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v.daum.net/v/20230612060412192
공원 면적이 적은 주거밀집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공원 이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주거지역에서 공원까지 이동하기 위해 혼잡한 대로변에서 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서울 동대문구는 대학들이 인접해 20대의 자취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2021년 서울시 1인 가구 통계에 따르면 동대문구의 20대 1인 가구 수는 총 2만3388가구다. 관악구, 성북구에 이어 서울에서 1인 가구 수가 3번째로 높은 자치구이다.
한 아파트 정보 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동대문구 회기동의 20대 인구 비율은 37%다. 동대문구 안에서 20대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실제 회기역 인근에는 대학생들이 사는 원룸과 오피스텔이 즐비하다.
회기역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은 1.1km 떨어진 홍릉근린공원과 1.2km 떨어진 중랑천이다. 20대 초반 여성이 보통의 보폭으로 걸었을 때, 각각 약 20분이 걸렸다. 산책을 1시간 다녀온다고 가정할 때 공원에서 20분, 대로변에서 왕복 40분의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동대문구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사는 대학생 안재현(25)씨. 그는 집을 구할 때 인근 공원과 가까운 원룸을 포기하고 현재의 집을 선택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었다. 그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은 약 900m 떨어진 청계천 하천공원이다. 도보로 15~20분 걸린다.
이사를 하면서 안씨의 산책 횟수도 줄었다. 그가 산책을 꺼리는 이유는 거리보다는 공원까지 가는 길의 불쾌함에 있었다. 청계천 하천공원까지 가는 길은 유동 인구가 많아 길이 복잡하다. 택배차들이 종종 인도에 침범해 차와 사람이 혼재된 구간도 많다. 안씨는 “산책하러 나가는 길이 시끄럽고 복잡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사는 대학생 이은성(24·여·가명)씨의 사정도 비슷하다. 그는 일주일에 2번 안양천으로 산책을 간다. 이씨의 집에서 안양천까지의 거리는 약 2.3km다. 도보로 편도 40~50분이 걸린다.
안양천까지 가는 길도 험난하다. 이동시간 40분 중 절반인 20분은 8차선 도로 옆 도보를 걷는다. 차량 통행량이 많아 공기 질이 좋지 않고 소음도 크다. 안양천으로 가는 길 중간에는 월드컵 남단 대규모 공사가 반년이 넘게 진행 중이다.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공사 현장의 위치가 시시때때로 바뀌는데, 그럴 때마다 공사장을 우회해서 안양천까지 가는 길을 새로 찾아야 한다.
인근에 거주하는 다른 주민도 공원 부족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등촌역 주변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한 김모(65)씨는 “등촌역 주변에는 공원이 아예 없어서 신목동 근처 공원이나 안양천으로 올 수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매일 산책을 해야 하는데 불편하다”고 말했다.
-후략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감초당 작성시간 24.10.16 좀 많아졌으면 좋겠어 공원의 중요성 날마다 느낌
-
작성자동동그라미미미미ㅣ 작성시간 24.10.16 팤세권 진짜 중요.. 나도 집볼때 큰 공원이랑 거리 항상 중요하게봐
-
작성자인내력이 짧은 여시 작성시간 24.10.16 공원은 커녕 놀이터조차 없이 빽빡한 노후 빌라촌 살다가 경기도 널널한 지역으로 이사왔거든.
걸어서 5분거리에 개천과 긴 산책로가 있고 자전거타고 10분이면 낮은 산 접근가능한 동네인데 정말 좋아. 오리, 왜가리 매일 보고 산책로에 고양이들 늘어져있고..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 산책하기 너무좋고 특히 코로나때 친환경 가까이 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낌.
퇴근 후 집에서 밥먹고 집안일 마치고 산책하고오면 세상 개운.. 날 좋을 때면 자전거타고 달리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자연이 주는 행복이 정말 크니까 도시에서는 일정거리, 일정면적의 공원 두는 것을 강제화 시켜야함 -
작성자Clutch 작성시간 24.10.17 지방사는데 공원가려면 큰맘먹어야함 ㅠ 차타고 가야해서 거의 안가는듯
-
작성자너구리겨드랑이 작성시간 24.10.17 공원 진짜 중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