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엄마랑 강아지 산책시키다가 날도 덥고 더 걷기도 애매해서 놀이터 가서 앉아있었거든
엄마가 시소 타보재
엄마는 통통하신편이라 시소 앞쪽에 앉고
나는 날씬한편이라 강아지 안고 시소 뒷쪽에 앉고
엄마랑 마주보면서 시소 타는데 잊혀졌던 기억이 막 되살아나는거야
어릴때 엄마가 시소태워준 기억이 갑자기 났어..
그때도 엄마는 나보다 훨씬 커서 시소앞쪽에 앉았었고 나는 뒷편에 앉았고 엄마는 내가 엉덩방아 쎄게 찧을까봐 계속 땅을 지탱했었어 어떻게 아냐면 엄마가 계속 땅을 지탱하니깐 난 재미가없었거든 어릴땐 엉덩방아도 찧고 해야 재밋자나ㅋㅋㅋ
오늘 시소타는데 엄마가 여전히 땅을 지탱하고있더라고...
내 기억속에 시소태워주던 엄마는 30대의 젊은 애기엄마 였는데 지금 우리엄마는 60을 넘겨 할머니가 되어가고 난 그때 그시절의 엄마 나이가 되어가고
내가 엄마를 보호 해줘야하는데 엄마는 여전히 나를 보호하려고 하더라
세월이 야속하기도하고 그냥 뭔가 말로 형용할수없는 감정에 눈물이나서 놀이터에서 엉엉 울었어
엄마가 왜우냐길래 애기때 엄마가 놀아주던 기억이 나서 운다니까 울보라고 놀리는데 놀림받는것 마져도 어릴적 같아서 그냥 막 눈물이 났어
오늘 엄마랑 시소탄 기억 평생 안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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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