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흥미돋]나여시가 정리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글 많음, 드립없음 주의)

작성자교육학도|작성시간15.02.27|조회수2,692 목록 댓글 16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교육학도

 

 

 

안뇽 여새들

요즘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이라고 해서 말이 많지!

오늘 쩌리에 올라온 글도 있었던거 같은데 어디갔는지 없넹

 

 

 

뭐 어떻게 한다는 거야

문과도 수2까지 배우는고얌ㅇㅅㅇ?

일찍 낳아줘서 고마워요 엄마

문과랑 이과랑 똑같은걸 배운다는고얌?

 

하는 여시들을 위해서

교육학을 공부하고 있는 나여시가 예전에 레포트 쓴 걸 좀 풀어써보려고 해

(레포트 내용이라 드립 부족 주의ㅠㅠ)

 

 

 

 

 

우선, 왜 멀쩡한 문과, 이과를 합칠려고 하느냐!!!!!!!!

 

chapter 1. 기존 교육과정의 문제점

여-어시들 이런거 본 적 이쪄?

'문과와 이과.jpg'같은 드립이 왜 생겨났다규 생각해?ㅇㅅㅇ

 

나는 그만큼 문과와 이과가 중간 단계없이 딱 갈라져서 서로의 세계를 모르기 때문에 생겨났다구 생각해

가운데 없이, 그저 딱 분절되었기 때문에 서로의 세상이 신기한거 아닐까?

 

 

 

 

근데 생각해보면 이게 좀 불합리한 것 같기도 해!

우리 문, 이과는 대부분 고등학교 1학년때 수요조사와 동시에 나눠지게 되어있어.

 

근데 봐바. 지금 2n살인 나도 내 진로를 정하는데 한치 앞을 잘 모르겠는데

고1 짜리 아이들이, 수요조사 기간 맞추느라고 허둥지둥 문과를 갈지 이과를 갈지 정한대.

 

 

 

근데 이게 적성, 흥미를 적절히 고려했다면 정말 좋겠지만,

 

중요한건 있잖아.

고1때 문과, 이과로 나뉜 다음에는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경험이 반으로 딱 갈라진다?

 

문과 언니들, 문과로 진로 정하고 고등학교 2학년때 배운 과탐내용 기억나?

또 이과 언니들은 고등학교 2학년때 배운 사탐내용 기억나?

나는 문과였고 고등학교 2학년때 생물을 배웠는데, 그땐 그냥 취침 시간이었던게 기억나

(그때 생물쌤 핵죄송...ㅜ_ㅜ)

 

왜냐면 내신, 수능에 전혀! 영향이 없는 과목이라서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러다보니 나는 문과로 진로를 정한 고1부터 배운 과학지식이 거의 0에 수렴하는 것 같아.

아마 문과, 이과 언니들 거의 대부분 그럴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렇게 분절되고 단절된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분야가 제한되어버려.

그리고 진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문과, 이과 나눠져서 대학에 진학하니까 말이야.

그니까 어떻게 보면 고1에 인생을 결정하는거야

 

 

교차지원제도가 있다고?

예를 들어볼까? 문과에서 맨날 열심히 한국지리, 사회문화 등등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자신의 적성이 이과쪽인걸 알고 무턱대로 물리학과에 진학한 김여시가 있다고 하자

이 김여시의 대학생활은 과연 순탄할까?

동기들은 기하니 벡터니를 눈감고 써제끼고 있는데?????????????????????????

첫학기 전공은 그 과목만 파지 않는 이상 빼박 F일껄

 

 

이것처럼 문제점을 정리하자면 이거야.

너무 이른 시기에 문, 이과가 나뉘어지고

한쪽만 공부하도록 하는건 한쪽 계열만 속하는 분절된 교육을 받게 된다는 거고,

더 나아가 진로 탐색의 기회도 차단해버릴 뿐더러,

문과인 나는 과학지식이 0인 것처럼 서로의 계열에 대한 기초지식, 혹은 기초소양이 없게 된다는거고

또 문, 이과의 장벽을 뛰어넘어 사고할 수 있는 융합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는 거지!

 

 

 

 

 

 

 

chapter 2. so what?

그래서 교육부가 '문, 이과 통합 교육과정 총론'을 발표했어.

 

골자는 이거야.

학교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인문, 사회, 과학기술에 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하여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

 

 

?????????????????????????????????????뭔말이냐.

기존에는 딱 두개로 나눠서 그 안에서 지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게 놔뒀다면,

이제 '기초소양'이 되는 과목들을 가르쳐서 구분없이 모든 과목에서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자는거야.

 

 

나는 국어과목을 아무리 잘해도 좋아도 과학적 지식이 0에 수렴하기 때문에 국어적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

과학적으로는 절대 생각을 못해. 수학은 포기야! 이런거야

 

예를 들어 그런거지! 스티브 잡스가 왜 인기있게? 과학적, 예술적인 경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이렇게 과목간 경계없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자 이거야.

 

 

 

아주 이상적인 이야기아니야?

아마 이 이야기에 반대하는 교육학자는 거의 없을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문제는,

어떤 과목을, 얼마나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전혀 합의된 바가 없다는 거야.

문과에게 과학을, 이과에게 사회를 가르치는 것으로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 될까?

기존 교육과정을 그대로 두면서 학생들에게 '더 배워라!'하는건 그냥 학생들을 더 괴롭히는 걸로 밖엔 안보여.

그냥 단순히 합쳐버리면 되는 문제같지는 않거든.

 

그래서 여기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정리해봤어~

 

 

 

 

 

 

 

 

 

chapter3.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성공적...?

 

첫번째, 모두가 배워야 할 '기초소양'이라는게 의미하는게 뭘까? 하는거야.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소양을 가르치고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자,

좋아, 좋은데 그 기초소양이 어디까지지? 하는거지.

 

최근에는 그런 일이 있었대.

'과학'과목에서 과학학자들이 이게 바로 기초소양이다! 학생들이 여기까지는 배워야된다! 이러면서 들고 일어선거야.

근데 이게 웬걸.

전문 과학자들도 생소해하는 현대 과학 지식이 막 포함되어 있는거야...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현장에 있던 교사들, 학생들은 진짜 그야말로 멘붕 상태인거지.

 

현대과학지식을 가르치는게 뭐가 문제냐구?

그건 문제가 아니야.

문제는 교육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게 문제지. 학생들의 이해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게 문제인거야.

 

과학자가 학생들이 얼마만큼 이해하는지도 잘 모르면서 이건 알아야해!!!!!!!!!!!!!하면서 의욕을 부려.

이게 진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또, 이런 식으로 반복되다보면 학생들이 꼭 배워야할 기초소양이라고 하면서 각 과목에서 막 부풀리기를 할지도 몰라.

왜냐면 각 과목들은 학교에서 많이 배울 수록 과목 입지가 올라가거든. 이걸 과목이기주의라고 해.

 

그렇다면, 기초소양이라는 건 어디까지이고, 누가 정할 수 있는걸까?

누구나 동의할만한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생각해볼 수 있어.

 

 

 

두번째, 앞서 말했듯이 문과한테 과학을, 이과한테 사회를 가르치면 통합이 되냐 이거임

생각해보자

여시가 설거지를 하고, 여시 동생이 걸레질을 하고 있었어.

근데 엄마가 갑자기 청소의 신을 만들어주겠다면서 여시한테 갑자기 설거지, 걸레질 둘다 시켜

여시는 치킨이나 뜯고 싶은데 갑자기 둘다 하래!!!!!!!

어때? 개빡치지. 그거야

청소의 신은 무슨 반항의 신이 될거겠지.

이것처럼 그냥 배우는 양을 늘리는 것만으로 참된 의미의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하는거야.

진짜 '배우게'하려면 양을 늘리는 것보단 질을 높이는 게 더 맞는 처사 아닐까?

 

 

 

세번째, 그래서 문, 이과한테 똑같은 교육과정을 시행하겠다는거임? ㄴㄴ임.

다 똑같은 교육과정을 공부해라 하는건 퇴행이지 퇴행

이건 뭐 거의 독재수준임

 

그럼 어떻게 문, 이과를 없애고 통합하겠다는건데?

그래서 교육학자들은 '선택형 학습'에 주목하고 있어

그게 뭐얌?ㅇㅅㅇ하는 여시들은 대학 교육과정을 생각해보면 됑.

 

예를 들면

꼭 배워야 한다!하는 과목들은 전공 기초 같은 것처럼 정해놓고 나머지 과목을 맘대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게 한다던지 말야.

그러면 학생의 흥미도 존중할 수 있고, 문과/이과를 떠나서 자유로운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는거지.

 

물론 여기도 말이 많아. 어디까지 선택하게 할거냐... 여기가 대학이냐...

고딩한테 맡겨놓으면 분명 성적 잘 나오는 것만 따라갈거다, 혹은 무턱대고 재미있어보이는 것만 들을거다

뭐 이런 걱정을 때무네...ㅇㅅㅇ

(그렇게 수강신청하고 있는 나여시는 찔림)

 

 

 

이외에도 뭐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제대로 하려면 수능제도부터 개편해라!

그거 할거면 그거 감당할 수 있는 교사부터 마련해라!

이런 목소리들이 많아!!

 

 

 

 

 

 

 

 

지금까지 나온 문이과통합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요정도얌.

아직 뭐 구체적으로 논의된건 없다고 볼수도 있을 것 같아.

 

물론 내가 레포트에다 쓴 얘기를 또 간추리고 해서 분명 모자라는 부분이 있을거얌

그래도 큰 흐름은 요정도!

 

 

 

교육학을 공부하는 여시로서, 문이과통합교육과정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진짜 교육현장에서 이 제도가 시행된다면 신중에 신중을 거쳐서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행.

진짜 흐름을 바꾸는 거잖아!

 

 

 

 

군뎅.. 이거 마무리 어케하징...데헷...

아...이거 오래걸리는구나

 

그동안 눈팅해서 핵미안...ㅇㅅㅇ

 

 

 

 

문제시 핵미안 및 핵빠른삭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맨날배고프당 | 작성시간 15.02.27 바뀌는건좋은거같아! 어느정도자리잡으면 정말좋은생각이다..그 바뀌는과정에 있는수험생들이 불쌍할뿐... 바뀌어야하긴하지만..ㅠㅠ
  • 작성자모두 다 잘될거야★ | 작성시간 15.02.28 헐진짜흥미돋!!!!! 좋은거같아진짜 ....너무 이분화되어있긴한거같아
  • 작성자미니어처 | 작성시간 15.02.28 대학교도 통합 교육과정이 있구나.. 초중등도 예전부터 교육과정 분절의 문제점이나 교육의 본질에 대해서 얘기해오고 있는데, 이젠 시대의 흐름이 된 듯??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장시환 | 작성시간 15.05.24 어...나도연어....이긴한데 아마 고1부터적용하게되면 걔네들이 수능치는게 2021년이니까 그런거아닐까...?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