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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네이트판] 무거운 물건은 남자가 들어주길 바라는 것, 잘못된 생각인가요?

작성자늘 즐거워|작성시간14.09.16|조회수6,289 목록 댓글 72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pann.nate.com/talk/324223870

 

 


제목; 무거운 물건은 남자가 들어주길 바라는 것, 잘못된 생각인가요?

글쓴이; 멘붕... 


안녕하세요? 직장인 3년차 이십대후반 여자사람입니다.

제목에 쓴 것처럼 무거운 물건은 남자가 들어주길 바라는 것...

이 생각 자체가 그렇게 잘못된 건가 해서요.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리고 직장생활하면서

여자인 제가 들기에 힘에 부치는 무거운 물건은 주변의 남자에게 부탁하는 상황이 많았고

남자가 그 부탁을 들어주면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마워했어요.

내 부족한 부분을 도와준 사람에게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여자가 정말 힘들게 옮겨야 할 물건을 남자가 보다 수월하게 옮길 수 있다면

이왕이면 남자에게 부탁하고 싶다. 라는 생각...

저는 너무 자연스럽게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왔는데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안다는 게 바로 이런 걸까요?

저는 제가 남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상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 친구와 대화하다가 멘붕이 와서... 그리고 아직도 멘붕이 가시질 않아서 글을 써봐요.

사건의 발단은요...

 

저희 사무실 바로 옆에 창고가 있어요.

어느날 점심을 먹고 혼자 사무실로 돌아오던 길에 보니

창고 앞에 차가 세워져 있고 한 여자분이 차에서 커다란  포대를 번쩍 들어서

저희 창고 안에 쌓아두고 있었어요. 주문한 물건을 납품하러 오신 거예요.

여자분 혼자 나르고 있었고 차 안을 보니 박스가 많이 있어서 "이거 다 저희 꺼예요?" 라고 물

어본 다음

도와주려고 하니 여자분이 손사래를 치면서 굉장히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어쨌든 여자분이 포대며 박스를 번쩍 번쩍 드시길래 저도 박스를 번쩍 들었는데

세상에... 고작 들고 서 있는 것도 버거울 만큼 박스가 너무 무거운 거예요.

저는 너무 놀라서 "아니 이걸 가지고 혼자 오신 거예요? 남자분 없어요?" 라고 물었고

여자분은 "사람이 없으면 해야죠~" 라고 말씀하시면서 웃더라구요.

제가 박스 하나 들고 낑낑거릴 때 여자분은 익숙하게 번쩍 번쩍 들어서 옮기시고

그러다가 저쪽에서 저희 회사 남자 과장님이 오시길래 제가 과장님께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마지막 박스는 과장님이 들어주셨어요. (제가 겨우 하나 들 동안 여자분은 혼자 거의 다 옮기

심...)

저는 박스가 엄청 무거운데 그 많은 박스를 납품하러 여자분 혼자 온 걸 처음 봐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웃으면서, 저랑 과장님이 겨우 하나씩 옮겼는데도

굉장히 미안해하면서 환하게 웃으시던데... 멋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얘길 다음날인가, 친구에게 했어요. 여자분 혼자 그 무거운 박스들을 납품하러 오셨

더라,

그런 일은 남자들이 해주면 좋을 텐데.. 라고요.

그랬더니 친구가 정색을 하면서 "왜 그런 건 꼭 남자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 자기가 할 일인

데?" 라고 한 거예요.

순간 할 말이 없어지면서 멘붕이 왔어요.

저는 무거운 물건을 남자가 들어주면 고마운 거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친구에게 한 말은 "무거운 물건은 당연히 남자가 들어주는 거다" 였던 거죠.

결론적으로 저는 순식간에 무개념녀가 되어버리고 말았고...

나름 친구에게 항변을 했죠. 물론 남자가 무거운 물건을 들어주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라 고마

운 일이지만

이왕이면 그런 힘쓰는 일은 남자가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한 말이었다고.

하지만 친구의 반응은 싸늘할 뿐이었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아직도 제 생각이 그렇게 잘못된 건지 갈피를 못잡겠어요.

 

예를 들어서 거래처에 택배를 보낼 때 부피가 크고 무거운 물품을 여러 박스씩 보내는 일이 많

아요.

택배 기사님이 오시면 부피가 크니까 한박스씩 들어서 나르시는데

그럴때면 5~10kg 정도의 박스는 저도 들 수 있으니까 항상 함께 날라드려요.

하지만 20kg 이상이 되면 제가 들기도 어렵고, 어찌어찌 든다고 해도 한걸음씩 떼는 것조차 버

거워요.

그래서 물품이 여러 박스라도 전부 20kg 이상일 때면

기사님께 "정말 죄송한데 제가 20kg 이상은 들기 어려워서요. 잘 부탁 드려요." 라고 말씀드려

요.

물론 죽을 힘을 다하면 그깟 20kg 못들겠냐마는 제가 그렇게 하는 것보다 힘 센 기사님이 몇

번 더 왔다갔다 하시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 창고에서 가끔 물품을 가져와야 할 때가 있는데

대부분 그쪽 사무실에 있는 남자 직원분들께 좀 날라달라고 부탁을 드리곤 해요.

남자 직원분들은 흔쾌히 날라주시고 저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요.

가끔 남자 직원분들이 모두 외근을 나가서 아무도 없을 때에는 제가 캐리어를 끌고 가서 싣고

와요.

어느날 아침 남자 직원분들이 너무 바쁠 시간이라 제가 혼자 가서 캐리어에 물건을 싣고 오려

고 하는데

너무 무거워 보였는지, 아버지 뻘 되는 직원분께서 이리줘보라고 하시며 바쁜 와중에도 사무실

앞까지 가져다주고 가셨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그런데 저는 제가 남자라도 저희 회사의 남자 직원분들처럼 행동할 거라고 생각해요.

나와 호의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 힘에 부치는 일을 하고 있으면 당연히 도와주고 싶을 거고

물론 그로 인해 감사를 받는 것도 기쁠 거구요.

저는 그게 당연하고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하며 그 호의를 감사히 누려왔는데

그렇게 누군가의 호의를 당연하게 기대하는 제가... 잘못된 걸까요?

"나는 여자라서 무거운 물건을 들기 힘드니 이왕이면 남자가 들어주면 좋겠다" 라는 제 생각...

물론 그렇게 도움을 받았을 때 제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밖에 없지만

저는 제가 받은 호의를 잊지 않고 언제고 그분들이 저에게 가능한 부탁을 해오면 흔쾌히 들어

드릴 거예요.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너무 양심없고 개념없는 사람인 건가요...?

이런 제 생각이 정말 잘못된 건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가


우와... 아침에 봤을 때는 댓글이 10개 정도 있었는데

야근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들어와보니 댓글 100개가 넘은 건...톡인가요?

더불어 적어도 100명이 넘는 분들이 네 생각이 틀렸어! 라고 말씀해주고 계시네요.

제가 편협하고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군요..ㅜ.ㅜ

그래도 본문을 읽어보시면...

저 양심껏 들고 다닙니다.ㅜ.ㅜ 택배기사님 힘들까봐 최대한 도와드리려 노력하고

정 들 수 없는 무게일 땐 캐리어를 이용해요...ㅜ.ㅜ

하지만 그러다보니 은근히 이런 건 남자들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심리가 있었나 봅니다.

여러분들이 나무라시니 겸허히 받아들여 고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베플 중에 체감이 20kg이지 실제로는 10kg쯤 될 것이다~ 라고 자신만만하게 단정하신 분께는

조금 실소를..ㅎㅎ 본문에 나오는 '물품'의 정체는 대용량 동물 사료입니다.

판매용 포장단위 5kg, 15kg, 25kg로 나누어져 있고 무게와 규격이 정확한 물품이죠.

A4박스, 정수기 물통, 프린터기 이런 건 그냥 별 생각없이 들고 다닙니다;;

어느 회사를 가도 20kg이상의 물품이 창고에 쌓여있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25kg짜리 사료 몇백 포대씩 쌓여 있답니다... 세상 구경 쫌 더 하셔야 될 듯...

아무튼... 누군가의 호의를 함부로 기대하지 않고 스스로 행동할 것이며...ㅜ.ㅜ

호의를 받았을 때는 더더욱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후기? 라고 할 건 아니지만ㅎㅎ 그 멋진 언니를 만난지 이틀 정도 지나서였어요.

사무실 문 밖에서 누가 힐을 신고 또각또각 지나다니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문을 열고 나가보니... 허걱! 그 멋진 언니가 오늘은 샤랄라한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예쁘게 화장한 얼굴로 또각또각 거리며 열심히 납품을 하고 계시더군요..ㅎㅎ

진심... 여잔데도 반할 뻔...

다들 좋은 밤 되세요..ㅋ




232 2014.09.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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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안뽑는이유를 설명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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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조 2014.09.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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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별것도 아닌일에 도움을 요청하는여자들이 많다고 생각된다. 

글쓴이가 말하는 20kg은 본인이 생각으로만 한 20kg이지 글쓴이가 실제 20kg을 들어본적은 없을것이라고 생각된다. 

주변에 20kg 넘는 물건이 많다고 생각되는가??? 

마트에서 파는 물 2리터짜리 6개묶음이 12kg이다. 

자.. 글쓴이 12Kg짜리 물을 들어본적이 몇번이나 되겠는가?
엔간한여자들도 잘 안들려고하는무게이다. 잘생각해보면 없지 않은가? 

다른회사도 많이 다녀봤지만 회사에서 물품 20kg넘는것이 창고에 얼마나 있겠는가? 생각보다 많지않다 정말이다... 
정말 드물다 20Kg 넘는물건이 회사 창고에서 왔다갔다한다는것은 드문일이다. 
그런걸 여자한테 옮기라고 하는사람도 없다. 

회사택배에 부피가 큰택배의 무게?
택배에 20kg가 넘는것을 수두룩하게 가지고 다니는 택배기사? ㅇㅅㅇ? 
물만 12kg짜리 5박스 정도만 시켜도 택배기사님도 힘들다. 물은 부피가 작아서
택배기사님 두개씩 짋어지신다...드는것이 아니다 짊어진다. 많게는 3개씩 짊어지신다.

추론해볼때 글쓴이가 무게에대한 오버감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추측해본다. 

글쓴이가 무겁다고 요청하는 물건의 무게는 글쓴이가 생각하는것보다 가벼운물건밖에 없다고 추측된다. 

10Kg정도만 되도 아마 글쓴이는 남자에게 부탁을 해왔던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본문에 써온 내용중 무게를 20Kg에서 10Kg으로 정정해본다 

어떠한가? 10kg도 못들어서 그런걸 남한테 부탁하는것 어떻게 느껴지는가? 
너무하지아니한? 여자라서 남자한테 도움요청하는것이 효율적인가? 

글쓴이 말대로 늘 부탁하는것이 20Kg이상이었다면 모를까 
10kg 정도는 여자들 본인이 처리하는게 맞지 않나싶다.

엔간히 무겁지 않는한 남자들이 도와주는게 효율적이니 
뭐니 이런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 큰 성인이 10Kg도 못옮겨서 다른 성인한테 부탁하는것이 보기 좋아보일까?

그리고 본인이 하다하다 안되었을때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가 

사실 바른자세가 아닐까? 본인의 일인데........왜 남에게 효율을 전가하는가? 

그런생각은 충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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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ㅁ 2014.09.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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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된겁니다. 남자가 알아서 들어주면 모르겠으나 보고도 모른체한다면 어쩔수없는거죠.. 왜? 그게 당연한게 아니니까요.. 여자들은 남녀차별말아야한다 남녀평등을 외치지만 뇌리속에는 꼰대의식이 있는것같아요 무거운거니까 당연히 남자가 들어줘야한다 들어야한다 라는 말같지도않은 인식 가령 남자는 결혼할때 집을해야한다 차도사야한다 남자가 연봉이 더 많아야한다 라던지... 남녀평등을 외치면서 왜 남자들에게 많은걸 요구하죠?? 일례로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여자40명이 근무하는지사에서 본사에 연락이옵니다 급히와달라고 갔더니 정수기물통하나 못옮겨서 본사에 바쁜데 전화를하더군요 팀장이란 여자가 여자가 40명인데 물통하나를 못들어서... 말이됩니까?? 두명이서 옮기면 충분히 옮기고도 남는데.. 그런인식자체부터가 모순인거죠 여자들의 뼛속깊이 이거는 남자가해야할일 이런식으로 고리타분한 사고방식갖고있는거죠.. 잘못된겁니다. 캐나다에 출장갔을땐 여자가 무거운 서류박스 들고오는데 남자들이 계단에있어도 안도와줘도 뭐라안하고 눈치안줍니다. 각자 알아서 할 일들이니까요.. 한국여자들이 너무 떠받들어주는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런걸 당연시 여기는데 당연한게 아닙니다 해주면 고마운거고 안해줘도 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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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윤상현 | 작성시간 14.09.16 근데 그런것을 당연시 하는 사람도 있는건 맞음.. 나 가구 배우는데 거기 아줌마 몇분은 다른사람들 겁나 부르고 귀찮게 하는 스타일. 주로 불림 당하는게 삼십대 오빤데, 되게 싫어하면서 나중에는 자리도 멀리 옮기더라.
  • 작성자나의영원이제그대이니까 | 작성시간 14.09.16 난 당연하게 부탁했는데.... 난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어서 누가 봐도 약해보이거든. 실제로 약하기도 하고. 베플에서 말하는 물 12키로 짜리 내 몸무게의 3분의 1 정도고 들고서 몇 발자국 옮기지도 못 해. 좀만 무거운 물건 있으면 남동생이나, 남사친이나 아님 남후배들이 나서서 들어줬어. 혹시나 그런 말이 없을 때 내가 이것 좀 들어주면 안 될까? 했을 때 기꺼이 도와줬고. 내가 무겁다고 느끼는 게 걔들한텐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잘 알지만 자의든 타의든 호의를 베풀어준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했고. 저 베플들에 따르면 내가 엄청 이상한 여자네?
  • 작성자데쟈와 | 작성시간 14.09.16 난 내가 당연하게 들수있는걸 가지고 주위 여자들이 어머?그걸 왜니가 들어?그런건 남자들이 해주는거야 그런말할때마다 진짜 복장터짐 아니 저여자가 여자의 가치를 높이는척 떨어트리고있잖아...?라는 생각이들면서.. 남자들이 자기를 위해서 무언가를 다해줘야만하는게 자기는 그럴만한 대접을 받을 가치가있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나본데ㅋㅋㅋ 본인이 당연히 할수있는걸 안하고 남자가 해주는것에 의존하기만한다? 그건 진짜 자기주도성 주체성이 전혀없고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전혀없는 여성같아보임ㅋㅋㅋ
  • 작성자이길의끝에 | 작성시간 14.09.16 아니 여자남자를 떠나서 힘없는 사람이 낑낑거리고 있으면 도와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꼭 남자가 도와줘야한단 법도 없고, 꼭 여자를 도와줘야하는것도 아니고...
  • 작성자김을동 | 작성시간 14.09.16 효율적이긴 한데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함 뭘 부탁하더라도 하고나서 안되서 부탁하는거랑 당연하게 안될것같아 부탁하는거랑은 다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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