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JamieRoss작성시간03.05.20
고소득 전문직 여성이 구세대 사고발상으로 살고 있는 아이러니한 스토리...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냉장고 선전 카피 이후 나같은 半골수 페미니스트한테는 치가 떨리는 프로... 한살 차인데 왜 남편은 반말하고 아내는 존대말을 쓰냐고요, 나 이거 참~
작성자JamieRoss작성시간03.05.20
사족을 덧붙이자면 전에 학원에서 일할 때 새로 오는 외국인 강사들마다 내가 결혼한 것에 대해 적잖이들 놀라더군요. 그러고는 하는 말이 아기 낳으면 일을 그만둘 거냐는 겁니다. 전 강하게 'No Way!'라고 말하죠. 어쨌거나 결과는 아기가 많이 아파 제가 잠시 일을 할 수 없었지만 외국인들마저 한국 여성을 그렇게 보니
작성자JamieRoss작성시간03.05.20
화가 나더군요. 얼마전 제 또래의 대만 여성과 msn을 하는데 제가 남편이 퇴근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녁을 준비해야 되지 않냐고 물어보더군요. 내가 일하는 거 뻔히 알면서. 기분 쫌 언짢았지만 그래서 생각 중이라고 했더니 재밌다네요. 결코 제가 남편을 안 사랑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작성자JamieRoss작성시간03.05.20
하루 종일 아기한테 치이고 일에 치이는 사람이 집안일까지 다 떠맡을 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다행히 우리 신랑은 의식이 제대로 박혀있는 편이지만요. 글을 쓰다보니 흥분되네요. 얼마전 모 유명 신세대 연예인이 결혼전에 여자가 음식을 잘 하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는 당찬 발언을 했을 때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자Joyce Park작성시간03.05.20
글고 고소득 전문직이 몬 소용입니까....어차피 걸레빨고 변기 닦고. 다 똑같죠. 한때 내가 얼마를 벌어야 이노무 싫어하는 가사일서 벗어날까 계산기 두드려 본적 있었는데, 지금은 보면 애맡기고 파출부 부르고 할라면 최소 혼자 월 500은 벌어야 되겠더라구요. 근데 막상 그렇게 버는 때에도 돈 아까워 못하겠더이다.
작성자Joyce Park작성시간03.05.20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이랑 같이 사는 예의 아닙니까...세면대 쓰면 닦고 나오고, 더럽혔으면 치우고 나오고. 그런 것 마저도 무심하게 그저 이런식으로 자랐으니까, 엄마밑에서 하던데로 하는 그 무신경이 너무나도 거슬린다는 겁니다....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