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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예열용 돼지꼬리 경고등, 있나 없나?

작성자스케치북|작성시간14.12.30|조회수2,696 목록 댓글 20

 

요즘 나오는 디젤자동차들의 특징 중 하나는 예열과 후열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물론 과거의 디젤차에 비해 상대적 자유이지 완전한 건 아니라고 봐요. 과거 기억을 더듬어 보면, 디젤차의 경우 겨울철에 특히 돼지꼬리라고 하는 예열 표시등, 혹은 경고등이라고 불리는 것이 상당히 오랫동안 켜져 있다가 꺼졌죠.

 

이 돼지꼬리 경고등은 디젤엔진이 열을 받기까지 기다리라는 뜻입니다. 그럼 디젤엔진이 왜 열을 받아야 할까요? 가솔린처럼 불꽃을 일으켜 폭발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연료 속에 포함된 공기가 실린더 내부에서 압축되면서 빵!하고 터지는 압축착화방식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엔진 내부에서 디젤연료가 뻥하고 터지려면 엔진이 어느 정도 열을 받아야 하고, 날이 추울 때는 이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돼지꼬리가 계기반 속에서 반짝하고 나타나는 것이죠. 그런데 디젤엔진 기술이 좋아지다 보니까 이 예열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예열 플러그는 시동을 켬과 거의 동시에 엔진 내부 온도를 1,300~1,500도까지 올려버립니다. 어마어마한 녀석이죠.

 

이렇게 되다 보니 요즘 디젤차들에게서 돼지꼬리를 보기가 점점 더 어렵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 차는 아직 돼지꼬리가 뜨더군요. 2013년식 BMW인데 어느 날 유심히 봤더니 돼지꼬리가 눈 앞에서 살랑거리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수전증이 있는지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요. 노란색 돼지꼬리가 보이실 겁니다. 저 녀석이 떳다 사라지는 시간을 대충 계산해 보니 1.5초~2초 사이더군요. 이 정도면 예열 시간이 따로 필요치 않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러분 중에 디젤차 오너가 계시다면 자신의 차에 돼지꼬리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있다면 얼마나 켜졌다 꺼지는지도 말씀해주겠어요? 차종 년식별로 이런 데이타를 한 번 모아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후열은 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실 겁니다. 네, 터빈 속 프로펠러가 막 돌아가면서 터빈차저의 온도가 상당한 수준으로 가는데요. 이때 갑자기 엔진을 탁 꺼버리면 터빈이 순간 냉각되기 때문에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통 집 주차장으로 차가 들어오게 되면 속도가 뚝 떨어지게 되죠. 엔진회전수가 아이들링 수준으로 낮아지는 순간부터 사실 터빈의 온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후열도 요즘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특별한 경우는 언제이냐? 예를 들어 시속 100km/h에서 120km/h로 막 질주하다 그 탄력에서 급제동을 하고 시동을 꺼버리는 경우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런데 과연 일상에서 이런 일이 얼마나 벌어질까요? 결국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가솔린이나 디젤이나 가장 좋은 운전습관은 시동을 켠 후 아주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아 차를 움직이고, 다시 천천히 차를 몰아 정확히 주차한 후에 시동을 끄는 겁니다.

 

이 기본만 잘 지키면 엔진에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 디젤차의 경우 너무 단거리 주행(마트가고 은행일 보는 수준)만 하면 디젤필터 DPF가 분진 등을 태워 없애기 힘들게 되어서 차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끔 장거리를 뛰어줘야 배기가스의 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으니 이런 점도 늘 염두에 두셨음 합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디젤 예후열과 관련된 이야기 좀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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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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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Saint | 작성시간 14.12.31 스케치북 그럴리가요....ㅡㅡ.. 그냥 좀 오래 탈일이 있어서 하루 종일 몰아봐씁니다.. 경기도도 가서.. (한참을 쉬고)시동도 걸었는데 영하의 날씨에도 안뜨더라구요.. 다만.. 디젤은.. 엔진미미 나간.. 제 가솔린보다..덜덜 거리더군료... 6기인데도...
  • 작성자제타고고 | 작성시간 14.12.31 VW 제타12년식인데 요즘은 1-2초정도 켜지네요 (영하 5-10도)
    작년 최고 추울때 -19도 가까이 갔을때는 5초정도 켜졌다꺼진적도 있구요~
  • 답댓글 작성자스케치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2.31 아하..역시 기온이 내려갈수록 돼지꼬리 경고등 켜지는 시간이 길어지긴 하는군요. ^^
  • 작성자폴로 | 작성시간 14.12.31 제가 예전에 운전했었던 03년식 레토나는 항상 돼지꼬랑지 확인을 했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는 꼬랑지 불이 늦게 꺼졌다는거,,
    그때 예열과 후열은 정말 항상 했었네요. 한번도 안 까먹고 ㅎ
    지금은 가솔린 차량 운전 중인데 그 습관으로 예열/후열은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RidgeMu | 작성시간 14.12.31 흥미롭군요.ㅎㅎ 디젤차도 타보긴 했지만 거기까지 신경을 쓰진 못했네요. 강원도라 트럭도 많고해서 겨울에는 디젤차들 매연냄새가 심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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