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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의 사진기행(10) : 정의로운 영웅 ‘브라보’

작성자한 길|작성시간13.09.27|조회수155 목록 댓글 2

세계적 여행출판사 론리플래닛은 2009년도에 최고의 여행지를 선정, 발표했다.

당시 꼭 가봐야 할 여행 도시 1위로 벨기에의 앤트워프(Antwerp)를 선정했다.

앤트워프는 안트베르펜(Antwerfen)의 영어식 명칭이다.

  

안트베르펜 역은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역 9개중 당당히 4위에 선정되기도..

역은 좌우에 각기 4층으로 설계되어 각층에서 타고 내릴수 있도록 했다. 

금빛 장식을 한 안트베르펜 문장

 

안트베르펜 시내중심가 입구에 루벤스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안트베르펜은 루벤스의 고향이다.

 

  

안트베르펜이라는 지명은 팔을 던지다라는 뜻의 핸드워픈’(Handwerpen)에서 비롯되었는데,

안트베르펜’(Antwerfen)은 네델란드식 표기법이다.

여기에는 나름 그럴듯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멀리 벨기에의 가장 높은 123m의 고딕양식 노트르담성당이 보인다. 

 

시내 한복판, 시청사가 있는 루벤스광장

 

 

시청사, 브라보동상

  

먼 옛날, 안트베르펜을 휘감아 흐르는 스헬데강 하구에 드루온 안티곤이라는 거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이 거인에게 스헬데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비싼 통행료를 내야만 했는데,

통행세를 내지 않는 사람은 그에게 손이 잘려나갔다고 한다.

사람들의 원망이 점점 쌓여갈 즈음, 실비우스 브라보라는 로마 군인이 나타난다.

브라보는 드루온 안티곤을 죽이고 그의 손을 잘라 스헬데강에 내던진다.

  

  

이 이야기에서, 네덜란드어로 손을 뜻하는 한트던지다를 뜻하는 베르펜이 합쳐져 한트베르펜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그후 한트베르펜은 어느새 안트베르펜이라는 이름으로 자리하게 된다.

사악한거인과 정의로운영웅,

정의는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

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노트르담성당과 시청 사이의 광장에서 물을 내뿜는 멋진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실비우스 브라보의 이야기를 표현한 동상이다.

도시의 탄생과정에서 도시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와 상징물,

저항의지정의로움의 표상이다.

스토리텔링으로서도 멋지고, 볼수록 동상의 작품성도 뛰어나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안티곤의 손'  

 

<벨기에, 안트베르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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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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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단풍나무 | 작성시간 13.10.04 정의는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 맞는 말입니다.
  • 작성자거북선(일당백) | 작성시간 13.10.04 하느님의 집 노트르담성당앞에 내동댕이처진 악랄한 '안티곤의 손'.
    하느님은 지상의 평화를 위해 정의를 세우십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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