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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수많은 양서류들을 멸종시킨 K-개구리(1편)

작성자흥미돋는글|작성시간24.09.13|조회수3,724 목록 댓글 4

출처: https://www.fmkorea.com/4073954332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개구리중 하나인 무당개구리.독을 가진 개구리로도 유명한 녀석이다.

 

 

 


기껏해야 4~5cm 되는 이 작은 개구리가 200종이 넘는 양서류들을 멸종시키고 현재 양서류의 1/3을 멸종위기 상태로 만들었다면 믿기는가?

 

 

 

오늘은 이 무당개구리가 어떻게 양서류계의 저승사자가 된것인지 알아보자!

 

 

 

 

 

레츠고

 

 

<무당개구리와 항아리 곰팡이>

 

 

양서류들은 피부호흡을 한다.폐호흡을 안하는건 아니지만 호흡량의 60%를 피부호흡이 차지하며,물에 녹아있는 산소를 피부를 통해 흡수한다.개구리나 도롱뇽들이 습한 곳에 서식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런 양서류들의 피부를 막아버리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호흡기관이 막혀버리니 숨을 쉬지 못해 질식사해버린다.

 

 

 

지금부터 소개할 녀석이 그런식으로 전세계 수많은 개구리들을 학살한 잔인한 녀석이다.


바로 항아리곰팡이다.항아리곰팡이는 단세포성 진균의 일종으로,숙주의 피부에 기생하는 곰팡이다.

 

 

 

 

세균맨의 쌧바닥 침을 항아리곰팡이,호빵맨을 피부조직으로 빗대어보자, 이런식으로 항아리곰팡이는 숙주의 피부에 붙어 피부조직을 조금씩 갉아먹으며 기생한다.

 

 

문제는 이녀석들이 피부조직을 갉아먹는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것이다.

 

"하하 배도 부르니 '그걸' 해볼까?"

배를 채운 항아리곰팡이는 숙주의 피부를 포자로 덮으며 키트리디오마이코스라는 피부병을 일으키는데,쉽게 말하자면 무좀 같은거다.

 

 

 

"아 무좀 걸렸네"

인간의 경우엔 무좀을 그냥 대수롭지 않은 질병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양서류들은 다르다.

 

 

 


아까 말했듯이,양서류들은 대부분의 호흡이 피부를 통해 이루어지며,심지어 100% 피부호흡만 하는 종까지 있다.

 

 

 

피부로 숨을 쉬는데 그걸 포자가 막아버린다? 사람으로 치면 기도를 막아버린거나 마찬가지다.


"네?선생님!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제..제가 키드리디오마이코스라뇨..??"

이때문에 양서류들은 호흡이 불가능해져 질식사해버리는것이다.이 병은 치료법도 없어 걸리면 치사율이 90%나 되며,

 

 

 

치사율에 맞지 않게 감염성도 엄청나다.1993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되고 나서 2004년까지 한 해마다 무려 28km²나 뻗어나갔으며,만약 감염된 한 마리가 주위에 있다면,그 주위에 있던 양서류들은 퍼져나간 홀씨로 인해 전부 감염된다.

 

 

 

 

 

심지어 홀씨가 숙주를 찾아 물속을 헤엄쳐다닐 수도 있으며,생존력도 무척 강해서 숙주없이도 무려 3주나 죽지 않고 버틸 수 있다.

 

 

 

 


(멸종된 개구리 사진 아님)

이 미친 곰팡이로 인해 결국 호주의 많은 토종개구리들이 떼죽음을 당했고,

 

 

 

 

 

"호주만 왕따시키냐?니들도 당해봐라"

곧 남미와 북중미에서도 퍼지기 시작했다.

 


파나마의 토착종이던 파나마 황금두꺼비는 단 10년만에 멸종되었으며,

 

 

 


파나마 정부에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던 랩스 청개구리 또한 항아리곰팡이로 인해 2006년에 완전히 멸종되었다.

 

 

 

 

 

결국 20년동안 전세계 200종이 넘는 양서류들이 멸종하고,6600종 중 1/3이 멸종위기에 처하는 그야말로 비상사태가 일어나버렸다.

 

 

 

 

 

(사진은 사막비개구리)

"찌발!이거 퍼뜨린 새끼 찾아!"

양서류들이 떼죽음을 당하자 전세계의 연구진들은 이 항아리곰팡이의 발원지를 찾기 시작했는데,

 

 

발원지가 한반도라는 것이 밝혀졌다.

 

 

 

2018년 5월 11일자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췌된 내용에 따르면,21개국 38개 연구기관에서 전세계 항아리곰팡이들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항아리곰팡이가 유전적 다양성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게다가,1911년 북한지역 원산에서 채집되어 박물관에서 보관중이던 개구리 표본에서도 항아리곰팡이가 발견되어 항아리곰팡이의 발원지가 한반도라는 것이 확실시되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항아리곰팡이가 한반도에서 시작되었는데 어째서 한국 양서류들은 멀쩡할까?

그리고 어떻게 전세계로 퍼져나간것일까?

그건 내일 2편에서 마저 알아보도록 하자

 

다음편으로 이동

 

 

 

 

 

TMI 다음편 글로 미리보기

균이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시기는 50~120년 전 쯤으로 추정되었는데, 이때는 개구리들이 연구·애완·식용 등으로 국제무역으로 활발히 거래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무당개구리는 관상가치가 높아 애완용으로 각광받았고, 이렇게 반출된 녀석들이 와호균의 내성이 없는 다른 지역의 토착 양서류에 병을 옮기는 과정에서 병원성이 더 강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래서인지, 정작 한반도에선 이 항아리곰팡이가 발병했다는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반도의 토착 양서류들은 이미 이 곰팡이에 내성을 가진지 오래라는 뜻이다.

유라시아 지역의 개구리는 이 진균에 내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되어도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유독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에서 피해가 큰 이유는 지각변동으로 인해 다른 대륙과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어 항아리곰팡이를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잉카 제국이 천연두 외 기타 유럽에서 건너온 질병으로 인해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것과 비슷한 이치. 하지만 황소개구리는 미국이 원산지면서 이 진균에 내성이 있어서 국내 생태계를 잘만 휘젓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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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데이비드안 | 작성시간 24.09.13 대박신기 흥미돋ㅋㅋㅋㅋㅋ
  • 작성자애매 호모 | 작성시간 24.09.13 멸종되었다니 슬프다
  • 작성자괴물은 누구인가 | 작성시간 24.09.13 헐 완전 흥미돋이야..
  • 작성자앙리뒷풀이에나와 | 작성시간 24.09.14 와 그와중에 황소개구리는 내성이 있어가지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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