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유두암(피막침범)/신촌세브란스/정웅윤교수님/전절재...퇴원 후기 입니다...

작성자지호사랑|작성시간13.04.12|조회수1,536 목록 댓글 15

★투병기 :

 

  작년 말부터 올 초에 걸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차에 건강관리공단에서 생애 전환기 검진이 나왔길래 혹시나 싶어 건강관리협회에서 검진을 했더랬습니다.

갑상선은 따로 신청하지 않았는데, 접수받으시는 분이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권유하셔서 추가로 갑상선 초음파 신청을 했다가 갑상선 암을 발견하게 되었구요...

 

 카페 덕분에 수술전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어서, 저도 뭔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글을 올려요..

 

우선, 저는 서울시 강서구 건강관리협회에서 초음파(2/15) 후 세침검사(2/16) 의뢰한 다음, 모양이 안좋다는 말을 듣고 바로 연대 세브란스 정웅윤 교수님께 진료 예약을 했어요. 정교수님은 암 확진 환자가 아니면 진료를 안받아 주신다고 하기에, 검사 결과 암이 아니면 취소하겠다고 하니까 예약을 잡아주셨습니다. 원래 외래날짜는 3월 19일이었는데, 제가 두어번 전화해서 3월 12일로 진료 날짜를 당길 수 있었습니다.(예약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답니다)

 

그 사이 건강관리협회에서 피검사, 목 CT 찍은 다음, 최종 결과를 들은 것이 3월 4일 이었으니, 10여일 만에 바로 외래볼 수 있었던 거죠....

 

외래 가서는 뭐, 교수님 1분도 안봤네요...

가져간 자료는 간호사에게 제출하고 교수님은 건강검진 중에 발견한 거니까 큰 문제 없다 걱정하지 마시라...요정도..

나머지 수술날짜 방법 등은 다 코디네이터 분께서 상담해주셨습니다.

 

수술하려면 두어달 기다려야 한다고 했었는데, 운 좋게도 4월 8일에 수술을 할 수 있었네요.

 

오른쪽에 1.6cm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1.7cm, 1cm 이렇게 혹이 두개가 있고 피막 침범이 있어서

전절재 했고, 중앙 림프절 정리하셨다고 합니다...

 

세브란스는 수술전에 입원 교육이 있었는데, 저는 아이들때문에 평일에 이 교육을 받기가 힘들다고 했더니

수술 전날 입원을 시켜주셨어요..

 

수술 첫날은.....

음...생각했던 것보다 뒷목 하나도 뻐근하지 않았구요..손발 저림도 없었어요.

다만 목 부위 통증이 있어서 진통제 맞았더니 괜찮아졌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전혀 안나왔습니다...ㅠㅠ

성대의 진동이 전혀 없는 바람소리만 나와요....

별로 뭐 먹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는데, 차가운 거 먹어야 한대서 신랑한테 스무디 사오라해서 스무디 먹었습니다.

조금 먹다 기도로 들어가서 캑캑 거리고...힘들었어요...

 

둘째날.....

점심이 지나면서 부터 조금씩 손발이 저려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밤이 되니 갑자기 손발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곱아지기 시작하는데....

간호사 호출했더니 피검사 상 칼슘수치는 괜찮다며 선생님 불러보겠답니다.

30분쯤 후에 레지던트 와서 보더니 약은 안주고 조금만 더 지켜본대요...

너무 힘들어서 간호사 다시 호출했죠..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그럼 피 다시 뽑아서 검사하고 약달라고...

30분 있다가 좀전의 레지던트가 또 다른 의사 데리고 와서 많이 저리냐고 물어보고 가고...

그로부터 1시간 쯤 더 있다가 새벽 1시 넘어서야 칼슘약 처방 받아서 먹었습니다.

엄청 미웠습니다..

 

세째날....

약 먹어도 별로 나아지지가 않았어요...손 발 뿐 아니라 얼굴도 저리구요..

그리고 간호사가 그러는데 정웅윤 교수님이 원래 약을 잘 안쓰신답니다.

그래서 레지들이 혼날까봐 약 처방 안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생각에 ㅎㅎ

오후 5시경 정웅윤 교수님 회진 오셨는데, 마침 그 순간, 제 손발이 마구마구 곱아지기 시작했어요...

저도 너무 놀랐답니다..손으로 펴도 안펴지고...ㅠㅠ

정교수님 바로 칼슘 링거 처방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칼슘약 먹은 이후부터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두드러기 가라앉히는 주사도 같이 맞았어요..

링거 맞고 나니까 겨우 손발 저리는 증상이 완화되었네요..

숨쉬기는 여전히 곤란합니다.

안나오는 목소리로 조금만 얘기하고 나면 호흡이 가빠지고....

그래도 운동 해야한대서 12층 복도 두어바퀴 돌고, 바람도 쐴겸 3층 편의점도 다녀오고...

다니는 건 힘들지 않았어요...

 

넷째날...

정교수님이랑 항상 김형규 선생님이 같이 회진을 오셨었는데, 이날은 수술 때문인지 김형규 선생님만 오셨더라구요..

퇴원 처방 내려졌는데, 집에 돌보아야 할 아이가 있어서 좀 더 쉬고 싶다고 소견서 써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김형규 선생님이...사실 일주일 후에 외래를 오는 것이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있지만 수술 후 귀가해서

일상생활을 통해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려고 하는 것인데 병원에 가서 쉬다 오면 외래 오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시며 병원에 하루 더 있어도 된다고... 그래도 써달라고 하면 써 주신다고 하셔서 소견서 받았습니다..

정웅윤 교수님도 좋으시지만, 전 이분이 너무 좋았어요..

친절하게 설명도 조근조근 잘 해주시고...매일 아침저녁으로 방문해 주시고...^^

 

목소리가 언제쯤 나올지 사실 걱정은 되요..

그런데 우리 신랑은, 점점 더 자기가 제 목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다며 기다리자고 격려해주네요..

수술 전에 우려했던, 목소리가 안나오는거, 손발 저리는 거, 이런 증상들이 저에게도 나타나서 속상하긴 하지만

제 몸을 더 아끼라는 것이겠죠?

 

참!!

제가 소견서 받았다고 했잖아요..

실비 보험 들은 것도 있고, 정말 쉬고 싶어서 집근처 여러병원에 수술전에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부민병원, 미래아이 산부인과, 강서연세병원 등 입원 가능하다고 해서

집 앞에 있는 미래아이 산부인과에 퇴원후 바로 입원했었는데....

아이고...산부인과이고 4인실이라서 그런지, 밤에 너무 덥고, 침대 삐걱거리고, 어떤 분은 신랑이 옆에서 주무시고...

도저히 못있겠더라구요...

신랑은 1인실로 옮겨서 며칠 더 쉬라고 했지만, 병원은 있을 곳이 아니에요..

너무 답답해서 하루만에 퇴원해 버리고 이렇게 후기 올립니다....

 

세브란스에서는 2인실 있었구요, 4박 5일, 초음파절삭기(비급여 770,000)사용 등으로 총 3,130,0000원 정도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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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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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샤롯브론테 | 작성시간 13.04.16 저도 두달 열흘이 지났는데 아직도 고음은 전혀 안나오고 잠긴듯한 목소리에요..
    아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것 같긴 한데 마음편히 기다려야죠.
    우리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구요~ ^^
  • 작성자다이나 | 작성시간 13.04.17 지호사랑님 고생 많으셨네요~다행스럽게 전 수술직후 고음은 안나와도 대화는 충분히 가능하고
    그런 증상이 하나도 없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몰라요 일산 암센터에서 류준선 선생님께 4월12일
    전절제 수술받고 4월15일 너무도 상큼하게 퇴원 했답니다.
    어제는 시장도 보고 오늘은 아들과 함께 약수터 가서 물도 길어 왔구여~저 경과가 좋은것 맞죠~~
    모두모두 힘 내시고 홧~팅 합시다.
  • 작성자깽스 | 작성시간 13.04.22 손발저림으로 고생이 많으셨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질테니 편한맘 가지시고 회복 잘 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치킨사랑 | 작성시간 13.04.28 저도 5월에 정교수님께 수술받거든요 근데 생리시작하면 어떡하나요 전신마취는 소변줄한다고 하는데걱정되서 에쭙니다
  • 작성자디라인 | 작성시간 13.05.27 정말 고생 많으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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