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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총장해임 서명시위 11일째 정경 - 소감

작성자마중물 한방울|작성시간14.11.21|조회수2,051 목록 댓글 7

지난 11111인 시위하던 중 직원에게 폭행을 당하여 치료를 받느라 나는 그동안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덕분에 순조롭게 회복해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처음으로 외출을 하여 학교 정문 앞 시위현장을 방문하고 해직교수님들을 모두 다시 만날 수 있어 매우 반가웠습니다.

집회 현장은 관할 경찰서가 중재하고 교협 측과 총장 측이 합의하여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 측의 영역을 할당하였다고 들었습니다. 큰 길 건너편 정문 앞에는 교수들과 직원들이 대형 펼침막 4개와 대형 팻말 여러 개를 동원하여 그야말로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 어느 대학에서도 볼 수 없는 진기한 현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교수들을 에워싼 대형 펼침막 3개에 적힌 문구에 모두 수원대학교 교수 일동이라며 주장하는 주체를 밝힌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만, 그 주장을 수원대 모든 교수가 동의한 것처럼 내건 것은 몰상식에 가깝습니다. 내건 구호 자체가 극소수 특정한 교수집단이면 몰라도 교수들이 주장하는 내용으로서 일반 교수의 학식이나 품격과 너무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서명에 동참하지 맙시다!

수원대학교 교수 일동

 

패륜교수에게 고함

학생 서명 받기 전에 제자 취업 걱정하라!

수원대학교 교수 일동

 

패륜교수에게 고함

학생 서명 선동 말고 패륜 반성 먼저 해라!

수원대학교 교수 일동

 

 


학생들이 총장해임을 지지하여 서명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취지는 3개의 펼침막에서 모두 분명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그러나 비리 총장을 해임하자는 서명이 왜? 어떤 근거로 잘못된 서명인지 학생들에게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2개의 펼침막에서는 정당하게 시위하는 해직교수를 패륜교수라고 비하하면서 서명의 찬반 의견과 관계없는 막말을 커다란 글자로 박아 넣었습니다

이런 문구를 앞에 두고 태연하게 서있는 사람들이 과연 토론과 합의라는 민주적인 의사소통방식을 존중하는 교수신분인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여기에 사진들이 그런 교문앞의 실상과 자신들을 되비추는 거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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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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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20141111 | 작성시간 14.11.21 糞胡亂場校 못된꼴을 당하지 않으려니ㅠ ㅠ
  • 작성자단풍나무 | 작성시간 14.11.21 손병돈교수님이 일당백의 기상으로 서계시는 모습이 늠름합니다.

    길건너 편의 교수님들도 용기를 가지세요! 응원합니다.
  • 작성자navigator | 작성시간 14.11.21 그 분이 옆에 같이만 계셔주시기만 하면 "황공무지로소이다" 고 몸 둘 바 모르는 사람들 종종 봅니다.
    학생들에게 그 황공함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취업 안된다는데 우리 교수들은 정성으로 강의에 임하면 반은 성공이라 봅니다. 충실한 강의에 황공무지로소이다 외치시기 바랍니다. 추운데 서있는 정성으로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하도록 말입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피터 | 작성시간 14.11.23 패룬교수라는 말을 박태덕교수나 임진옥교수나 우창훈교수가 제안하지는 않았겠지요.
    이상면처장이나 유준일과장이 제안했겠지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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