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아니고 사고쳐서 결혼한 것도 아니고 결혼한 뒤에 애 가지는 거면 왜 공부를 안 하는지 모르겠음
태어나면 다시 뱃속으로 못주워담아
태어나면 끝이야
태어나서 죽이면 살인죄고
태어나서 방임하면 아동학대야
태어나면 끝이야 20살 될 때까지 어떻게든 돌봐야 돼
그리고 사고친 게 아니라 우리 애 갖자 여보 해서 만든 애면 애 태어나기 전에 10달동안 둘이 처앉아서 입덧이니 먹덧이니 딸기가 먹고싶네 동치미가 먹고싶네만 할 게 아니라 공부를 해
10개월 후면 무조건 시험봐야 되는 공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고
9급 공무원 시험도 그렇게 급하게는 안 치르겠지만 하여튼
오은영 금쪽이나 보면서 남의 집 애새끼 ㅉㅉ 하지 말고 우리 애 얼마나 이쁠까 하등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태어나기 전까지 공부해 제발
스레드 출처라고 쩌리 올라오는 글 보면 아주 답도 없음
부부싸움하고 엄마는 자식한테 아빠한테 비번 알려주지마라 어쩌고 하고 아빠가 자식한테 보복하고 이게 웃긴 얘기랍시고 올려놓고.... 지들한테는 웃긴 일화겠지만 자식한테는 아니라고
부모됐을때 아이고 예쁜 내새끼 하기 전에 딸로 아들로 살면서 너는 니 부모님 때리고 싶었던 적 없나? 콱 죽어버렸으면 한 적 없나 다시 돌아보라고
뭐가 문제였는지 점검하라고
지들 데이트값 뿜빠이 할 때 정신으로 반반결혼 반반육아 별 해괴한 짓거리 하지 말고 애한테 미칠 영향이나 생각해보라고 지들 부부싸움 할 때마다 반반 ㅇㅈㄹ 외치면 뭐 애도 반씩 찢어서 보살필래? 애가 2살이고 3살이면 모르고 못듣고 기억도 못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무의식적인 영향은 무시 못해
내가 봤을 때
지금 태어나는 애들은 엄마아빠가 잘 키워놓으면 멍청한 나머지 지 또래들 먹여살린다고 개고생할 것이고
엄마아빠가 지들 부모만큼도 못하게 못키워놓으면 범죄자 안 되는 게 다행일 것이고
엄마아빠가 멍청해서(지능 얘기 아님) 멍청하게 키워지면 잘해야 온가족 살해 후 자살 면하는 수준일 거고
엄마아빠가 멍청해도 어떻게 저떻게 지 혼자 컸으면 50년 뒤에 부모는 무조건 버려진다
애 생기면 나 닮은 토실토실하고 말랑하고 따뜻한 살, 방긋 웃고 잘 우는 촉촉한 눈, 보드라운 머릿털과 작게 부풀어오르는 숨구멍, 내 손톱보다 작은 손가락 발가락
이런 행복에만 겨워할 게 아니라고
애만 없었어도 <하면서 이혼 안 하는 가정들을 봐
금쪽이네집이 마냥 남의 일 같아? 부모가 제정신이어도 애가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왜 못하지?
애가 할머니 찌르고 할아버지 때려죽이고 엄마 패고 아빠랑 싸우는 집을 뉴스 헤드라인으로 볼 때 회피 ㄱㄱ 하지 말고 생각해 보라고
왜 자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 애가 없으면 모를까
불확실한 무언가를 키워가는 과정인데 지금처럼 과정 하나 생각하는 거 없이 결과만 추구하고 과정이고 나발이고 결과가 구리면 실패라고 생각하고
애 태어나면 끝이라고 10번 말하는 중
애 태어나면 리셋이 안돼
수능 현역으로 치르고 대학 못붙고 재수하면 이미 인생 ㅈ다고 생각하는 사회고 대졸 못하면 ㅂㅅ이라고 보는 사회고 결혼 안 하면 다같이 왜 결혼 안 하냐 합창하는 사회에서 반 넘게 우울증 처걸려있다가
인생 좀만 잘못된 거 같으면 부모 찌르고 자살하고 애인 찌르고 자살하고 헤어진 인간들까지 찾아가서 찌르고 자살하고 그냥 차로 거리 돌진해서 사람들 박아버리고 죽고 역에서 칼 들고 아무나 찌르고 자살하는 캐삭질을 그렇게 해대는데
애 태어나면 캐삭이 될 것 같아? 동반자살도 아니지, 살해 후 자살 밖에 답이 없다
애 태어나서 죽이면 살인죄
애 태어나서 방임하면 아동학대
그렇다고 오냐오냐 키우면 30년 뒤에 이제 부모가 오냐오냐 안 한다면서 찔러죽여서 피해자 될 텐데
생각을 좀 하고 가져
국가에서 애 지원금 300씩 주고 주변에서 어머 축하해 여왕같은 임산부 대접해주고 애 돌 축하파티하고 육아승진하고 육아휴직해서 개꿀~ 생각하지 말고
책임감 없이 애 좀 낳지마
어린이집 선생이 하준이가 조금 걱정이 되는 것 같다, 불러도 대답이 잘 없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청력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오해하시지 말고 혹시 다른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 검사를 좀 해보는 게 어떻냐, 하면 발끈해서 교사 머리채 잡고 미친년이 막말한다고 스레드에 화풀이글 올릴 게 아니라 그럴수도 있다는 데에 대한 준비된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핫플 난 자폐아 엄마 흑화함 이런 거 보고 안타깝당.. 그런 생각하면서 애 낳을 생각하지 말라고 본인 얘기일 수도 있다고
그 자폐아 엄마가 왜 흑화했게
내새끼가 설마 자폐는 아니겠지 생각해본 적도 없고 자폐아 부모는 보통 고학력이 많으니 나 똑똑하고 남편 전문직에 똑똑하니 태어날 애도 똑똑하겠지 생각하고 기대했을 거고 근데 태어난 애가 천재영재수재도 아니고 자폐여서 하늘이 무너졌을 텐데 애가 어리니까 캐삭하고 다시 처음부터 키워야겠다? 절대 안 되지 얘랑 평생 살아가야 함 물론 스펙트럼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한 자폐일수록 기본적인 사회적인 거 아무것도 안 됨 그나마라도 내가 괜찮은 부모라서 돈도 많고 애 돌볼 여력도 많고 걍 내 인생 좀 죽이고 애 하나 돌보는 데에 다 쓴다고 해도 양가 집안 잘 살고 노후도 되어있고 나 하나 돈 안 벌어도 남편이 돈 많이 벌어오면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
애가 나처럼 40이 되고 50을 먹고 60이 되어도 90인 내가 애 밥 차려주면서 숟갈 던지고 바지 벗는 거 뜯어말리고 안아주면서 바지 추켜입혀주고 던진 숟갈 가져와서 다시 씻어서 애 손에 쥐여주다가 덩치 큰 장년인 애가 싫다고 주먹 휘두르는 거 제대로 맞고 넘어져서 갈비뼈 부러지고 뇌진탕 오고 근데도 집에 애 혼자 있다가 불 내면 큰일나니까 퇴원 안 된다는 의사 말에도 퇴원 의사 확인 싸인 해놓고 집 돌아가서 애 밥 차려주고 팬티 갈아입혀 주는 92세 노인 얘기가 그냥 중앙일보 인터넷뉴스칸 스크롤 밑에 내리면 사회가 외면한 어쩌고라고 3cm 사각 박스에 있는 인터뷰 칼럼으로만 느껴지겠지?
자폐아? 하면 아직도 우영우 밖에 못떠올리는 멍청한 나라에서 자폐 얘기 나오면 인기글 올라가서 남 피해 주지 말라는 눈초리 댓글만 가득한 사회에서 이 임출육 가챠에서 본인은 정말 0.00000% 리스크도 없고 100.0%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애를 낳기로 한 이상 0이나 100은 절대 없다고 봐야한다는 것에 동의하면 애를 낳으라고
정자를 사오더라도 그건 마찬가지라고
아이는 그런 마음으로 낳고 키우는 거라고
그 개지옥까지 상상하고나서라도 그래도 애가 보고싶다면 이 애가 평생 신생아로 귀여운 모습으로 있을 게 아니라 나처럼 늙어가는 모습도 봐야 하고 자기혐오 가득한 나도 감당이 안 되는데 나같은 모습을 갖고있는(유전적으로든 환경적으로든) 내 아이를 볼 때 내가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사랑할 수 있는지, 나 닮아서 예쁜 게 아니라 나 닮아서 혐오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고
이부진도 그렇게 싫어하는 전남편 얼굴 지 아들이 빼다박았는데도 분명 애 얼굴 볼 때마다 지긋지긋한 전남편 떠오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편은 전남편이었고 내 애는 내 애라는 생각을 갖고 문득문득 전남편 같은 얼굴로, 전남편 닮은 목소리로, 어떤 행동으로 놀라고 당황스러울 텐데도 결국 제 아빠와 완전히 다른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독립된 개별적인 개체라고 인식하고 마냥 사랑을 퍼다줄 수 있는지 이부진은 (이부진이니까) 그럴 수 있었는데 나도 그럴 수 있는지
사람 하나는 우주라서
태어날 때 이미 절반의 은하가 만들어진 채로 태어났고
나머지 절반의 은하는 키우면서 만들어야 하는데
지구도 있고 지구와 닮은 행성도 가득한 세상 아름다운 천체물리의 세계가 아니라
이미 은하의 절반이 다 멸망하고 블랙홀에 집어삼켜져서 암흑이고 다시는 확장될 수 없는 빅뱅 이전의 아무것도 없는 무의 세계가 된다고 해도 견딜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너를 닮은 아이가 보고싶은지
엄마한테 "다시 처녀 때로 돌아가도 아빠랑 결혼하고 나 낳을 거야?" 물어볼 일이 나한테 닥친다면
"다시 미혼 때로 돌아가도 저 인간이랑 연애하고 결혼해서 얘를 낳고 키울 수 있는지"
컨택트처럼 모든 것을 다 알고도 같은 선택을 같은 고통을 같은 후회를 같은 절망을 맛볼 수 있는지
애가 유전병으로 2살까지만 살고 죽고 나는 애 장례를 치르면서 죽을 고통을 맛봤는데 그래도 2살까지의 너는 정말로 아주 많이 사랑스러웠으므로 나는 너를 다시 보기 위해 다시 과거에서도 같은 선택을 할 건지
애가 42살에 재산 문제 운운하며 나를 찔러죽여서 내가 저승에 왔는데 저승에서 시간을 돌려줄 테니 20대로 돌아가서 다시 살아라, 했을 때 나는 42살의 너에게 죽지만 그래도 너를 가졌을 때의 기쁨, 네가 태어났을 때의 행복함, 3살의 네가 내게 안겼을 때, 4살의 네가 나한테 엄마라고 말하고 엄마라고 쓴 글자를 주었을 때, 7살의 너, 9살의 너, 12살의 네가 정말로 사랑스러웠으므로 그 모습을 다시 보기 위해 미래가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도 그 모습 하나만을 다시 보고싶다는 이유로 같은 남자를 만나고 아이를 다시 낳고 키울 수 있는지
그 같은 희생정신 없이는 낳으면 안 됨
우리 엄마는 다시 돌아가면 나 안 낳겟다는데? ㅋㅋㅋ 그래도 나 잘살앗음~ 이라고 말하면 안 됨
그래서 당신은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없나요? 널 반드시 울릴 네 내면의 상처가 어디서 기인했는지 너는 알잖아
그런 거라고
모든 자식은 필연적으로 부모를 실망시키면서 성장한다는 말이 있지만 네가 부모가 되면 아이를 사랑으로만 키우고 싶을 거 아니야
근데 그렇게 안 돼
절대로
살면서 얼마나 많은 절망과 고통과 슬픔을 맛보아야 하는지 몰라
혼자일 때도 그런데 아이가 있으면 그게 두배 세배는 돼
아이는 부모의 스트레스와 눈물을 먹고 자라는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괜찮다면 당신은 아이를 만나도 되는 부모겠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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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알깔리 작성시간 26.03.29 진짜 무섭다ㅠㅠㅠㅠㅠ 그래서 애 낳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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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이 작성시간 26.03.31 왜 내 부모는 이런 생각을 못하고 애를 줄줄이 낳았을까 정말 모를일… 어째서 이 당연한걸 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않고 행동하는걸까 정말 모를일…
구구절절 맞는말인데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이글을 읽지도 않고 읽어도 느끼는바가없겠지…. -
작성자랄랄lol 작성시간 26.04.29 띵문...또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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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곰뽕자 작성시간 26.04.30 글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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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깔리 작성시간 26.05.19 띵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