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열풍에도 당 빼면 안 돼"
40년 장수음료 이유있는 고집
포도당·전해질이 수분 흡수 도와
“체액과 비슷한 농도 유지가 핵심”
파워에이드·게토레이는 제로 출시
동아오츠카는 나랑드로 수요 대응
지난해 서울 성동구 스테이지35 성수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 포카리스웨트존을 체험하고 있다. 이솔 기자
제로 음료가 음료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포카리스웨트는 당을 뺀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존 조성을 유지한 채 매출은 최근 5년 새 67% 가까이 늘었다. 동아오츠카가 포카리스웨트의 핵심 경쟁력을 단맛이 아니라 ‘빠른 수분 보충 기능’으로 보고 있어서다.
포도당·전해질이 수분 흡수 도와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최근 '포카리스웨트 제로' 제품 출시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로 음료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포카리스웨트의 제품 정체성인 수분 흡수 기능을 유지하려면 당류와 전해질 배합을 크게 바꾸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중략)
포카리스웨트가 제로화에 신중한 것은 제품의 정체성이 일반 음료가 아니라 수분 보충용 이온음료에 가깝기 때문이다. 포카리스웨트는 체액과 비슷한 삼투질 농도를 갖도록 설계됐다. 이 과정에서 나트륨과 포도당이 수분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당을 단순히 단맛을 내는 원료가 아니라 체내 흡수 설계의 일부로 보는 것이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의 성분을 바꾸면 브랜드가 오랜 기간 쌓아온 기능적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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