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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정문 시위 풍경 - 4

작성자이뭐꼬|작성시간14.09.11|조회수1,473 목록 댓글 18

추석 연휴를 마치고 오늘(9월11일, 목) 다시 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오전 11시 35분쯤 정문에 도착하여 1인 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정문 앞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휴일 기간에 주목을 심은 커다란 화분을 무려 17개나 정문 앞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보기는 좋지만 왜 그랬을까 궁금했습니다.  아마도 정문에서 계속되는 1인 시위 피켓을 가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라고 불순한 생각을 보았습니다.

 

5분쯤 지나서 11시 40분에 직원들이 시위도구를 가지고 정문으로 나옵니다.  정문 밖에는 교통안전 캠페인 플래카드를 들고 정문 안에는 해직교수 때문에 학교가 망했다는 비방성 플래카드를 들고 직원들과 제가 동시에 시위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직원 한 사람이 나와서 스프레이로 정문 밖 도로에 붉은 색 선을 그렸습니다.  그게 뭘까 한참동안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금 있다가 그 직원은 붉은 선 위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저는 붉은 색 선을 지우려는가보다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직원은 그 선의 명칭을 스프레이로 분명히 표시하였습니다.  그 선은 학교 땅의 경계를 정확히 표시하는 선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위쪽이 수위실 쪽입니다. 

  

왜 갑자기 학교 땅의 경계표시를 하였을까요?  추측컨대 선 안은 학교땅이니 1인 시위는 학교땅 밖으로 나가서 하라는 무언의 압력입니다.  조금 있다가 손병돈 교수와 교대하고 저는 철수하였습니다. 

 

정문 앞 불그스름한 선에는 이인수 총장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내일 정문으로 출근하시면서 불그스름한 선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위는 계획된 시간보다 20분 늦은 오후 1시 50분쯤 끝났습니다.

우리가 철수하자 곧 이어서 직원들도 시위를 멈추고 철수하였습니다.

 

아, 어렸을 때에 친구들과 마당에서 선을 그려가며 했던 땅따먹기 놀이가 생각납니다.

총장님 덕분에 땅따먹기 놀이하던 동심으로 잠시나마 돌아갈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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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오로지 | 작성시간 14.09.12 수원대의 모든 행정은 아무리 사소한 수준의 것이라도 교무처장이나 경영지원실장의 지시가 아니고 총장의 지시입니다. 그 점만은 분명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단풍 나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9.12 오로지 맞습니다. 아무리 작은 결정이라도 총장이 내리지 아랫사람이 내리는 것은 없습니다. 총장이 수원대의 모든 비리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총장은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비겁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휘데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9.14 단풍 나무 수원 과학대 문제도 결국은 박철수 총장이 뒤집어쓰는 모양입니다. 그분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텐데.......
  • 답댓글 작성자푸른 하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9.14 휘데커 수원대의 문제는 아마 교무처장이 뒤집어 쓸 것입니다. 뒤늦게 바가지를 쓰는 형국입니다.
  • 작성자liscool | 작성시간 14.09.12 얼골에 홍백 칠을 했으나 똥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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