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엔비디아의 대주주)
대구MBC에서 취재한
지자체 인쇄업체 불황 이야기 캡쳐해서 올려봄
난 인쇄업체 사람도 아니고
그냥 회사일 때문에 인쇄 자주 맡기는 사람임
아는 선에서 써봤음
추가자료 있으면 엄청 환영함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주제임
*대구 비난 자제 (여시에도 대구사람 있음)
1. 한강 특수? 딴나라 얘기 -대구 인쇄업 시름만
대구지역 MBC의 뉴스 제목임.
한강 작가 책 인쇄호황은 딴나라 이야기 맞음.
‘희랍어시간’, ‘흰’, ‘작별하지 않는다’는
파주소재 문학동네 책이고
파주소재의 인쇄소 ’영신사‘에서 인쇄함
‘작별하지 않는다’는 같은 지역 ‘천광 인쇄소’에서 인쇄함.
채식주의자, 소년이온다를 출간한 창비도 파주에서 인쇄함.
책인쇄는 파주에 몰린 이유?
파주에 출판단지가 있기 때문임.
업체 수와 공급량, 거점을 따져보면
대구 남문시장보다 파주가 훨씬 낫다고
대구 출판업계 종사자가 직접 이야기 함.
출판사도 인쇄소도 많지만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물류센터도 모두 파주에 있기 때문에
대충 1~2천부 인쇄해서 10~20분 용달차로 옮기면 그만임
2. 대구 남산동 인쇄골목 “노벨상 특수 없어”
당연함. 출판물 인쇄는 파주임.
인쇄업 호황이라고 비업계인이 인쇄종사자에게
“야 니네 업계 호황이라매. 돈 좀 벌겠네?”해도
다른 지역 인쇄소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됨.
(아니면 을지로인데 이건 이야기기 길어지니 아래에서)
3. 전자출판(이북) 증가, 전단 축소로 수요 줄어
기술의 발전, 시대의 흐름도 무시 못함.
과거엔 물류, 지리적 조건이 열악했기 때문에
신문 같은건 각 지역 인쇄소에서 바로바로 인쇄해서 지역별로 뿌렸음. 지자체 신문도 흥했던 시기가 있고.
길이 안좋으니까 물류유통비용 크게 써가며
굳이 멀리서 인쇄할 필요 없었음.
같은 지역에서 처리하는게 빨랐지.
하지만 지금은? 도서산간 아니면 이틀이면 택배 수령 가능함.
4. 왜 대구지역 사업자, 기관도 인쇄를 대구에서 안하나
대구로 이사간 내 아는 기관만 대충 써보면
행안부 국정자원관리원 3센터
특허정보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장학재단 등이 있음
여기서도 인쇄물을 뽑아냄.
그 인쇄물은 리플렛, 브로셔, 명함, 쇼핑백, 전단지, 보고서, 대봉투, 소봉투 등 다양할거야.
근데 그 많은 인쇄물량도 대구가 아닌 타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의미임.
아마 대부분은 을지로로 들어갈거야.
아까 남문시장에 인쇄업체 500곳 있다고 했지?
을지로는 세운지구내에서만 사업체가 2천개가 넘음.
출력만 하면 끝 아니고
재료수급 감리 가공 재단 후가공 등 다양한 공정이 있음.
가게가 서로 붙어있다보니 분업과 특화로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가 가능해. 거기다가 물류이동도 수월해졌으니까 배송은 하루면 가능함. 슬프지만 단가경쟁에서 갭이 너무 커졌음.
공공의 경우 최저입찰 금액으로 비용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가까운 본인지역에서 비싼비용으로 인쇄하기란 쉽지 않을 거야.
5. 왜 나눠서 안하는지?
A4 프린트 복사는 출력장수로 받지만 인쇄는 복사랑 달라.
나도 업체에 맡기기만 해서 잘 모르지만
종이를 재단하고 인쇄기를 돌려서 책을 인쇄하기 때문에 단가책정이 복사랑은 다름.
그래서 많이 인쇄할수록 저렴해짐.
500부 인쇄에 단가 1만원 부르는게
2천부 인쇄에 단가 3~4천원으로 뚝 떨어짐.
그러니 굳이 분산해서 인쇄할 필요가 없음.
물론 금번 한강 작가님 책은 워낙 센세이션 하니까
인쇄소를 여러곳에 돌려서 발주를 맞추는거고
(그것도 파주 한정)
결론
파주는 파주 나름의 상생이 있음.
그러나 지역거점 공공기관, 입주민간 기업은
지역상생을 위해서 단가 차이가 나더라도
지역 인쇄소를 이용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비용부담이 크면 해당 지자체 기관장이 나서서
세금경감을 한다던지, 바우처를 지급한다던지
혜택을 줘야 돌겠지. 그건 지자체가 힘줘서 해야할 일이야.
오후부터 말이 많기도 했고
그 카페에서 개판으로 캡쳐했길래 새로 캡쳐해봤어.
반박과 의견은 건강한 사고습관을 기르는 방법임
환영합니다 🙌
하지만 틀린점은 부드럽게 말해줘. 쫄림 🥹
출처:
대구MBC 유튜브 https://youtu.be/u_yzOMAq3Bs?si=6U0s81UMkOIBhazD
오마이뉴스 https://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086741#cb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엔비디아의 대주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10.23 여시 말에 동의해. 코로나 이후로 없어진 거래처가 다섯곳이 넘음 ㅜㅜ 이직도 많이 하고.
그나마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로 간만에 호황이 되었을 뿐이지. 그러니까 뉴스에서도 매일 보도하는거고 … 다시 어떻게 꺼질지 모름. 이 분위기가 계속 갔으면 좋겤ㅅ어. -
작성자에휴씨발피곤해 작성시간 24.10.23 오전에 글 올라왔을 땐 핫플이 아니었는데 보니까 핫플됐더라.. 왜 특수 못 받는지 궁금해서 유튜브 영상 찾아봤는데도 왜 못 받는지는 말을 안 해주더라고.. 전자출판 증가와 대구 공공기업이 수도권에 맡겨서라는 말만하고 끝나서 이게 한강이랑 뭔 상관이지 했었는데 여시 글 보고 이해완 글 써줘서 고마워!
-
작성자도세빈 작성시간 24.10.24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오늘 낮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저 영상 봤었는데 궁금증이 다 해소되진 않았거든 이 글 보고 명쾌하게 이해했어 자세하게 글 써줘서 고마워!
-
작성자논놔 작성시간 24.10.24 오 글 고마워!
-
작성자코카콜라맛있다맛 작성시간 24.10.25 나도 한 오년전에는 대구 업체에서 명함하고 봉투 받았는데 망해서 인터넷 업체 씀 ㅠ 뭔가 지역 인쇄소 살리는 방안이 필요하다 진짜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