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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수원대학보' 주간 이주향교수님께

작성자단풍 나무|작성시간14.06.26|조회수1,231 목록 댓글 5

 - 대학신문의 역할



제대로 된 대학이라면 정확성, 공정성, 독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게 학생 기자들이 주도하여 대학신문을 발간할 것입니다.

지난 5월 19일자 수원대학보 1면에 실린 기사들을 보고는 우리 사회의 언론에 대한 상식과 '수원대학보'의 실상이 일치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1면에 실린 기사 3꼭지 모두 홍보실에서 작성했더군요.

세월호 참사관련 지원봉사에 대하여 수원대 구성원들은 단 한분의 일거수 일투족에만 관심을 갖고, 알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수, 학생, 직원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였고 함께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사에서는 1장의 사진과 8번 '이인수총장'을 언급하며 이인수총장 1인의 활동만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분석한다거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나누는 기사는 신문 전체 8면 가운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더욱 씁쓸합니다.


지난 겨울방학부터 파면 및 해임된 교수들이 교문앞에서 시위를 벌이고있는 현실도 우리 수원대 대학신문은 줄기차게 외면하고 있습니다.   교수 6인이 한꺼번에 학교에서 쫓겨나야 했던 이 사건은 외부 언론에서 민주화 이후 일반대학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교권탄압이라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많은 언론이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이 사건은  1박2일 일정이지만 실제로 12시간 남짓한 이인수총장 1인의 봉사활동보다도 보도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대학신문의 주간은 다른 누구도 아니고 이주향교수님이 맡고 있기에 이런 질문도 해봅니다.   이주향교수님은 교내뿐만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의식있는 지식인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거는 기대도 그만큼  더 커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수원대학보'는 대학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습니까?


지난 1년간 '수원대학보'가 우리 대학의 대표 언론매체로서 정론직필의 길로 나서기를 기다려 왔습니다만 이번호를 보고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수원대학보'의 주간으로서 당신의 품격에 걸맞게 당신의 입장과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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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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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슬픈자화상 | 작성시간 14.06.26 수원대학보는 수원대의 신문이 아니고 발행인 이인수의 찌라시라고 보면 됩니다.
    이주향 교수님은 학교 밖에서는 훌륭한 저술가, 평론가, 방송 진행자, 철학자이지만
    이주향 주간은 와우리 왕국에서는 매달 25일 장사꾼 총장이 주는 봉급을 기다리는 머슴입니다.
    봉급으로 주는 그 돈은 장사꾼 총장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 아니고 학생들이 알바해서 낸 피같은 등록금입니다.
    와우리 왕국에 적을 둔 대부분 교수님들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이러한 와우리의 현실을 바꾸어 보자고 교협대표님들이 용감하게 나선 것입니다.
    뒤따르는 교수들이 적다는 것이 와우리의 비극이요, 지성인의 부끄러움입니다.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 작성자지행합일 | 작성시간 14.06.26 지행합일은 어려운 것입니다.
    말은 쉬워도 행동하기는 어렵지요.
  • 작성자자유영혼 | 작성시간 14.06.26 홍보용으로 외부언론기관에도 돌리나요?
    그걸 보고 다른 동료 언론인이나 학계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이 없나요.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가장 덜된 인간이, 자기는 안하면서 남들에게 하라고하고, 자기는 안가면서 남드을 가라고 강요하는 사람들이지요.
    양두구육을 뒤지어쓴 사람이 가장 하층 인간이지요.
    지성인을 자처하는 지식인, 좋게 말해 나약한 지식인이고, 바로말해 사기꾼이지요.
  • 작성자마음으로 후원 | 작성시간 14.06.26 이주향교수님을 포함하여 많은 보직교수님들과 교협회원이 아닌 교수님들도 마음으로는 교협의 목표가 잘 이루어져 한사람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학교 운영이 아닌 원칙과 규정에 의해서 운영 되는 정상적인 수원대가 되기를 갈망하리라 믿습니다. 다만 교협에 참여하여 전면에 나서서 행동하시기가 꺼려지신다면 뒤에서라도 응원해주시고 후원금도 내주시어 교협이 성공적으로 수원대학교에 정착하여 학생, 교수, 직원 등 모든 수원대 구성원들이 행복하실 수 있게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너무큰기대 | 작성시간 14.06.26 보직을 맡고 있는 교수님들을 너무 몰아치지는 맙시다. 총장이 보직 임명장을 준다고 할 때에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임진옥 교수, 우창훈 교수, 박태덕 교수, 이성철 교수 등등 몇 사람을 빼고서 나머지 보직교수들은 "싫지만 할 수 없이" 보직을 수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왜 보직사퇴 못하느냐고 다그치지 맙시다. 일제때 모든 국민이 다 독립운동하러 만주벌판으로 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생업에 종사하면서 독립군들에게 군자금을 몰래 전달한 수많은 분들도 나름대로 애국자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협에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후원금을 보내 주신 100명 이상의 교수님들은 용기있고 정의로운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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