구한테 대접했거든요 대접이란 말도 초라하지만
저는 있는거에서 최선을 다해서 주고 긴장해있는데
역시나 친구 표정이 별로 좋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밥도 거의 5분만에 다 먹었다고 하고
김은 한장도 채 안먹고 계란후라이 한개 먹고
끝이었어요. 누룽지 줄까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친구가 사온 케이크 같이 잘라서 먹고
커피 타주고 과일이 없어서 그렇게 디저트 마무리했는데
친구가 집에 돌아간 뒤에 저한테 따로 카톡으로
솔직히 새해 되고 처음 만난건데 무시 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보기 싫으면 앞으로는 약속을 잡지 말자고 해서
제가 그런거 아니라고 설명 길게 보내고
김도 비싼 김이라고 했는데 그냥 "ㅎㅎㅎ" 이렇게
답장이 오고 끝이네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에게
제 욕을 좀 한 것 같아요 다른 친구가 저한테
너 걔 집에 초대해서 김에 계란후라이 해줬다며?
하면서 웃는데 역시나 싶었어요..
제가 욕먹을 만큼 심했던 거였는지 어린 아이 둔
워킹맘들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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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닷지 | 작성시간 24.08.20 차라리 배달을시키지..
  • 작성자키키키키킼키키 | 작성시간 24.08.20 배달이라도 하지 진짜..저게 진짜 괜찮다고 생각한건가?
  • 작성자쉬라모온 | 작성시간 24.08.20 배달이라도 시키지 저게 뭐야 중요한 손님오면 안그럴꺼잖아 솔직히 무시해도 된다생각하고 행동한거 맞지
  • 작성자아이폰15프로배터리조루 | 작성시간 24.08.21 사람을 초대했으면 적어도 성의는보여야지 장난하나 고급김 어쩌라고 준비할시간이 없었으면 배달이라도 시키던가 돈도 쓰기싫은걸로밖에 안보여 아마 손절당했을듯..
  • 작성자에ri얼 | 작성시간 24.08.21 야악간 비슷한경험있음...원룸살때 옆집살던언니랑 우연히 친해짐..난 투룸으로이사가고 언니는 퇴사동시 결혼함..근데 결혼하고 두어달뒨가 얼굴보고싶다고 밥먹자고 엄청조르는거임 진짜...퇴근하고 피곤해서 쉬고싶은데 언니집으로오래서 모르는동네 꾸역뀨역찾아감 동네백반집이라도갈줄 알악는데 집에서 수다좀떨재서 언니하는말 다들어주고 난 배고파미칠지경..한참 지말만하더니 라면먹쟤 동네에 밥집도없다고 끓여쥰대 근데 지는 배 안고프다고 한개끓임 그래놓고 지가다처먹던데...그뒤로손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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