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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 이야기

수원대 학생 여러분에게,

작성자단풍나무|작성시간15.02.24|조회수976 목록 댓글 8

새해, 새학기를 맞이하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

여러분은 화성시 봉담면 와우리에 있는 수원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수원대의 교수님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과의 소중한 인연이 우리 서로에게 행복하고 고귀한 만남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수원대에서 4년 동안을 함께 지내다가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언젠가 다시 헤어지더라도 와우리 수원대에서 알게 된 학우들과 교수들이 여러분의 인생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수원대는 소란스러웠습니다. 여러분은 정문에서 시위하는 교수님들을 보았고, KBS 추적 60분과 JTBC 뉴스에 수원대가 등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수원대 교수협의회를 치면 온갖 비리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른 학교 친구나 친척들을 만나면 학교 이야기를 하기가 부끄럽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지만 수원대가 정상을 되찾을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학교 당국이 보여준 행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사회는 허위로 이사회의록을 조작했고, 학적과에서는 총장 아들의 졸업장을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들어났습니다. 수원대학보는 총장의 홍보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학생들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무단 삭제하고 졸업생들은 자유게시판에 접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총학생회는 학생의 권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고, 학교 당국의 회유로 마치 어용학생회로 변질되는 것 같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학교 경영을 올바르게 하라고 주장하는 교수협의회가 만들어졌지만, 학교측에서는 4명의 교수들을 파면하고 2명의 교수들을 재임용 거부하여 학교에서 쫒아내었습니다. 총장은 해직교수들을 복직시키라는 교육부의 결정도 무시하였습니다. 총장은 불법적으로 쫒아낸 교수들을 복직시키라는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하여 해직교수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일부 보직교수들은 총장에 동조하여 해직교수들이 해교행위를 한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인수 총장 부부는 수원대의 모든 학생과 교수들을 상대로 갑질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수원대학교에서 청춘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 여러분은 4년 동안 대학생(大學生)답게 큰 배움을 얻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갈 것을 기대합니다. 민주시민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수원대 사태를 남의 일처럼 방관하지 말고 나의 일로써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여러분이 뽑은 총학생회장이 여러분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십시오. 여러분이 낸 등록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보십시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가가 운영되듯이, 수원대는 여러분과 부모님이 애써 마련한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내는 등록금이 여러분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십시오. 다른 학생과 의견을 나누고 단결하여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과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의 횡포에 눈물을 흘리는 의 처지에 있는 자들이 깨어서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어떤 대접을 받게 되는지 분명하게 증언해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수원대의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친구들과 함께 단결하여 행동하면 수원대를 변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꿈을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용기를 가지고 행동하면
                                     수원대를 정상화시킬 수가 있고 좋은 학교로 만들 수 있습니다
.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입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20152월 설날, 새해의 각오를 다지며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해직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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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직교수 일동은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이글을 읽고 각자 수원대의 현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전문이 담긴 파일을 아래에 첨부하니 출력하거나 인터넷을 활용하여 널리 알리는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 수원대학생에게(최종)20150223.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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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호떡장사 | 작성시간 15.02.24 학과별로 5명을 선발하여 이번 겨울방학 동안에 필리핀으로 무료 어학연수를 보냈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당근정책을 써서 반대여론을 잠재워보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엿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휘데커 | 작성시간 15.02.24 ㅋㅋㅋ 웃기는 짬봉! ㅋㅋㅋ 속보이네! ㅋㅋㅋ
    영어 어학연수가 목적이라면 미국이나 영국으로 보내야지, 값싼 필리핀으로? ㅋㅋㅋ
    ㅋㅋㅋ 푸하하!
    ㅋㅋㅋ 장사꾼 총장은 ㅋㅋㅋ 역시나 못말려! ㅋㅋㅋ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상생은그만 | 작성시간 15.02.24 휘데커 그릇의 크기를 알 수 있죠!
  • 작성자산2-2 | 작성시간 15.02.24 왜 그렇게 정상적인 일은 한번도 못하고 있나? 도대체가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비정상 프로에 올려볼까?.......
  • 작성자마중물 한방울 | 작성시간 15.02.25 학생도 수원대를 구성하는 엄연한 주체입니다. 진실을 외면하고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안주하려는 모습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청년의 모습과 거리가 멉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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