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상상을 해본다.
안과 색을 인연으로 안식이 생하는 대신 안이 색을 분별한다고..
이 둘의 차이는 뭘까?
안색연안식은 조건에 의해 색을 분별하는 마음이 생한 것이다. 이때의 주체는?
주체는 없다는 것이 불교다.
반면에 안분별색은 안이 색을 분별한다는 뜻이다.
어느 쪽이 진실인가?
분명한 것은 자아를 세우지 않는 불교에서는 후자는 틀렸다는 것이다.
조건(12처)을 통해 연기한 마음은 그래서 주체가 될 수 없다.
주체는 연기 따위는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주체는 행위의 시발이며 주관자이다.
주관자가 어떻게 조건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단 말인가?
이것만 봐도 무아는 충분히 증명된다.
이렇게 조건에 의해 느닷없이 나타난 마음은 대상을 담마로 감지하면 의식이 된다.
따라서 마음은 담마를 놓지면 '의식을 잃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을 잃지 않는 이유는 이렇게 늘 담마와 마주하기 때문이다.
의식이 돌아와 정신이 드는 것도 담마를 다시 마주하기 때문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담마를 잃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 의식을 잃었다는 말은 담마를 잃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담마는 생명과도 같은 것인데 문제는 담마가 뭔지 잘 모른다는 말이다.
하지만 경에 따르면 담마는 마음이 일어나게 하는 모든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담마를 멸해야 마음이 멸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기 때문이다.
4성제는 담마를 멸하는 공부다. 그 중심에 갈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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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우진맘 작성시간 13.08.01 4성제는 담마를 멸하는 공부다.--->부처님의 가르침은 갈애를 멸하는 공부지요.
대상(담마)는 늘 그대로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번뇌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보지 못할 뿐이죠.
선심, 불선심이 다하고,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을 가진 아라한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살 수 있겠지요.
부처님은 대상(담마)을 멸할 수 있는 초월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대상을 무상, 고, 무아라고 인식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이 된다고 해도, 그러한 현상으로 대상은 존재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
작성자언덕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8.01 저는 이렇게 봅니다.
갈애도 담마입니다. 물질도 담마구요. 즉 마음과 심소와 물질이 모두 담마거든요.
오온이 담마입니다. 결국은 오온을 자꾸 받기 때문에 오온을 멸하려면 담마를 멸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따라서 담마가 곧 세간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세간과 세간의 발생, 세간의 멸, 그리고 세간이 멸하는 길에 대해
설하십니다. -
답댓글 작성자우진맘 작성시간 13.08.01 담마는 세간과 출세간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빠라마타 담마가 네 가지입니다; 마음, 마음의 작용, 물질, 열반
이 중 열반은 멸해야 하는 것이 아니지요?
열반도 담마인데, 담마가 멸해야 한다면 모순이잖아요.
그러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곤란하다는 거지요.
번뇌,갈애 같은 것도 있는 것이니까 담마예요. 이건 멸해야죠.
쉬운 것도 어렵게 생각하시니 말이 막~꼬이네요. -
작성자언덕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8.01 열반이 담마지만 멸할 대상은 아니라 굳이 언급안했습니다. 죄송^^
쉽다구 하시는데 전 어렵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