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단풍나무작성시간19.11.30
‘고리’라는 도시는 조지아 국토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서 중세부터 군사 요충지이며 동시에 동서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고리는 소련 공산당 2대 서기장이었던 스탈린의 고향이며 1950년대 건립된 ‘스탈린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로 국제적으로 더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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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단풍나무작성시간19.11.30
1989년 소련의 붕괴와 조지아 독립 그리고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사건은 스탈린박물관이 존립의 부침을 겪게 했다. 소련의 지배에서 해방되어 독립국가로 출발하면서 폐쇄되었다가 수년 후 재개관하였고, 2008년 러시아와 영토전쟁을 치른 후에는 ‘러시아 만행 박물관’이라고 격하함과 동시에 스탈린 동상을 철거하였으나 2012년 원상 복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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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단풍나무작성시간19.11.30
스탈린은 자신의 조국 조지아 사람들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괴롭힌 원흉이고, 러시아는 최근 침략전쟁을 일으킨 원수라는 점에서 스탈린박물관을 역사적으로 청산 극복하자는 의견과 세계역사의 주요 인물인 스탈린이 고리 태생이라는 점과 그의 생가와 박물관이 이 도시의 관광수입을 유발하는 중요자원이므로 현상을 보존하자는 의견이 맞서며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실은 참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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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단풍나무작성시간19.11.30
그가 소련의 독재자이던 시절 1951년 지금 이 자리에 사회주의 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구실로 생가 좌우로 줄지어 있던 비슷한 집들을 모두 헐어버리고 이 박물관 터를 가장 큰 블록으로 조성하는 도시계획을 마련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 크기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비슷하다. ‘고리’ 도시를 개조해서 성역화 작업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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