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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흥미돋]가장 짠했던 오디션 프로그램 (스압)

작성시간25.03.24|조회수22,715 목록 댓글 28

 

2017년 10월 ~ 2018년 2월까지 KBS에서 방영한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

 

보통 아이돌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데뷔를 하지 않은 연습생들이 주로 나오는데 

 

이 프로그램은 이미 데뷔를 한 아이돌들 중 팀이 해체되어 활동을 중단 했거나 모종의 이유로 팀에서 나오게 된 아이돌들,

 

혹은 활동중이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던 아이돌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포맷이었음 

 

또 독특한게 남자 250명 여자 250명 총 500명을 뽑아 최종 남 9명 여 9명이 각각 보이그룹과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방식이었음

 

전현직 아이돌들이 다시 기회를 얻기 위해 나오는거라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나왔음

 

쁘걸 유정 유나 은지

 

이현주

 

스피카 양지원

 

다이아 예빈

 

라붐 유정 지엔 해인 / 유키스 준

 

소나무 의진

 

앤씨아

 

달샤벳 우희 세리

 

헬로비너스 윤조 

 

디아크 이수지 유나킴

 

이 외에도 설하윤, 한아름, 필독, 썸바디에 출연했었던 의진 등이 나왔음

 

 

 

더 유닛이 가장 크게 지향하는 바는 재평가였음

 

빛을 발하지 못한 아이돌들에게 다시 빛 날 기회를 주는 것

 

참가자 대부분이 여러 가지 실패를 겪어 봤기 때문에 다들 누구보다 간절했고,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온 참가자들도 적지 않았음

 

시간은 계속 가고 나이는 계속 들어 가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못 할 날이 오기 전에 나온 참가자도 있고

 

속해 있는 그룹도 없고 다시 아이돌 그룹에 들어갈 환경도 안 되기 때문에 나온 참가자도 있고..

 

 

프로그램의 상징곡도 이런 참가자들의 마음을 담은 것처럼 보임

 

듣기에는 희망차고 밝은 느낌이지만

 

넌 나를 바라보게 될 걸

비로소 알아가게 될 걸

이건 너와 나만의 스토리야 tonight

 

다 끝난줄 알았었던

영화속에 담긴 비밀

너는 본적이 있니

 

re-turn the light on

re-turn all the mic on

나는 다시 시작해

 

똑같은 길을 걸어도 완전 처음 같애

난 너랑 걸을 때

 

새롭다는건 이런거야

또다시 보는 거

 

이미 알던 그 얘기 그 다음 얘기

 

가사가 어딘지 모르게 슬픈 느낌이 있음

 

재도전한다는 주제랑 딱 맞는 이야기

 

 

보통 아이돌 서바이벌 하면 꿈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새로 시작하는 그런 풋풋한 느낌이지만

 

이 프로는 마지막으로 한 발만 더 딛어보자, 한번만 더 해보자 하는 느낌? 

 

 그래서 그런지 짠한 상황이 많이 나왔음

 

 

티모테오라는 참가자가 SM에서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 제일 친한 친구 태민에게 심사를 받게 된 상황

 

어릴 때 부터 함께 연습 하며 지냈는데 한 명은 슈퍼스타가 되어서 심사위원 자리에 있고

 

한 명은 빛을 발하지 못한 채 재기를 꿈꾸며 참가자로 나오고..

 

 

함께 원더걸스 데뷔를 준비하던 현아에게 심사를 받게 된 주

 

영상 보면 알 수 있지만 태민이랑 현아가 억즙 짜고 그런게 아니라 눈물 겨우겨우 참는데 못 참는 모습임

 

특히 태민 팬들은 태민이 우는 모습을 거의 못 봤는데 저렇게 오열하는건 처음 본다며 놀람

 

 

 

1차 평가 무대를 마치고 같은 그룹 디아크 멤버이자 가장 친한 언니 유나킴을 보자마자 울컥한 이수지

 

같은 그룹 디아크로 활동하다가 팀이 해체됐는데, 다시 같이 더 유닛에 나온 상황

 

 

 

힘든 무명 시절을 보냈던 비도 심사하면서 이런 말을 함.

 

스타가 되는데에는 실력 말고도 운이나 타이밍이 크게 작용하는것 같다고, 참가자들 보면 본인이 다 아쉽다고.

 

무명 시절의 본인이라면 지금 참가자들처럼 이 프로에 나와서 다시 도전할 수 없었을거라고 용기가 대단하다고 함

 

 

 

그리고 이 프로 참가자들은 다들 서로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알아서, 또 얼마나 간절한지를 알기 때문인지

 

서바이벌 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싸움도 별로 없었음

 

가끔 욕심나는 파트가 겹쳐서 작은 마찰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그룹 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고 데뷔한지 좀 되었기 때문에 그런지 금세 풀었음

 

 

오히려 서로 부둥 부둥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음 

 

 

세미가 유독 밤 늦게까지 무대 준비하고 편곡을 하고 있었음

 

세미는 지난 순위 발표 때 하위권이었고 다음 순위 발표 때 떨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

 

무대가 순위 발표 다음에 있어서 자신이 무대를 못 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편곡 다 해놓을테니까 자기가 떨어지면 팀 잘 이끌어달라고 유나킴에게 부탁함

 

 

점점 상승세를 타며 파이널 진출자 발표 때 데뷔 가능 순위인 5위로 올라온 이수지

 

본인이 7위로 불렸을 때 보다 훨씬 더 좋아하고 안도감에 또 눈물을 흘리는 유나킴..

 

 

참가자들이 같이 얘기를 나누거나 인터뷰할때마다 우리 꼭 성공하자, 우리는 빛을 볼 수 있다는 등의 말들을 많이 했음

 

수 많은 실패를 겪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랬을 텐데 

 

같은 처지에 있고 같은 꿈을 꾸는 참가자들끼리 서로 많이 의지하는 모습이었음

 

 

 

 

그리고 누군들 안 그렇겠냐만은 더 유닛 참가자들은 부모님을 꼭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음

 

파이널 진출 소감 때 부모님에게 할 말 없냐고 물어보자 이제는 웃게 해 드리고 싶다는 필독

 

꿈을 이루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공백기가 2년이 넘어가서 부모님이 언제 컴백하냐고 물을 때도

 

그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었던 필독

 

이런 공백기 얘기가 많이 공감이 갔는지 다른 참가자들도 눈물을 흘림

 

 

그토록 듣고 싶어했을 가수로서 멋있었다는 말, 보면서 행복했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참지 못하는 티모테오

 

 

특히 참가자들이 이 말을 듣고 유독 많이 슬퍼하는것 같았음

 

뜻 대로 되지 않아 재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이보다 더 와닿는 위로가 있을까

 

 

 

그리고 안 그래도 짠한 프로그램에서 짠함의 극치를 찍었던..

 

150일간의 여정이 마무리 되는 파이널 방송

 

 

 

윤조가 4위로 발표되자 누구보다 좋아하는 헬로비너스 멤버들

 

헬로비너스는 판타지오와 플레디스 합작 그룹이었는데, 회사 갈등으로 인해 플레디스 쪽이었던 윤조가 강제로 탈퇴당했었음.

 

멤버들끼리는 당연히 사이가 좋았던터라 파이널 때 응원 온거.

 

여담으로 윤조는 12위에서 4위로 무려 8계단이나 올라 극적으로 데뷔하게 됨

 

 

현주가 확정되자 현주보다 더 많이 우는 현주 맘 앤씨아

 

같은 그룹도,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당사자보다 더 좋아하는 거 보면

 

150일동안 유대감이 정말 많이 쌓였던거 같음

 

마찬가지로 3위 앤씨아를 가장 크게 환영해주는 현주

 

그렇게 한 명 한 명 재데뷔의 기쁨을 느끼고

 

마지막 9위로 데뷔하게 될 후보 4명이 발표됨

 

 

그리고..

 

9위로 막차를 타게 된 이수지.

 

발표되자마자 안아주는 10위 유나킴

 

 

소감 발표하는데 유나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수지..

 

운명의 장난처럼 같은 그룹이자 제일 친한 언니와 순위 1계단 차이로 다른 길을 가게 됨

 

애써 웃어보이는 유나킴

 

파이널 방송이 끝나도 말도 못 하고 계속 우는 수지를 위로해줌

 

진심이라 더 슬프게 들렸을 말

 

 

수지 앞에서는 담담하게 울지 말라며 위로해줬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위로에, 어쩔 수 없는 아쉬움에 눈물을 참지 못하는 유나킴..

 

 

그리고 아쉽게 탈락한 또 한 명의 참가자 티모테오

 

파이널 진출자 발표 때만 해도 5위었지만 10위로 마무리하며 아깝게 데뷔에 실패함

 

 

본인도 많이 아쉬울텐데 본인의 탈락에 슬퍼하는 같은 그룹 멤버 고호정을 오히려 담담하게 위로해줌

 

 

그렇게 150일간의 여정 끝에 살아남은 18명은

 

유앤비와 유니티라는 그룹으로 재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됨

 

 

 

 

비록 KBS 특유의 올드한 편집과 자막, 남 녀 각각 진행해서 늘어지는 텐션,

 

데뷔 그룹이 악명 높은 팡수의 관리를 받는다는 등의 치명적인 결점들이 있었고 흥하지는 못한 프로그램이었지만

 

데뷔를 아예 엎어버린 믹스나인이나 조작 논란이 일었던 아이돌학교, 프로듀스의 사례를 보면

 

빛을 발하지 못한 아이돌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다는 이 프로그램의 취지만큼은 재평가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듦  

 

 

 

참가자들도 프로그램에 애정이 커보였음

 

 

그토록 갈망했지만 설 기회를 얻지 못했던 큰 무대들에 서봤다는거에,

 

 

자신이 탈락하더라도 그룹에 한 명이라도 살아서 그룹 이름을 알릴 수 있다는 거에,

 

 

여유를 가지는 것 보다 바빠지는 걸 원했었는데 마침내 바쁘게 지내봤다는 거에,

 

 

여러 가지 이유로 참가자들이 후련해하는 모습이었음

 

좋게 말하는건 탈락하지 않아서, 혹은 더 유닛에서 한 인터뷰라 립서비스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유닛 종영 후, 또는 종영 후 몇 년 뒤 참가자들이 다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한 인터뷰도 가져와봄

 

초반에 1등도 하고 순위권이었지만 정말 안타깝게 탈락한 티모테오의 인터뷰

 

2019년 세리의 유튜브에서 QnA 중 더 유닛 이야기

 

사실 방송 초반에 이슈 몰이식으로 언플하고 막상 분량도 별로 없어서 아쉬울만 한데 좋았다고 함..

 

 

최종 순위 20위로 탈락한 칸토 인터뷰 중

 

 

2차 순위 발표식에서 탈락한 설하윤 인터뷰 중 

 

더 유닛 종영 3년 뒤 이정하의 인터뷰 중

 

 

더 유닛 종영 후 3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그런것처럼

 

참가자들 모두가 빛을 보지는 못 했고 지금은 연예계를 떠난 참가자들도 꽤 되지만 

 

활동이 끊겨서, 또는 활동에 반응이 없어서 힘들어하던 가수들이 적어도 이 프로에서는 한을 푸는 듯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완전 실패한 프로그램은 아니고, 반은 성공을 거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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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시간 25.03.24 ㅇㅇ
  • 작성시간 25.03.24 아침부터 또 눈물나는구먼... 여기 출연자들 다들 응원합니다
  • 작성시간 25.03.24 노래 좋은거 많았고 전체적으로 능력치도 좋았음 ㅠ
    근데 프로그램자체가 순한맛이라 인기가 없었던듯 ㅠㅠ
  • 작성시간 25.03.24 양지원 주기적으로 생각나 목소리 진짜 좋았는데
  • 작성시간 25.03.24 나 또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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