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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도맛나니 작성시간25.08.07 나랑 강아지랑 하는 놀이는 언제나 말이나 행동 없이 눈치로 시작돼. 집에서 눈이 마주쳤을 때 눈빛으로 서로 ‘지금?? 해?? 말아??’ 주고받으면서 신경전 벌이다가 둘 중 하나가 호다닥! 움직이면 시작이거든ㅋㅋㅋ 나중에 움직이는 쪽이 술래야. 그리고 다음턴에선 꼭 역할 바꿔. 그러자고 한 적 없는데 맨날 놀다보니까 저게 우리만의 규칙이 되었어.
그 작은 머리로 나랑 같이 규칙을 만들고, 규칙을 외우고, 꼭꼭 지키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눈치 주고 받는 순간부터 이미 놀이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지 눈으론 심리전을 펼치고 있으면서 입은 활짝 웃고 있어
이런 규칙이 셀 수 없이 많았어.
방금 껀 숨바꼭질할 때고, 경찰과 도둑 놀이할 땐 도둑 역할이 장물을 꼭 들고 있어야 해ㅋㅋㅋ 근처에 있는 거 아무거나 물거나 들어서 치열하게 도망쳐야 해. 근데 한번은 강쥐가 하필이면 무거운 장물을 골라서 힘들었는지 잠깐 내려놓았거든? 그 상태에서 나한테 발각돼서 존나 튀다가 아차! 깨닫곤 급하게 되돌아와서 장물 도로 물어가더라ㅋㅋㅋ 도둑 역할 메소드 펼치는 울 강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