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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빙의됐었음....
고조부 할아버지가 빙의된건데 나 태어나기도전에 돌아가신분이라
나는 고조부 할아버지에대한 인식이 아ㅏㅏㅏㅏㅏㅏㅏ예 제로임 아는게없었음 심지어 성함도..
그렇게 살다가 외할머니 힘드셔서 제사 없애고 걍 명절에 우리끼리 모여서
가볍게 전 부쳐먹고 고기 구워먹고 그런게 다였는데 당시 21살이던 내가 추석에
친지들 다 모여서 고기 구워먹는중에 내가 갑자기 소주 한잔 줘봐라
이랬다함;;; 당시 성인이긴했어도 나는 아예 술은 입에도 안댔음 맛없어서...
울가족포함 친척들도 다 ??여시 뭐냐ㅋㅋㅋㅋ하면서 걍 내가 장난치는줄알고
술잔에 소주를 좀 담아줬는데 내가 그거보고는 버럭 호통치면서 술 가득 담아야제!!
이랬다함;; 그러면서 말투도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고....나는 아주 어릴떄만 경상도 살다가
서울 올라간지 십수년째라 사투리 버릇도 잘 안남아있었는데...
다들 당황해서 얼타고 나만 봤다는데 내가 큰외삼촌 손에 들린 소주 댓병을 낚아채선
맥주컵에 가득 따르더니 쭉 마시고는 큰외삼촌한테 니 처신 단디해라! 돈 허투로 쓰지말고 하면서 화냈다고함
근데 큰외삼촌은 그거 듣자마자 소름이 쫙 끼쳤대
왜냐면 고조부 할아버지가 큰외삼촌한테 늘 하던 말씀이 그말이었다고....(소싯적 사고 좀 치심)
거기다 할아버지가 소주를 엄청 좋아하셔서 소주를 진짜 엄청 드셨다함...
할머니가 넋놓고 보다가 할아버지란 생각이 드셨는지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생전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동태전을 앞접시에 담아주면서 이거 드시고 얼른 가시라고 증손녀한테 왜 붙어계시냐
하니까 내가 걸걸한 사투리 쓰면서 배고프니께 왔지!!느그들만 묵나! 하면서 소주 한병을 단숨에 비우고는
생선전 좀 먹다가 할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셨다는 소고기 뭇국(나는 외갓집표 뭇국 진짜 싫어해서 안먹었음ㅠ)
쭉 들이키고 내는 가서 잘란다!하고 중간방 들어가서 잤다함....
(근데 그모습마저도 증조할아버지 그자체였대 커다란 국그릇을 한손으로 잡고 꿀떡꿀덕 마셨다고..
당연히 난 그런식으로 국 먹은적없음; 증조부께서 그렇게 드셨다함...)
외갓집에 방이 4개있고 일렬로 쭉 늘어져있는데 중간방으로 불리는 2번째방이 생전 고조할아버지가
쓰시던 방이라고....그때까지 다들 입막고 쳐다만봤대...그러다 한참뒤 내가 잠자는 소리 들려서 조심스럽게가서
날 깨웠더니 내가 아무렇지않게 일어나서 엥 나 왜 여기서 자고있지?이랬다고...
소주 1병을 마셨는데 숙취0 역겨움도 없었음;;
엄마가 말해줬는데 진짜 난 안믿겨......담날 외할머니 잘아시는 무당집갔는데 무당이 걱정할거없다고
그냥 명절마다 소주랑 생선전같은거 하나놓고 제사 지내도 불만없으실분이니 걍 우리들 먹을거
조금 덜어다가 제사지내면되고 내가 유독 기가약해서 나한테 씌인것뿐이니 보약이나 한재 지어먹으라하심...
진짜 너무 신기함 7년전 일인데 난 아직도 1도 기억안나고 그후로 뭐 이상한거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