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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타]안녕. 여기는 잊혀진 별 명왕성이야.

작성자이성계|작성시간25.03.06|조회수3,640 목록 댓글 4

출처 :여성시대 배터리3퍼



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2630


혹시 울어요? 물속같이?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2933958

















우리의 잘못은 서로의 이름을 대문자로 착각한 것일 뿐.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 이제니


















내 손길이 네게 닿으면

넌 움직이는 산맥이 된다


내 입술이 네게 닿으면

넌 가득 찬 호수가 된다


호수에 노를 저으며

호기심으로

물가로

수초 사이로

구름처럼 내가 가라 앉아 돌면

넌 눈을 감은 하늘이 된다


어디선지

노고지리

가물가물 


네 눈물이 내게 닿으면

난 무너지는 우주가 된다


꿈 / 조병화




















생에서 포기는 어떤 좌표도 읽지 않겠다는 결의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 허연




















안녕히 계세요.

도련님.


지난 오월 단옷날, 처음 만나던 날

우리 둘이서 그늘 밑에 서 있던

그 무성하고 푸르던 나무같이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춘향 유문 春香 遺文 / 서정주




















나는 네가 겨냥하는 곳에 서서 깨지고 싶었어


외출 직전 / 심지아




















어떤 의문부호도 참견하지 않는 명백한 죽음만이

내 오랜 꿈


망명 / 박소란




















서둘러 떠나는 사람을 더 오래 기억하듯

눈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그립고

그리움은 만질 수 없어서 멀다

만지면 없어지는 사람을

누가 미워할 수 있겠나


흰 모습 / 이규리




















나는 누군가의 과거에 불과할 것이다. 나는 오늘 그대와 다른 위도에 있었다.


Nile 407 / 허연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홀을

먹고 싶었다


낭만 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낭만 실조 / 이훤




















"무슨 생각 해?" 

그가 낮게 대답한다. 

"네가 병들었으면 하는 생각." 

다음 말은 더욱 느리게 흘러나온다. 

"약해 보일 때만 네가 내 것 같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은희경




















  우리는 같은 모서리를 나눠 가진다.


직각 / 이성미




















밤은 네가 잠들기를 바란다

자장 자장 자장

밤은 차곡차곡 조용해진다


밤은 너를 잠재우길 바란다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자장 자장


밤은 혼자 있고 싶은 것이다.


밤 / 황인숙




















너는 몇 겹의 계절이고 나를 애태웠다.


너를 앓다 못해 바짝 말라서

성냥불만 한 너의 눈짓 하나에도

나는 화형 당했다.


장작 / 서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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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인생뭐있슈 | 작성시간 25.03.06 와 너무 좋다
  • 작성자ruejwnqnaa | 작성시간 25.03.06 너무 좋다 잘봤어
  • 작성자로미방 | 작성시간 25.03.06 낭만실조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이거 2개 진짜 내 취향이다
  • 작성자황금방구 | 작성시간 25.03.07 하 이런거 너무 좋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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