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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돋][기생의 남자] 조선 3대 기생 홍랑의 목숨 바쳐 지킨 사랑 이야기

작성자복숭아 크림파이|작성시간15.04.15|조회수7,095 목록 댓글 56

 

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복숭아 크림파이

 

(본문의 내용은 <조선왕조실록>, <기생, 작품으로 말하다>, <조선 기생 이야기>, 한국학중앙연구원, 德田  장봉혁 님의 네이버 오픈백과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이 글에 사용된 드라마 캡쳐사진은 본문과는 상관없는 사진이야!) 

 

 

 

 

여시들 안녕! 4번째로 찾아온 역사 속 흥미돋 여인들 이야기야~~

며칠 전에 두 편으로 나눠서 올렸던 건데 찾아보기 귀찮은 여시들을 위해서

한 편으로 합쳐서 재업할게♥ 재밌게 읽어줬음 좋겠다!!ㅎㅎㅎㅎ

(약간 스압주의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이번에 소개할 인물은 ‘조선 3대 기생’이라고 불렸던 홍랑(洪娘)의 이야기야!

 

 

 

 

 

 

 

 

조선 3대 기생??

 

그게 뭐징 ㅇㅅaㅇ 황진이는 아는데...

 

 

 

 

 

조선의 3대 기생은 여시들이 잘 아는 황진이를 비롯해서 황진이, 매창, 홍랑 이 세명을 일컫는 말이야!

이들은 얼굴도 무척 아름다웠고 노래, 춤, 악기도 뛰어났으며 무엇보다 아름답고 훌륭한 시를 지었던 여류시인들이었어 ㅎㅎ

 

여시들이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배웠던 시들 중 이 세명의 시도 있다능! (그리고 이 시들은 모의고사나 수능에도 종종 나옴 bb)

 

 

비록 천민의 신분이긴 했지만 뛰어난 노래와 춤, 그리고 문학능력으로 양반들과 함께 풍류를 논하던 예능인이었다는 의미에서 기생들은 현대의 연예인같이 끼가 넘치던 사람들이라고도 할 수 있지 ㅎㅎ

 

 (이랬던 기생들을 단순 성매매 종사자로만 격하시켜버린 일제강점기때 일본놈들만 생각하면 존나 빡이 침 ㅗㅗㅗ)

 

 

 

 

 

해주 최씨 가문의 자손인 최경창은 아름답고 고고한 시로 매우 유명했던 시인이었어.

또, 문과에 급제도 할 만큼 학문적 능력도 뛰어났고 옥퉁소도 매우 잘 불었다고 해.

그리고 유명했던 율곡 이이나 송강 정철 등과도 교류했을만큼 다재다능한 사람이었음ㅋㅋㅋ

 

 

하지만 능력이 출중했던 만큼, 정쟁에 휩싸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파직되거나 좌천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고 해ㅜㅜ

그래서 스스로 이러한 자신의 처지를 애석하게 여겨, 자신의 호를 외로운 대나무, 고죽(孤竹)으로 지었다고 함.

 

 

 

1573년, 함경도 북평사(오늘날의 육군참모총장의 보좌관 정도의 관직이야!)로 임명된 최경창은 근무지인 경성(鏡城)으로 가던 길에, 홍원이라는 지역에 들러서 축하 연회에 참석하게 돼.

 

 

홍원 군수가 연 축하연은 무르익어가고, 여러 관기(관청에 소속된 기생)들이 나와 흥을 돋구기 시작했지.

연회 분위기에 젖어 연회를 즐기던 최경창은 마침 옆에 앉은 아름다운 기생에게 말을 걸었어.

 

 

 

너는 어떤 노래를 잘 하느냐?

 

 

소인은 노래보다는 시를 더욱 즐기옵니다.

 

 

기생이 시를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흥미가 생긴 최경창은 그 기생에게 누구의 시를 좋아하느냐고 물었어.

기생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고죽의 시를 제일 좋아한다고 답하였지.

그 대답을 들은 최경창은 그 자리에서 자신이 바로 고죽 최경창임을 밝힘 ㅋㅋㅋㅋㅋ

 

 

 

 

 

헐?!?!?!?!!?!?!?!?!!

 

 

 

그 뒤는...

 

헿ㅎㅎㅎㅎ 여시들이 짐작하는 그거 맞숩니당 ㅎㅎㅎㅎㅎ

 

 

 

평소에 흠모하고 좋아했던 시인인 최경창과 만나게 된 홍랑은(이거시 바로 계 탄 더쿠의 마음일듯 ㅋㅋㅋㅋㅋㅋㅋ)

그를 사모하게 되었고, 최경창 또한 아름답고 총명한 기생인 홍랑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어.

하지만 최경창은 곧 변방인 경성으로 떠나야만 했고, 홍원 지역의 관청에 묶인 관기였던 홍랑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어.

 

 

 

 

 

홍랑은 최경창을 보고싶은 마음을 참고 참았지만, 날이 갈수록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었어.

하지만 관기였던 홍랑은 관청에 매인 노비였기 때문에, 홍원을 절대 떠날 수 없었어.

 관기가 자신이 속한 곳을 벗어나는 것은 정말 중죄 중의 중죄였으므로, 잡히면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음.

 

 

 

 

 하지만 최경창이 너무나 보고 싶었던 홍랑은 결국 몰래 최경창이 있는 변방의 경성으로 도망가버린 거야!!!!!!!!!!!!!!!!!!!!!!!!!!!!!!

 

 

 

 

극적으로 경성에서 만나게 된 둘은 병영 내에 살림을 차렸고, 한날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며 마치 부부처럼 함께 지내게 됨.

 

 

 

 

 

 

 

그래....ㅎ 좋겠다 이 사랑꾼들아.........

 

 

 

 

 

 

그런데!!!!! 아까 최경창이 맡은 벼슬인 북평사가 지금의 육군참모총장의 보좌관 역이라고 했잖아?!

근데 어떻게 기생이 이런 군대 내 병영 내에 있을 수 있는건가요?!?!?!!?!?!??!?!!?

 

 

 

조선왕조실록 세종 18년의 기록을 보면, ‘군사들이 가정을 떠나 추위와 더위를 두번씩이나 지내며 고초를 겪으므로 기생을 두는 게 합당하다’라고 말하고 있어. 

 

(괜히 지들이 예쁜 기생들이랑 놀고싶어서 핑계대는 듯한 느낌두 들궁;;ㅎ)

 

 

그러므로 변방의 병영에 기생이 사는 게 그렇게까지 특이한 일은 아니었다고 해.

 

실제로 변방의 군사들이 기생을 데리고 살았고 그 기생이 밥도 빨래도 해주는 일이 있었다고 함 ㅋㅋ

 

 

 

 

어쨌든 그렇게 몰래 도망까지 와서 사랑꾼 짓을 낭낭하게 하던(ㅋㅋㅋㅋ) 최경창과 홍랑은 ㅠㅠㅠ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조정에서 태클이 걸린 최경창이 한양으로 떠나면서 두 번째 이별을 맞이하게 됨 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만났던 홍원에서 경성까지는 그나마 같은 변방이라 둘이 함께 지낼 수 있었지만,

관기인 홍랑이 함경도를 벗어나 한양까지 따라가는 것은 국법을 어기게 되는 일이므로

이번에야말로 둘은 완전한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어 ㅠㅠ

 

 

사랑하는 님을 두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홍랑은 한양으로 가는 최경창을 따라 경계선인 쌍성까지 따라가게 돼.

하지만 결국 경계선을 넘어 한양까지 갈 수 없었던 홍랑은 최경창과 눈물로 이별하게 돼.

 

그때 홍랑은 이별의 슬픔을 담아, 자신을 잊지 말라며 최경창에게 시 한 수를 지어 보내.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의손에

주무시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 여기소서

 

 

 

(이게 바로 나도알고 여시들도 아는 유명한 홍랑의 시조!!)

 

 

그렇게 이별을 겪고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내던 홍랑은, 어느날 한양으로 간 최경창이 병에 걸려 몇날 며칠을 자리에 누워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

 

 

 

 

그가 지은 여러 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최경창은 본래부터 몸이 약하고 자주 허했다고 해.

(병약미남..? ㅋㅋㅋㅋㅋㅋㅋ 미안... 나 존나 망붕같다;;;;;;ㅋㅋㅋㅋㅋ)

 

 

그가 너무나 걱정된 홍랑은 또다시 함경도를 탈출해 한양으로 찾아가게 됨.

당시 함경도에서 한양까지는 성인 남자의 걸음으로 7일은 족히 걸리는 거리였지만, 사랑하는 낭군이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홍랑은 밤낮을 쉬지 않고 한양으로 달려갔어.

 

 

수일을 걷고 걸어 가까스로 한양에 도착한 홍랑은, 몸져누워있는 최경창을 밤낮으로 정성껏 간호했어.ㅠㅠ

다행히도 홍랑이 오기 전에는 몇날 며칠을 누워있던 최경창도 사랑의 힘인지 홍랑의 간호 덕택에 곧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고 함 ㅎㅎ

 

 

그렇게 새로운 보금자리인 한양에서 홍랑과 최경창이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려는 찰나!!!!!!!!!!!

 

조정은 명종의 왕비인 인순왕후의 국상기간에 최경창이 관기를 빼돌려 사사로이 애정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문제삼아.

 

게다가 당시 조선에는 양계지금(陽界之禁)이라고 하여, 함경도 사람은 함부로 한양에 들어올 수 없는 법이 있었어.

그래서 조정에서는 함경도 관기인 홍랑이 사사로이 한양으로 들어온 것을 문제삼게 되었던 거지.

 

 

그래서 결국 최경창은 파직당하고, 홍랑은 원래 있었던 함경도로 추방당하게 돼 ㅠㅠㅠㅠㅠㅠㅠㅠ

 

 

 

 

돌아가신 명종 왕비의 국상기간에 기생 홍랑과 애정을 나누었다 하여 파직당한 최경창과,

 

 

 

 

 

 

 

감히 관기의 신분으로 근무지를 벗어났으며, 함경도 사람에게는 통행이 허락되지 않은 한양에 마음대로 출입했다는 이유로 한양에서 추방된 홍랑.  

 

 

 

 

홍랑과 최경창은 세 번째 이별을 겪게 돼.

한양을 떠나는 홍랑에게, 최경창은 ‘송별(送別)’이라는 시를 지어주며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보내.

 

 

옥같은 뺨에 두 줄기 눈물흘리며 한양을 떠나는데,

새벽 꾀꼬리 한없이 우는 것은 이별의 정 때문이네.

비단적삼에 명마를 타고 하관 밖에서

풀빛 아스라이 홀로 가는 것을 전송하네.

 

 

이렇게 헤어진 둘은 몇 년 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어.

기약 할 수 없는 만남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홍랑은 최경창이 보고 싶을 때마다 그가 지었던 시, 그리고 자신에게 지어줬던 시들을 보면서 그리움을 달래.

 

 

 

그런데 몇 년 후, 기적적으로 최경창이 함경도 종성이라는 지역의 부사로 발령받게 돼!!!!!!!!!!!!!!!!!!!!!!!!

 

 

 

 

 

아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 번이나 깨졌는데 다시 만났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이정도면 천생연분 아니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적적으로 다시 만난

 

 

홍랑과

 

 

 

 

최경창은

 

 

 

관사 곁에 신방을 차리고 함께 살게 돼!ㅋㅋㅋㅋ

가장 애틋할 때 헤어졌다가 몇 년만에 만났으니, 이때야말로 둘의 애정이 가장 불타올랐을 것 같음 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최경창이 삭탈관직 되었다가 종상부사로 승진한 것을 시기하던 반대파들은

최경창을 모함했고, 그는 종성 부사로 간 지 일 년 만에 성균관 직강으로 강등당하여

또다시 홍랑과 헤어지게 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만!! 쫌!!!!!! 쫌!!!!!!!!! 시발 얘네 좀 가만 냅둬 쫌!!!!!!!!!!!ㅠㅠㅠㅠㅠㅠ

 

 

 

 

 

평생을 정쟁에 휘말려 여러 번 벼슬이 삭탈되었다가 강등당하는 고통을 겪은 최경창은,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돼.

 

게다가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최경창은 유난히 몸이 약한 선비였어.

최경창은 이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탓인지, 다시 상경하는 길에 머물게 된 객관에서 객사(客死)하고 말아ㅠㅠㅠㅠㅠㅠㅠ

 

 

 

 

 

또다시 기약 없이 헤어진 이별이었지만, 살아 있으면 언젠가 또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잃은 홍랑은 오열하며 절망해..ㅠㅠㅠㅠㅠㅠ

 

 

하나밖에 없는 연인을 잃은 홍랑은 사무치는 그리움과 애끊는 사랑에, 객사한 최경창의 영구 행렬을 따라서 한양까지 가게 돼.

 

 

하지만 홍랑은 천한 관기의 신분이었고, 그러한 신분으로 명망 높은 가문의 장례식에 참석하는건 불가능한 일이었어.

목숨까지 걸 만큼 사랑한 남자였지만, 정작 그의 마지막 가는 길조차 바라볼 수 없었던 홍랑.

애절하게 최경창을 추모하던 그녀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와 나누었던 사랑을 잊을 수가 없었어.

 

 

결국 홍랑은 해주 최씨 선영에 묻힌 최경창의 무덤에 머리를 풀고 소복차림으로 나타나.

홍랑은 무덤 옆에 조그만 묘막을 짓고, 아침저녁으로 무덤을 돌보며 음식을 지어 올리며 시묘살이를 해.

 

 

당대 최고의 기생으로 불리며, 아름다운 용모와 재주로 칭찬을 받던 기생 홍랑은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화려한 생활을 모두 거절하고 오로지 최경창의 무덤만 지켰어.

 

 

그러나 속세를 벗어나 오로지 연인의 무덤만 돌보며 살겠다는 홍랑의 소원은 곧 위험에 부딪치게 돼.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홀로 무덤가를 지키며 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홍랑에게 흑심을 품은 남자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한거야.

 

 

 

 

 

 

 

날이 갈수록 점점 위험해지는 상황에, 홍랑은 마침내 중대한 결심을 내려.

바로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스스로 없애버리기로 한 거야.

 

 

홍랑은 뜨거운 석탄을 삼켜 자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없애고,

뜨거운 석탄으로 얼굴을 지져서 천하절색이던 외모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려.

 

 

 

 

홍랑의 눈부신 외모와 목소리가 사라지자, 그녀를 눈독들이던 사내들의 마수는 곧 사라졌고 홍랑은 안전하고 평화롭게 최경창의 무덤을 지킬 수 있었어.

그러나 언제까지나 최경창의 무덤을 지키면서, 죽는 날까지 그의 옆에서 함께하고자 하던 홍랑이었지만 역시 하늘은 무심하게도 그녀의 애원을 들어주지 않았어.

 

 

홍랑이 최경창의 무덤을 지킨 지 9년이 되던 해, 임진왜란이 발발하게 돼.

모두들 피란을 갔지만, 홍랑은 사랑하는 최경창을 두고 떠날 수 없어 그의 무덤 곁에서 생을 마감하려고 했어.

 

 

하지만 살아있을 당시 최고로 칭송받던 홍랑의 연인 최경창은

쓸쓸하게 변방에서 객사했으므로, 그의 아름다운 시들과 문장을 기억하고 간직하던 자는 아무도 없었어.

오로지 최경창과 사랑을 속삭이고 마음을 나누었던 연인, 홍랑만 그를 기억했지.

 

 

 

 

 

홍랑은 최경창이 썼던 아름다운 시들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어.

홍랑은 왜군들의 손에 죽는 것은 전혀 두렵지 않았지만,

연인의 아름답고 훌륭한 작품들이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스러져 가는 것은 견딜 수가 없었어.

결국 홍랑은 최경창의 문장과 글을 지키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9년간 한시도 떠나지 않았던 연인의 무덤을 떠나.

 

그리고 임진왜란 동안 홍랑은 외로이 전국을 떠돌며 최경창의 작품들을 품에 넣고 지켰어.

홍랑은 오로지 최경창의 삶과도 같았던 글을 지키기 위해, 아는 사람,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혈혈단신으로 여인의 몸으로 길고 긴 7년의 전쟁을 견뎌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전쟁, 후대에 정묘, 병자호란과 함께 조선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전쟁이라고 평가되는 임진왜란은 1592년에 시작해 장장 7년만에 막을 내려. 

 

 

정처없이 전쟁을 피해 떠돌던 홍랑도, 최경창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돼.

그녀는 최경창의 가문인 해주 최씨 문중을 찾아가, 참혹한 전쟁동안 소중히 지켜왔던 연인의 글들을 고스란히 전해줘.

전쟁으로 최경창의 작품들이 모두 사라졌을거라고 생각했던 문중은

홍랑이 전해 준 글들에 매우 기뻐하지.

 

 

 

 

그리고 해주 최씨 문중은 홍랑이 전해준 최경창의 글들을 모아,

그의 호를 붙인 ‘고죽집(孤竹集)’이라는 문집을 만들어 후대에 간직할 수 있게 돼.

 

 

그리고 이 고죽집 안에, 최경창과 홍랑이 나누었던 사랑 시들도 전해지고 있어.

저번 화에서 소개했던, 홍랑이 최경창에게 써 주었던 ‘묏버들 꺾어 보내노니-’ 이 시도 원래 한글로 쓴 시였지만,

최경창이 한자로 번역해서 남긴 번방곡(飜方曲)이라는 이름으로 고죽집에 남아 있다고 해.

(아마 최경창은 연인이 쓴 아름다운 시를 오래오래 남기고 싶었던 마음에서 한문 시로 번역하게 된 것 같아ㅎㅎ)

 

 

 

홍랑은 목숨보다 더 사랑했던 연인, 최경창의 훌륭한 글들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이루었으니

더 이상 바랄 것도, 원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해.

 

 

 

 

결국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사랑하는 최경창의 무덤 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최경창의 가문인 해주 최씨 문중은,

최경창의 훌륭한 작품들을 상하지 않게 지켜서 문중에 전해준 홍랑에게 매우 감사했으며

또한 오로지 최경창 하나만을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그녀의 사랑에 매우 감동을 받아.

 

그래서 문중은 비록 기생이기는 했으나, 정절과 사랑을 지킨 그녀를 최경창의 무덤 발치에 장사지내고,

무덤 앞에는 ‘시인홍랑지묘’라는 비석을 세워 그녀의 일생을 적은 비문을 세워주게 돼.

 

 

 

 

 

현재 경기 파주시 교하면에 남아있는 고죽 최경창과, 그의 불멸의 연인이었던 홍랑의 묘의 모습이야.

 

 

 

한시도 마음 놓고 살 수 없었던 선비 고죽 최경창, 그리고 다재다능했으나 연인만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기생 홍랑.

마침내, 그들은 한 많은 삶을 끝낸 후에야 영원히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어.

 

위의 사진에서 위에 있는 무덤이 최경창의 묘, 그리고 아래의 무덤이 홍랑의 묘야.

 

 

함께했던 시간은 꿈결같이 짧았지만,

10년이 넘도록 최경창을 향한 마음을 변치 않았던 홍랑의 마음에 감격한 해주 최씨 문중은

해마다 홍랑의 제사를 지내주게 되었고, 그녀의 무덤을 지금까지 돌봐 주고 있다고 해.

 

 

 

 

2000년 조선일보에는 홍랑과 최경창의 이러한 절절한 사랑이 담긴 홍랑의 버들가지 시와, 홍랑에게 최경창이 보내주었던 답시의 원본이 소개되기도 했어.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의 손에

주무시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 여기소서

 

 

 

 

말없이 마주보며 그윽한 난초를 주노라

오늘 하늘 끝으로 떠나고 나면 언제 돌아오랴

함관령의 옛 노래를 부르지 말아라

지금까지도 비구름에 청산은 어둡나니

 

 

 

 당대 최고의 미모와 재능으로 칭송받던 기생 홍랑,

당대 최고의 문장가이던 고고한 선비 고죽 최경창.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던 신분과 상황을 뛰어넘은 그들의 불멸의 사랑은

홍랑이 목숨 걸고 지켰던 시들로 남아, 지금도 우리의 곁에 살아있는 것 같아.

 

 

오늘 준비한 기생의 남자, 홍랑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요 ~!!!

 

 

 

문제시 둥글게 알려주세요!

안문제시 홍랑, 최경창같은 불멸의 연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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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S.COUPS | 작성시간 18.05.07 와 진짜 너무 흥미롭다 ㅠㅜ최고야ㅜㅠ
  • 작성자대성공 | 작성시간 18.05.07 와 읽고 너무 슬펐다 여시 정말 똑똑하다..
  • 작성자도하나으리 | 작성시간 19.03.18 어쩌다 연어왔는데 이런스토리가 있을줄이야 ㅠㅠㅠ 눈물난다,,
  • 작성자할수있드아아앙 | 작성시간 19.05.11 와 홍랑한테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ㅜㅜ
  • 작성자아서 모건 | 작성시간 20.04.06 아시벌 오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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