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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이번 제주항공 활주로 이탈사고에서 실제로 항공기가 충돌한 것

작성자만명의근원|작성시간24.12.29|조회수99,241 목록 댓글 138

 

다들 무언가 '벽에 박았다'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로컬라이저 신호 발생기입니다.

 
이게 뭐냐면

 

 

 

활주로 끝단에서 양 방향으로 각자 다른 주파수의 전파를 쏴서

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에 정렬 할 수 있게 신호를 주는 항법 시설이죠.

 

 

 

 

저런 시설이 필요한 이유는

안개나 구름 등으로 활주로가 보이지 않아 계기비행만으로 착륙할때

즉, 앞이 안보여도 활주로 정렬을 하게 해주는 필수 장비이기 때문입니다.

 

 

 

 

몇몇 커뮤나 기사 댓글들을 보면 '무안 공항 설계가 잘못되었다'

라며 무안 공항 자체의 문제로 치부하는 말들이 참 많이 보이던데  

그냥 공항이라면 활주로 끝에 저게 있는건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착륙 속도가 빨랐다고 이상하다는 댓글도 유독 많던데

이것도 굳이 따져보자면 이상한게 아닙니다.

 

 

 

 

비행기는 특정 속도 이하로 떨어지면 양력을 잃고 추락하게 되어있어서

아무리 비상시라도 무작정 속도를 줄일 수 없습니다.

 

 

 

 

심지어 엔진 한쪽을 이미 잃은 상태라, 평소 접근속도보다 약간 빨랐어야 했을겁니다.

나머지 엔진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일이고, 만에 하나 그렇게 된다면

 

활주로까지 도달 못하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말이죠.

 

 

 

 

이번 사고 과정에서 치명적이었던건, 대부분의 상용 제트여객기는 초기 제동의 90퍼센트를

 엔진 역추진과 스포일러(날개 위에서 올라오는 에어 브레이크)가 담당하는데

 

 

 

 

동체착륙, 유압계통 손상, 엔진 화재가 겹친다면 저 위의 시스템이 작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고

사실상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셈이죠.

 

 

 

 

항공기가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거의 다 온 순간 버드스트라이크가 일어났고

 

엔진 다운과 동체착륙까지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공항측에서도 비상 제동 그물이나 소화제 분사같은 비상조치들을 미리 할 시간이 없었죠.

 

 

 

 

랜딩기어가 왜 안내려왔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왜 수동 전개를 안 했냐'며 조종사를 탓하기엔 '수동 전개' 도 무적은 아닙니다.

 

 

 

 

이게 유압이 없어도 중력으로 내려오는것 까지는 맞는데

수납부 손상, 유압계통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에 따라 랜딩기어 작동이 완전히 불가능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위 사진도 비상 전개가 안돼서 동체 착륙한 사례죠.

 

 

 

 

근거 없는 의혹을 쏟아내면서 무안 공항의 문제라던지 조종사의 과실로 치부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했을 조종사들까지 폄훼하며 굳이 인재로 몰아가는건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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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야발리아 | 작성시간 24.12.30 기장님은 ㅅㅂ 할수 있는 모든 수단 다 썼는데 조종사를 탓하는 미친놈들 제정신인가 마지막까지 민가로 돌진 안하고 어떻게든 살리려고 수단방법 다 쓰셨더만
  • 작성자추하다석열아 | 작성시간 24.12.30 기장을 왜 욕해..? 본인들도 살고싶었을거고 그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을건데 욕한다는게 진짜 어이없다
  • 작성자느개비알파메일로메일보냄 | 작성시간 24.12.30 욕을 하는 사람이 있어..? 안타까워 미치겠는데 진짜..
  • 작성자진짜시자기다 | 작성시간 24.12.30 아..ㅠㅠ
  • 관리자에 의해 규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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