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물류과장 양완수, 그에 대한 뒷조사(?)를 좀 했습니다. 뭐 인터넷 검색해 보니 정보가 거의 없고, 하다못해 학력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현재 직위가 서울특별시 택시물류과장이고 2013년에는 친환경교통과장을 했고, 2014년 인사에선 물먹고 행정국에 1년간 머물고 있다가 2015년 올해 1월 1일자 인사발령으로 도시교통본부 택시물류과장이 된사람입니다.
이제 택시 물류과장으로 1년이 다되어가니 내년에는 다른 직책으로 옮길 것이 뻔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공무원들은 1년살이 인생입니다. 1년후에는 다른 자리로 옮기는 인생, 그러니 전문적으로 무엇인가를 펼치기에는 경험도 부족하고 일에 대해서도 잘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2014년 인사에서 물먹어서 교통국에서 1년간 근신하다가 그나마 남들 가기 싫어하는 택시 물류과장을 덥석 물어서 올한해 여러 화제의 주인공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올 전반기에는 뜬금없이 <택시 심야시간의무화 및 시속 110키로 이상 금지>등 영양가 없는 정책으로 시간을 허비하더니 결국 업계 반발로 뒷걸을 치기를 연속으로 하다가, 중반을 넘어서 갑자기 택시자격시험을 합격하고 스스로 택시 경험을 해보겠다고 생쇼를 시작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택시물류과장 중에 이런 일을 벌인 사람이 없었기에 다소 신선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일개 서울시 4급 서기관 공무원이 이런 쇼를 기획하다니 사람이 막장으로 몰리면 무언가 살궁리를 한다고, 1년간 행정국 발령으로 물먹다가 택시물류과장이 되니 뭔가 해야한다는 절박감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나 봅니다. 전대미문의 서울시 택시 물류과장 양완수의 엽기적 행태가 당연히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을 것이 뻔하지요.
그래서 그런가, 몇몇 언론에서 양완수 택시물류과장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뭐 사실, 정치인도 아니고 선출직 공무원도 아닌 서울시 일개 4급 서기관의 이런 짓이 그의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우선 뭔가 해보겠다는 의지와 추진력 실천력 등에서 박원순 시장이나 기타 윗사람에게 점수를 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완수 택시물류과장은,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 택시를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것이 일종의 립서비스 차원일 수 도 있지만 택시를 처음 몰고 나와서 손님태우고 전혀 생소한 환경에서 운전을 하는 것이라 돈을 벌고 안 벌고를 떠나서 무척 어려운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가 처음 택시를 운행한 날이 9월 22일 24일 추석을 앞둔 날이었다고 합니다. 달력을 보니 추석이 9월 27일 일요일 이었습니다. 그니까 9월 22일 화요일과 목요일 운전을 하였다고 합니다. 하루는 주간 하루는 야간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하루 12시간 꼬박 운행했으며, 처음 한 것이지만 사납금을 채우고도 얼마간의 돈을 남겼다고 했습니다.
우선, 그가 사납금을 남기고도 얼마간의 돈을 더 벌었다고 한 대목에서 지적을 해보겠습니다. 사실 처음 택시를 몰고나가 사납금을 못채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디로 가서 어떻게 손님을 태워야할지 전혀모르거든요. 길도 잘모르고, 손님하고 트러블도 많이 생기죠. 그런데 이분은 기특하게도 처음 나가서 사납금을 채운것도 모자라 돈 몇만원을 더 챙겼다고 자랑(?)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좀 웃겼습니다. 사실 12시간 꼬박해서 사납금 채워봐야, 한달에 100만원 정도 버는 겁니다. 거기서 하루에 1만원 더챙기면 120만원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분이 뭔가 오해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양완수씨가 영업을 한 날이 1년중 손님이 많은 날로 손꼽히는 추석 바로 며칠전이란 겁니다. 1년 중에 낮에도 손님이 넘치는 날, 바로 추석전 3~5일전....그러니까. 화요일 목요일은 택시의 대목이지요. 당연히 길에 손님이 많고 넘칩니다.
그래서 양완수 같은 초보 택시기사가 주간에도 사납금을 채울수 있었지요. 게다가 월요일이 손님이 제일 없는 날중에 하나인데, 손님많은 화요일, 목요일에 영업을 했고 특히 목요일 야간에는 금요일까지는 아니지만 손님이 많은 날이지요. 일명 직장인 회식날 아닙니까? 추석전 직장인들 회식하는 날 야간에 영업을 했으면 20만원은 찍어야하는데 역시 초보라 사납금을 약간 넘긴 금전을 얻었다고합니다.
양완수씨가 영업을 한 날은 택시의 대목일입니다. 당연히 사납금은 우습게 찍을수 있는 날입니다. 그것을 일반화 시키면 안됩니다. 택시 대목일에 영업을 해놓고 사납금을 넘게 찍었다고 대견해 하는 것은 좋으나, 특별한날에 택시 몰아서 그렇게 된것입니다.
착각하지 마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실 양완수 택시물류과장의 이런 행태가 택시기사의 관점에서 보면 어찌보면 기특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쇼”입니다. 양완수씨가 1년간 직위도 없이 행정국에서 물먹고 있었을 때 새로운 각오를 했겠지요. 자신의 미래를 향한 쇼인데, 명분은 택시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해보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택시문화를 발전시키겠다 이런것인데 좋습니다. 좋구요.
사실 여기까지가 서론이구요.
지금부터는 이글에서 하고 싶은 말을 쓰겠습니다
최근에 서울시 양완수 과장이 12월 택시를 못타고 고생하는 서울시민을 위해서 선물을 드리겠다 이런 공언을 하였습니다. 바로 개인택시 부제의 한시적 해제 뭐 이런거지요. 그래서 11월 말경에 일부 언론을 통해서 이에 대한 반응을 보려는 것인지 모르지만 흘렸습니다.
연말에 부제를 한시적으로 풀겠다. 심야에 말이다. 그래서 흠..그나마 좋게 생각했습니다. 이제 서울시 공무원이 제대로된 상황인식을 하는 군... 짜식들..이제야 말귀를 알아먹는 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 감감무소식..함흥차사지요...
그러더니..12월을 중순을 넘기고 그제서야 22일부터 한 일주일 정도 되나요? 12월 말일까지 부제를 해제하겠다고 합니다. 그것도..골때리는게 0시부터 4시까지.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부제 해제시간을 기존 새벽 4시에서 0시로 4시간 앞당기는 조치입니다.
참 웃김니다. 우선 이렇게 함으로 인해서 효과가 있냐는 문제를 따져봐야합니다.
부제를 해제하려면 최소 밤 6시 이전이나 못해도 밤 9시부터는 풀어줘야 효과가 있습니다. 심야에 귀가하는 손님의 대부분이 밤 10시 이후에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준비시간 등을 고려해보면 밤 9시부터 시작하는 것이 그나마 괜찮습니다.
그런데 불과 4시간 풀어줬습니다. 한 8시간 정도 풀어주면, 개인택시 기사중에 나가서 영업할 기사 꽤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니라는 것이구요. 그러니 별로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송년회는 12월 22일 이후보다는 12월 초순부터가 시작해서 중순이 피크이고 오히려 후반부는 송년회가 뜸합니다. 그래서 부제 해제의 효과를 보려면 12월 1일부터 해제를 했어야합니다. 지금 크리스 마스 이브인데, 어제가 피크 였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크리스 마스 이브인데 밤에 손님없습니다. 새벽에는 손님이 있을지 모르지만, 새벽 3~4시 이후에 손님이 몰리는 날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손님이 야간(밤 12시경)에는 별로없어서 일반 토요일 느낌 납니다.
뭐 하여튼,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이 그전의 과장들 보다는 좀더 적극적이고 뭔가를 하려고 하는 활동적인 면은 칭찬 받아 마땅하나, 그가 내놓은 정책을 보면, 정말 탁상공론에 눈치 정책이란 겁니다.
부제해제를 원래 전면 해제나, 심야시간을 이보다 앞당겨서 하려고 했으나 법인 택시 측의 입장을 고려해서 하나마나한 부제 해제를 했다 이것을 실토했다고 합니다. 아무런 효과가 없는 이런 짓을 왜 할까요?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고..할려면 제대로 하거나..왜 이런짓을 할까요? 이 와중에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유불리를 따지고 있습니다. 사실 심야 택시 9조가 나온 배경에는 본인과 같은 부제 해제론자들의 지속적인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9조라는 타이틀로 남들과 달리 일주일에 6일 영업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그 반사적이익을 받는 그들중에 몇 명이, 자신들의 이익에 약간 반한다고..부제 해제에 대하여 못마땅해 하고 있습니다.
정말 배은망덕한 행태가 아닐수 없습니다. 3부제 옹호론자와 똑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사실 부제를 적용 받는 것 자체가 개인택시 기사로서 치욕이라고 봅니다. 개인택시 기사들이 법인택시의 이해관계 때문에 영업의 자유를 박탈 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제하면 무슨 큰일이 날것 인양 떠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인택시 기사중에 어떤 사람은 조합회보에 매달 사망하는 택시기사를 지적하면서 이것이 과로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면 개인택시 기사들이 더 죽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부제를 시행하여 하루 영업시간을 12시간 이상 과로하게 해서 죽어나간다고 생각해야하는데 부제를 해제하면 택시영업을 더 오래해서 더죽어나갈 것이라고 말도 안되는 해석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한심한 일이구요.
뭐, 서울 도심교통본부 택시물류과장 양완수씨의 올한 해 뻘 짓을 보면서 올 한 해도 얼마 안남았습니다. 내년이면 또 어딘가로 팔려갈 양완수씨,1년 짜리 하루살이 인생, 공무원 인생..인연이 있으니 택시물류과장이 되었고 본인같은 택시기사에게 시덥지 않은 훈계도 듣고 고생 많았습니다.
지난 1년간 그래도 노력했다고 인정합니다. 그전 물류과장은 있는지 없는지 숨소리도 안들였었는데, 그나마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높였다고 봅니다.
불과 며칠간 택시를 몰고 다녔지만 그 짧은 기간에도 인간이기에 느꼈을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택시기사들의 일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사실과 너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이해하시고, 나중에 택시를 타더라도 팁이라도 몇푼 쥐어주는 인자한 아저씨로 남아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년간의 경험과 택시를 직접 몰면서 느꼈던 경험등을 토대로 양완수 택시물류과장이 솔선수범하여 새로운 택시 시스템을 재정립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팀을 만들거나..택시기사도 윈, 손님도 윈할 수 있는 보다 인텔리젼트하고 청량한 미래택시로의 초석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신레이 작성시간 15.12.24 박원순 땜에 택시 핸들 잡은 거 아닌가요? 탁상행정으로 자꾸 욕 먹으니까 양과장 불러다가 행정은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고 조언을 했다던데... 이건 거의 뭐 등 떠밀리다시피 해서 한 거죠 박원순이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으라는 게 결국 양과장한테 택시 운전하라는 거잖아요 글구 솔직히 손 많은 특수한 날만 골라서 한 것 가지곤 제대로 알 수 없죠 입금 못 채우고 자기 사비 직접 꼬라박아봐야 사납금이 왜 불법인지 깨닫게 될 텐데.. 손님 많은 특수한 날에 깔짝해놓고 택시 할만한데? 퇴직하면 택시나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수도 있죠
-
작성자바람잡이 작성시간 15.12.24 택시운전체험을 하게 된 이유가 택시민원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즉, 택시기사의 민원보다 승객의 민원에 초점을 두다 보니 승객이 많은 날을 택한 겁니다.
택시기사의 입장을 헤아려 보려는 의지가 있다면 주중의 주간ᆞ야간을 체험해 봐야 하는 거지요. -
작성자배스좋아 작성시간 15.12.25 첫 술에 배부르겠습니까?
점점 더 잘 소통하고 노력하는 인물이 인정받는
세상이 된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