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전 카페에 등록하고는 염탐?만 하다가,
올봄에 연인산 산행에 겁없이 도전했다가 내려오지도 올라가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정말 죽는 줄만 알았더랬습니다..
이후 꼭 일주일을 에고고~하며 절망했지요..뭐야 이 나이에...
그리고는 각성해서 분발하는 쪽을 택하기보다
절대로 네버~ 섣부르게 시도하지 않겠노라고... 다짐 다짐 했지요...ㅋ
연인산 동지가(언니라 부르지 못할만큼, 이젠 제가 더 늙어버려서..)
야~ 이번엔 너한테 딱맞는 수준일거야..꾀임에 넘어가 주는 척, 마지못해 가주는 척,
심야근무후에 잠안자고 이만닦고 세수도 못한채로 줄레줄레 따라갔습니다..
직장 동료가 언니~ 엄청 절친인가 봐요..도대체 그 초췌한 모습으로 잠안자고 어딜 간단거예욧??
타박에도 굴하지 않고 갔건만 사진보니 쬠 후회가 되더군요..ㅋ
넘 좋았더랬습니다~~~딱 수준이었지요..
무념무상으로 또렷한 의지없이도 걸음을 떼놓아지는 참으로 걷는 자체로만으로 충족한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카미노는 걷지 못하지만 올레길이든 둘레길은 거뜬하겠단 희망을 갖게 되었지요..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면서, 때론 혼자 떨어져 터벅터벅 걸으면서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비우며
내려놓자, 내려놓자 달래며 왼종일을 걸었습니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누이처럼.. 가을이 깊어져 있습디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이 세월이 무상케 뒹굴고, 선들 바람이 옷섶을 여미며 쓸쓸함을 갖게
세월은 벌써 저만큼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털어낸 자리가 허전해서 달게 마신 막걸리 두어잔 탓에 취기가 객기가 되어 무례를 범하게 되어
혹여 마음 다치신 분이 있다면 용서 청합니다..
배려짱인 사랑방 큰형님!!
안방마님은 이미 누군가 자리잡고 버티고 계셔, 할매로 골방으로 내려 앉았습니다..ㅋ
어쩐지 더 격에 맞는듯 한건 겸손인지 자학인지..
약속이 칼이지요? 왜냐면 이 공간에서 제 닉네임을 기억하는 분이 거의 없음으로,
아무런 상관이 없더이다..
백곰님만큼 매력있는 견우님..
동행할 수 있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헤어진 남친과 하도 닮아서 하마터면 크게 웃을 뻔 했습니다..
더욱 멋지게 사세요~~ 마음모아 지지하겠습니다~
직장 사정으로 인해 11월엔 동행 어렵겠구요..
마지막 코스가 12월에 잡혀진다면 꼭 동행하고 싶습니다.
전 지금 미열과 함께 살짝 몸살앓이 중이랍니다 ㅠ
모두들 건강한 모습으로 또 뵈어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하늘이 작성시간 10.10.30 뒤따라 걷다 살짝 들은 기억.. 연인산 갔다 왔다고 하던 얘길 들었습니다..
초보 산행이라 해서 따라 갔다던 ..그런데 힘들어 혼났다고..
그래서 그소릴듣고 연인산 그렇게 만만한 산아니라고 했던말..기억하시나요..
근데 ..닉이 그게 뭡니까..할매라니..아직도 시집갈려하면 줄을 설것 같은 미모 이던데요..
처음 왔다던 친구분도..글 솜씨도 수준 급이시고.. 자주 참석 하시어 게시판이 외롭지 않도록 사랑해주세요..
놀면 뭐해요^^ -
답댓글 작성자안방할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11.01 ㅎㅎ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하늘이...는 상큼한데 비해 안방할매는 쬠 주책스런 느낌이지요??
시집..ㅋ 네..올해 들어 열심히 선을 보고 있습니다만..
2년여 노력 해 보고 아님 걍 혼자 쓸쓸하게 살아도 무방할것으로 마음먹고 있답니다..
쓸쓸하단게 꼭 불행한건 아닐테니까요..
현재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다음번에 만날땐 꼭 얼굴도장 새겨서 친구하세요.. 저는 기본적으로 세번 봐야만
얼굴을 기억하는 수준여서요...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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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이 작성시간 10.11.01 아니~뭐 미모가 그렇다는 것이지요..
걍 ..인생은 즐기기 나름이니 연속 적인 실수를 거듭하라 할순 없는 일이지요..
마음이 시키고 허락하고 어쩔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하는 일이니 그것이야..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흐름을 거스리지 않고 따름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적적한 삶의 감초적 맛이 아닐까요...열심히 사시는 모습은 인간이 낼수 있는 진정한 향기 입니다..
다음에 봄 기억하여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하시고 오늘도 하루가 행복으로 가득 찰수 있도록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