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힐링]금쪽같은 내새끼가 내 인생에 많은 답을 주네

작성자추추차라추추|작성시간25.12.13|조회수33,742 목록 댓글 35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sQV/6379557



이건 내가 예전에 썼던 글인데
나는 문득/은연중 나자신을 많이 수치스러워 했거든?

주로 사회적 상황에서 내가했던 말, 태도, 행동들
즉 '본연의 내 모습'이 아닌 꾸며낸 내 모습들에서 그런 기분을 느꼈어


대화 당시에는 화기애애하게 말을 잘해도

대화상황을 벗어나 홀로 방금 있었던 일을 곱씹을때면

괜히 어디서 본 태도를 흉내내 꾸며낸 같고

다소 붕뜬 말투로 얘기한것 같고

곱씹어보면 대화 티키타카도 잘 안됐던것같고...

무엇보다 대화 내내 나스스로 긴장해있던걸
선명히느껴서 곱씹을 수록 수치스러웠단 말이야

또 늘 방금전 일을 회상하면

내 시점이 아니라 남의 눈을 기준으로 날 바라봤음

남의 눈엔 어떻게 보였을까가 주된 관심대상이었고.





대학입한한 20살 이후로 이런 기분을 자주 느꼈고

자주 왜 "나는 나 자신이 수치스러울까?" 가 고민거리였어

위 처럼 꾸내면 말투가 아니라면 반대로 어버버거렸어

백지화된 머릿속인 상태에서 누가 뭔갈 물어보면

순식간에 알맞은,가능한 대답 서너가지가 확 떠오르고,

그중에서 가장 적절한 대답하나를 고르는것뿐 아니라

대화하는 상대방의 눈빛, 기분, 어조, 말, 태도
(한마디로 말하면 남의 눈치까지)

등을 한번에 모두 다 고려해서 한마디의 대답으로 내뱉으려고 함.

당연히 뭔 드라마 대사도 아니고
화룡점정같은 한마디를 당차게 내 뱉을 수 없지.


그러니까 웅얼 웅얼, 띄엄띄엄
혹은 버퍼링이 걸린것 처럼 말하게 되고

상대방의 대화속도를 흐름에 맞춰 따라가지를 못해

체감상 상대방의 말빠르기가 5라면
나는 1과 3을 오고가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또 한동안은 남들은 어떻게 저렇게 빨리말하고
저렇게 짧게 고민후 빨리 대답할까? 가 의문대상이기도 했고

암튼 결과적으로 내방식대로 말하면
당시엔 하고싶었던 말을 80퍼도 채 다 못하더라

또 뒤돌아선 금세 전전 긍긍하기도 했어.
내 의도를 백프로 다 전달하지못했으니
의도가 왜곡돼 와전 될까봐ㅇㅇ
다들 알다시피 직장내에선 발없는 말이 거뜬히 천리가잖아

이런 전반적인 내 모습이 모두 수치스러웠음

왜 사회적인 상황에서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말을 못할까?



가족같이 편한 사람들과는 술술 대화했어

문제는 직장이나 '아주 약간이라도' 어려운 사람들과 모인 자리에서는 자주 어버버 거리고 말을 조리있게 잘 못했어

긴장하니까 행동도 어색하기 짝이없었고 ㅇㅇ

이런모습들이 하나둘씩 쌓여 내 수치심이 된것 같아



내 기분이 high 여서 말을 막 쏟아내는상태가 아니면

웅얼웅얼말한게 나스스로 바보같다 생각해서
수치심을 느꼈음


그래서 사람들 만나러 갈땐 커피 많이 마셨어

카페인 힘빌려서 각성상태로 대화하고 오면 그나마 말이 술술 나오니까




https://m.starnewskorea.com/view.html?no=2023102720312380970&ref=#_DYAD




근데 오늘 무심코 금쪽이를 봤는데
핵심적인 답을 얻게 되더라



중요

주도적인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흔히 결정장애)
아이들은 의존적인 성격을 갖게되고
타인에게 쉽게 결정을 떠넘겨

(금쪽이는 메뉴 결정같은 단순 의사결정을 떠나
기본적인 일상생활의 모든 결정에 장애를 겪고 있음)


[타인 의존적] 의 다른 표현은 자기 확신이 없는거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까 늘 속내는 불안함



사회적 교류 상황에 대한 두려움
+ 이런말을 해도 되는지싶은 의문
= 나자신에대한 의구심


이란 시너지를 냄

이런말을 해도 될까?

이런 행동을 해도 될까?


자신에 대한 불안함과 자기 확신이 없으므로

결정을 내려도 잘 내린 결정이란 확신 역시 없음

이런의존적인 사람들의 특징은

자주 스스로에게 수치심을 느낀다고 함


나자신에게 확신이 없으니

말과 행동을 내 뱉고, 결정하는 일도
긴장감을 높여 수행하게 되고

긴장이 높으니 사회적 교류상황이 피로해짐

긴장하니까 가족같이 편한 사람들과 있을때처럼
편하게 웃음기 어린 말이 안나와

만약 밖에서 어떤상황, 요동이 치든간에

속에선 나라는 사람의 중심이 잘 잡힌다면
일관되게 나를 표출할 수 있을텐데

근데 정작 나자신에게 확신이 없잖아

즉 중심에서 꽉잡고있는 자아 정립이 안됐잖아

그러니까 자기확신, 나에대한 주도권이없는 나는
중심이없는 음식점 앞 바람 인형처럼
외부상황에 이리저리 흔들리는거임

너무쉽게 스트레스 받고, 취약하고, 유약하고...



앞에서 의존적인 사람은 결정장애라 했잖아.

내가 잘못된 결정 (뚝딱대는 말행동) 을 내릴까봐 겁나는거야

잘못된 말을 내뱉어서 분위기를 그르칠까봐 겁나는거고

그래서 말문이 막히는거야.
잘못된 결정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니까 ㅇㅇ..


결과적으로 어려운 사람 앞일수록 더욱 뚝딱대며 말하게 돼


나중가면 차라리 말을 안하는 편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니까

차라리 입을 닫고 말수를 줄이자고 결론을 내게 됨
(= 애초에 실수할 일을 만들지 말자)

결과적으론 말없고 조용한 사람이 되는거고
그런 평판을 받는거지




나같은 경우는 타인에 대한 의존은 낮으면서도

(남과 거리 유지 및 되도록 혼자있으려 함.
왜? 같이있음 긴장이 올라가고 혼자있음 편해지니까. 타인과 거리좁힘을 경계함.
타인 부정 본인 부정 및 회피로 추정)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고 정립된 기준도 없었음

나자신의 말, 기분, 행동, 태도에

이래도 될까...?

하고 확신이나 주관이 옅었기 때문에

내 행보 하나하나가 의구심, 의문감이 들고
서투른 내모습이 수치스러웠던것 같음

오은영 박사가 말하는 말 한문장 한문장이
나를 가리키는 것 같아서 눈물났음 ㅠ 갓마더


나한텐 수치심이 핵심이야
제일 괴로운게 수치심이니까
불안? 의문? 사람이면 당연히 있을 수 있어
본능 같은 건데..
근데 범법을 저지르지않은 이상
나스스로에게 수치심을 느끼는 상황은 고쳐야지

세상사람 다 나한테 등을 돌려도 나 자신까지 나를 비난하는 일은 없어야하는데..

이건 스스로를 부끄러워한다는 소리고
좀더 발전하면 자기 혐오까지 갈 것 같았어



정리하자면 나자신에대한 정립된 가치관
즉 스스로에게 확신이 있어야해
내가 하고싶은것, 지금 내가 원하는것
내 욕구를 잘 들여다 봐야해
내가 나와 편해야 그 다음 타인들과도 능숙해질 수 있어

나는 이제부터라도 평소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해보려고
일기를 써서 내 기분, 감정을 많이 기록하고
아 나는 이렇구나 하고 알아가는 연습도 해보고 ㅇㅇ



남과 대화를 많이 하고싶다는게 아니라

적어도 스스로에게 수치심을 느끼지 않을 정도까진 극복하자는 거지




뭔가 의견을 구하고자 올린글은 아닌데
내가 스무살 이후로 꾸준히 의문을 갖고
답을 구하던 질문이 우연히 얻어진것 같아서
놀랍고... 정리할겸 올려봐

나같은 자존감낮고 자기 확신이 떨어지면서 스스로에게 수치심까지 있는 여시들이 있다면 힌트 얻고 극복 방향을 아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

우연히 알았지만 난 오랫동안 원인을 몰라서 너무너무 답답했거든





금쪽이 최근 몰아보기 시작했는데 영상속 애들이 너무 부럽더라고. 얘넨 어린나이에 부모가 고치고, 변화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성장할테지만

나는 억압적이고 강압적인 부모가 잘못 기른 양육관을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고, 알고싶어하지도 않은채 바뀔 기회조차 얻지못하고 그냥 그대로 얼기설기 삐뚤 빼뚤 되는대로 큰 것 같아서 ㅜ ㅋㅋ




하지만 잘못 자랐다고해서 잘못 살라는 법까진 없다!

과거는 서툴렀어도 앞으로 어떻게 살지는 내가 정하는거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밤쉘 | 작성시간 25.12.14 너무 공감돼.. 좋은 글 고마워
  • 작성자트니튼튼이 | 작성시간 25.12.14 너무 이거 고치고싶어...매일 내 행동 내가 한 말 곱씹으면서 자책하고 질타하면서 괴로워하고 날 미워하고 후회하고 제발 그만 하고싶어ㅠㅠㅠ바뀔수있을까..
  • 작성자쎼낏 | 작성시간 25.12.15 오잉 나야
  • 작성자유월의복숭아 | 작성시간 25.12.15 나다.. 나도 그래서 타인에게 비친 나를 의식하고 타인의 인정을 중시하고 관계가 틀어지는걸 유독 더 무서워했던거같아..
    그래서 학생때 군중속의 고독을 유독 많이 느꼈어.. 친구들 사이에 있는데도 계속 외롭고..
    나이 들고 일하며 스스로 보람도 느끼고 내 능력을 어느정도 인정하게 되면서 남 시선 덜 신경쓰게되고 한거같아!
    말도 자주 더듬고 그랬는데 어떤 어린아이가 말을 많이 더듬었는데 그걸 보면서 그냥 그럴수있지 라고 생각하니까
    나도 말 좀 더듬어도 천천히 다시 말하면 되겠다 라고 생각하니까 말 더듬는것도 많이 사라짐..
  • 작성자imnayeon | 작성시간 26.03.14 늦었지만 좋은 글 고마워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