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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뭐꼬의 불교 이야기 (12)

작성자이뭐꼬| 작성시간13.10.22| 조회수32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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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0.22 성철 스님의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어를 이해하려면 역사적인 사건들을 이해해야 한다. 1979년 10월 26일에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후 일부 군부세력은 12월 12일에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그 후 신군부는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중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이어서 10월 27일 새벽에 "범법자 색출"과 "불교계 정화"라는 미명 아래 조계종 총무원과 전국 주요 사찰과 암자 5,731곳에 군인들이 난입하여 스님 및 불교 관련자 153명을 강제 연행해 수사 및 고문과 구타 등을 자행한다. 불교계에서는 이 사건을 “10.27 법란”이라고 부르며, 불교계가 민주화운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된다.
  • 작성자 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0.22 치욕적인 10.27 법란 이후 불교계는 혼란과 절망에 빠졌다. 당시 세상은 참으로 흉흉했다. 모든 언론은 보도지침에 따라 신군부가 적어주는 대로 기사를 쓸 수 밖에 없었다. 보안사와 중정 요원들은 백주에도 영장 없이 사람을 붙잡아가 고문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하였다. 모든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말조심을 하고 있었다. 세상이 온통 캄캄하였다. 이러한 때에 성철 스님은 1981년 1월 20일에 조계종 제7대 종정에 추대되었고, ‘산은 산, 물은 물’이라는 법어를 내리신 것이다.
  • 작성자 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0.22 요즘에 개그 콘서트에 나오는 말이 금방 유행하듯이 이 법어는 당시에 엄청나게 유행했다. 동창회에서도, 술자리에서도, 각종 토론회에서도, 이 법어는 여러 상황에 인용되었다. 사람들은 이 법어를 인용하면서 은근히 신군부를 비난하는 쾌감을 느꼈고, 캄캄한 현실 속에서도 세상이 결국은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가 있었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듯이 진리는 진리로서 존재하고 그 진리에 따라 세상은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주었다.
  • 작성자 이뭐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13.10.22 12회에 걸쳐서 쓴 불교 이야기는 오늘로써 마칩니다.
    불교신자도 아니면서 불교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공자 앞에서 문자쓰는 격이 되지 않았나 걱정됩니다.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종교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모레부터는 기독교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 작성자 있는그대로보라 작성시간13.10.22 2013년에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에서 발생한 수원대 사태를
    여러가지 안경을 통하여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본다면
    당신은 무어라고 말하시겠습니까?
  • 작성자 가을하늘 작성시간13.10.22 그 동안 이무꼬님이 올리신 글을 읽으며 많이 배우고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이제'아는 만큼 얼마나 행동하느냐'는 저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행동하는 만큼 조금씩 고민도 줄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낌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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