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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뭐꼬의 단편소설 (1)

작성자이뭐꼬| 작성시간14.03.06| 조회수57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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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3.06 요즘 제가 무엇하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에게 보고 드립니다. 한 마디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동네 도서관에서 열람증을 만들었습니다. 서초구내 모든 도서관에서 열람증을 사용할 수 있는데, 책 3권을 2주 동안 빌려줍니다. 오전 시간은 책을 쓰는 데 보냅니다. 일주일에 한번 광교산 밑 고기리에 있는 '소리의 향기'라는 곳에 가서 판소리를 배웁니다. 1:1로 전수하는 방식으로 배우는데, 요즘 '어화 세상'이라는 단가를 배우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목동 친구가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에 가서 은퇴한 친구들과 스크린 골프를 합니다. 한타에 1000원 내기를 하는데, 최근에는 일이만원 따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스크린에서는 싱글입니다.
  • 작성자 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3.06 아마도 제가 봉급을 못받는 해직교수라는 것을 알고 친구들이 일부러 져주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4명이 우면동 집에 모여서 바둑을 둡니다. 저녁 내기를 하는데, 요즘 저의 승률이 높아졌습니다. 친구들 몰래 바둑책 시리즈를 사서 보고 있는데, 연구한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저녁에 각시와 내기 고스톱을 칩니다. 고스톱을 2명이서 칠 수 있는데, 7점이면 이깁니다. 피가 6개 이하이면 피바가지를 써서 두배가 됩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각시와 고스톱을 쳐서 이삼만원을 따기도 합니다. 해직된 이후 친구나 지인과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한번도 제 지갑을 열지 못했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 작성자 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4.03.06 그렇지만 연구실빼라는 소송에서 빨리 이겨서 연구실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책쓰는 모든 자료가 연구실에 있기 때문에 매우 불편합니다. 제가 1학기에 맡았던 강의는 모두 강사를 구해서 시간표를 짰더군요. 제게로 오는 e메일은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그것도 불편합니다. 물론 daum에 다른 메일이 있기는 해도 그동안 학교메일로 오던 모든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가정 내에서는 대학교 4학년인 둘째 아들 녀석 용돈을 20만원 깍았습니다. 아들이 보내온 문자를 보니 아버지를 세상에서 제일 존경한다고 격려를 해주던군요. 각시는 딸 집에 가서 주중에 손녀를 봐주고 100만원을 받습니다. 우리는 다시 주말 부부가 되었습니다. ㅠㅠ
  • 답댓글 작성자 원더블 작성시간14.03.06 이뭐꼬님의 일상이
    한편의 독립영화를 보는 듯 하네요
    그런데....
    눈앞이 흐릿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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