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
오늘은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내 방에서 하니까 무서웠다.
그런데 창문에 허연 것이 있었다.
꼭 귀신 같았다.
나는 무서워서 머리를 돌리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누가 봐가지고 겁쟁이라고 놀리면 어떻게 하지?” 하고 생각하고 무서워서 할머니 방으로 갔다.
2013년 여름,
전라남도 화순
Narr
취업 준비를 하던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할머니가 병원에서 받은 수면제를 모아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장례 비용으로 쓰라고 전재산 30 만원을 화장대 위에 올려 놓으셨다고 한다.
Narr
그해 여름, 할머니가 나를 떠나지 못하도록 지키기로 했다.
Narr
내가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직접 키울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할머니가 나를 받아 키워주셨다.
무서우면 할머니를 가장 먼저 찾는 아이,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 이야기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Narr
그리고 할머니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가 자란 만큼 작아졌다.
할머니의 먼 집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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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아껴쓰고나눠쓰고바꿔쓰고다시쓰고 작성시간 24.08.2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할머니랑 사투리 똑같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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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롱고롱고로롱 작성시간 24.08.29 꼭 같은 말씀하시고 돌아가셨는데 보고싶다 우리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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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얼린파인애플 작성시간 24.08.29 우리 외할머니 보고싶다 우리 할무니도 전라도 사람이라 사투리 저래 쓰는데 할매 보고싶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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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작성시간 24.08.29 딱 우리 할머니 같애ㅠㅠ 사투리까정 우리 할매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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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구교환불가 작성시간 24.08.29 우리 외할머니 생각난다ㅠㅠ 보고시퍼 할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