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이어 갑니다. 여원재에서 사치재까지.
신사동 출발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여원재에 도착까지 그침이 없고.
오늘은 어차피 겨울 우중 산행이 될 것이 확실하며.
산행 내내 답답함을 떨쳐내지 못하니 앞서가는 회원님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걸은 오늘의 산 길 이다.
그나마 소나무가 많은 구간이라 습기 머금은 솔밭 길은 솜사탕처럼 부드러웠고 답답한 시야를 상쇄하는 부드러움이다.
그침이 없는 비 때문에 주변 풍경을 볼 수 없으니 휴대폰을 들이밀 곳도 마땅치 않고 사진 몇 장 건지기도 힘이 드는 하루다.
온 나라의 겨울 가뭄을 해소하는 기다리던 반가운 비였지만 산 타는 꾼들에게는 더 많은 에너지를 원했고 여간 거추장 스러운게 아니다.
물 먹은 질척이는 미끄러운 흙길이 애를 먹이던 거시기한 대간 길 이었다.
아무튼 이번 구간은 대간 길 이라 하기에는 민망하게 사람들의 손때가 너무 묻은 또한 생채기가 많은 안타까운 길 이었다.
▲안개 비가 가득했던 여원재 풍경.
운성대장군 돌장승 건너편에 여원재 들머리에서 대간 산행은 시작되고.
▲여원재 표지목에서 사진찍고 시작한 산행은 여느 대간 길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산행 시작부터 질척이는 마을길을 지나야 했고.
▲어느집의 담장을 끼고 돌아 고남산 들머리를 찿아야 했고.
▲그러면서 어느 가문의 산소 옆을 지나기도 하고.
이번 구간에도 묘지가 많이 등장 합니다.
▲일기가 좋았드래면 근처 방아치 산성도 가보았을텐데 요번에는 그냥 통과합니다.
눈길도 아닌것이 눈은 있고.
▲그렇다고 빗길도 아닌 그런 산길을 걸었다.
▲물에 젓어 질척였지만 솔잎 가득 쌓인 부드러운 편안한 산길은 회색빛 도심의 길과는 비교불가 명품길이다.
▲마지막으로 계단길에서 힘 한 번 쓰면.
▲도착하는 산불 감시초소가 자리한 고남산 최고봉 같은데.
▲무슨 까닭인지 정상석은 그 아래에 있었다는 사실.
▲미끄러운 눈 길을 지나니 나타나는.
▲매요마을 안내 표지목.
이제 지나온 거리보다 가야하는 거리가 짦아짐을 느낀다.
▲매요마을.
▲매요휴게실 대간꾼들의 쉼터라 하는데.....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명절 전 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휴무.
▲쌩둥맞게 먼 놈의 대간길이 이런다요. 차~암 거시기 합니다.
▲유치재 삼거리.
▲표지목 하나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행정관청.
돈 들여서 하는 설치가 마지막이 아니라 예산 타령 인력 타령만 하지말고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차량이 주차해 있는 지리산 휴게소 가는길.
▲백두대간 사치재 야생동물 이동로.
▲지리산휴게소.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2.04 고르지 못한 일기에 회원님께서도 애쓰셔습니다.
지루함을 떨쳐내지 못하는 대간 길이 시야가 확보 안돼서 답답한 산행 이었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건강한 산행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깨달 작성시간 19.02.04 아침에 비가와서 산행 포기 했어요
ㅋㅋ
우중산행 수고가 많았어요
즐감하고 갑니다
즐거운 설날 되고요~~~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2.04 그러게요 이 겨울에 웬 비 눈이라면 차~암 좋았을 텐데
비 먹은 산길이 미끄러웠지만 폴폴 날리는 먼지가 없어 좋았다 좋게 생각하며 걸은 대간길 이었습니다.
명절 즐겁게 보내시고 담 산행지에서 뵙겠습니다. -
작성자alps 작성시간 19.02.04 그 궂은 안개빗속에 그래도 많이 담으셧네요!
고생하셧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게른산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9.02.04 산행의 재미 그건 지나온 사진이 정답 아니곘어요.
대장님 즐건 명절 보내시구여.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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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에 산에 가시는거는 아니겠지요 그럼 아니 아니~ 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