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고인물여시)
내가 간직하고 싶어서 모아본 타래들
요즘 엄마의집(=자기만의집) 다시 읽는데
와닿는 문장들이 많아
트위터 발광쳐서 좋은글귀 다 갠소 미리 해둬야겠어
"생은 시어빠진 레몬 따위나 줄 뿐이지만,
나는 그것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 것이다."
"이십대란,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론 아무리 휘저어도 손에 잡히는 게 없다.
몸이 붕붕 떠오르는 무중력 속에서 우리에게 허용된 것은
오직 배움이고 계획이고 허구이고, 꿈이고 대기뿐이다."
"꽃은 한 송이 한 송이마다 자기의 세계를 열며 피어난다고 한다. 그래서 꽃 하나마 필 때마다 세계가 하나씩 생긴다고.
사람도 그렇게 자기를 꽃피워야 한다고."
"사랑이 시작되면 나는 두근거림보다 먼저 슬픔에 젖을 것 같다.
내 속의 어둠과 허기와 이기심을 들여다보며,
나는 사랑을 시작할지 말지 망설일 것이다.
나 같은 인간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낮과 밤은 서로 잘려진 단면이 얼마나 아플까?
해 뜰 때나 달이 뜰 무렵이면
무한히 긴 절단면이 아파하는 경련을 나는 느낀다.
삶을 위해 나누어진, 누구의 아픔도 아닌 이 세상의 본질적인 아픔이
내 마음에도 사무쳐 해와 달 사이에서 눈이 아프다."
“종이 날이 살을 베고 지나가듯 한순간 아파도 상처를 만들지는 않는다.
고통이 누추한 자락을 보여도 굳이 꺼내 보이지는 않는다.
아픔은 아련한 추억이 되고,
슬픔은 투명한 그늘이 되어 가만히 일상에 드리운다.
이 책을 쓸 때 나는 이런 공기를 담고 싶었던가.”
-자기만의집 중에서-
자양분 삼는 글귀 한소절씩 남겨보자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midnightismyafternoon 작성시간 25.03.12 문장은 아니고 시인데 배경화면 해놓을정도로 좋아해 참고로 내가 직접 찍은거임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의 한 부분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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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로 일어나기 작성시간 25.03.12 존재의 한계는 실존의 순간으로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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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R=VD 부자되기 작성시간 25.03.12 씨바 해보면 되지!
어차피 내일되면 내 얼굴도 기억 못할 사람들이다 -
작성자우루롹끼꺄오 작성시간 25.03.12 인간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진 신만이 아시겠지
그가 아무리 갇혀 있다고 한들 마음속에는 자유의 달콤함을 품고 사는 것이네. 원한다면 언제든 그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란걸 알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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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붕어빵망글 작성시간 25.03.12 너무 늙었다고? 그건 내가 경험이 풍부하다는 뜻이야. 나이드는 데도 다 이유가 있다고, 신이 만든 모든 것의 결정을 찾을 지혜가 생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