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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다나라마바사아 작성시간25.12.12 예식장 앞 신호등에서 기다리던 나는 목도리를 고쳐 매고 시계를 보며 아메리카노 대신 믹스커피를 마셨다.
헬리콥터가 대서양을 건너 오세아니아로 향하는 뉴스를 보며, 항공우주공학과에 다니는 친구가 쌍절곤 연습을 하다 장수말벌에 쫓겼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식이 끝난 뒤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을 연주하는 동안, 항아리 옆 주전자에서는 정수기로 걸러낸 물이 끓고 있었고, 노루궁뎅이버섯과 유산균을 넣은 파스타와 피자가 한 상 가득 차려졌다.
벽에는 수묵담채화 한 점이 걸려 있었고, 그 앞에서 햄스터와 이구아나, 중절모를 쓴 양서류 캐릭터 인형들이 장식처럼 놓여 있었다.
밤이 되자 북극성이 보였고, 홍채가 유난히 반짝이던 나는 리모컨으로 조명을 끄며 “히알루론산 챙겨 먹어야지” 하고 중얼거렸다.
이렇게 엉뚱한 하루가 또 조용히 지나갔다.
gpt 시켜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