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예문사에서 올해 사업 확장으로 단행본 사업부를 런칭하였습니다.
● 모집분야
- 인문교양, 자기계발, 소설, 비소설(에세이), 실용서
● 응시자격
- 단행본 기획, 편집 경력 5 ~ 7년차
-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신 분
- 다양한 분야 출간기획 경험자
-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 가능하신 분, 우대
- 대인관계 원만한 성격으로 저자 관리 유능한 자
● 제출서류
- 이력서
- 자기소개서(경력중심)
- 포트폴리오 또는 기획(안)
● 지원서 접수기간
- 2014년 1월 20일까지 (수시면접 진행 예정이며 채용시 마감 예정입니다.)
● 서류접수 : 이메일 yms1993@chol.com
- 이메일 접수 시 반드시 제목에 [기획편집-홍길동]로 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력서 상단에 희망연봉을 적어주세요.
● 전형방법 : 서류전형 -> 면접전형(서류심사에 합격하신 분에 한해 유선 연락)
● 근무형태 : 주 5일, 9:00 ~ 18:00
● 복리후생 : 4대 보험, 연차
● 근무처 :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 출퇴근 시 일산 정발산역에서 셔틀버스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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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출판사에 근무할 때 영어나 일어에 능통한 편집자가 있었다면 나는 그가 아무리 글을 못 쓴다 해도 무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인재를 어찌 감히 무시할 수 있으랴.
위의 구인공고 란에서 볼 수 있듯이 외국어 가능자는 언제나 우대한다.(이 공고는 아직 유효하므로 관심있는 분은 지원해도 된다. 꽤 규모있는 출판사이다)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가장 우대받는 곳이 출판사가 아닐까 생각한다.(외국어 전문가들이 많은 외국어 교재 출판사 등은 열외로 하고)
일반 출판사에서 외국어를 잘하는 직원이 있다면 그는 모래밭에서 빛나는 금화처럼 단박에 눈에 띌 것이다.
이들이 출판사에서 하는 일은 주로 에이전시 역할이다.
아마존 등의 인터넷 서점을 통해 출간할 도서를 선정하고 외국 출판사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혹은 통화를 하며 직접 도서출판 계약을 한다.
출판 전문 에이전시가 있긴 하지만 그들이 메일로 출판사에 소개하는 외서들은 이미 신간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책들은 이미 출판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잽싸게 채간다.
따라서 출판사들은 에이전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외국어 가능자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국어 가능자의 업무는 그게 다는 아니므로 좀 긴장할 필요도 있다.
때론 편집도 해야 하고, 때론 기획도 해야 한다.
외국어 가능자가 글솜씨도 좋고 책도 사랑한다면, 그리고 프리랜서로서의 자유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면 출판사로 가서 꿈을 펼치며 대우받으며 살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사실 이런 팔방미인은 만나보기 힘들다.
나도 출판과 관련해 10년 넘게 일하고 있지만 외국어 + 글실력 을 겸비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하여튼 외국어가 가능하다면 기획 분야만 겸하면서 일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글실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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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하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당시 우리 사장이 일본 출판사에 다니는 일본인 편집자를 초대해 술자리를 같이 했다.
그런데 이 일본인, 실력이나 근성면에서 우리를 은근히 무시하는 것이었다.(당시 재능있는 우리 사장이 통역을 했다)
글을 잘 쓰려면 잠도 거의 자지 않고 매일 책을 읽어야 한다나.
마치 자기는 우리들과는 달리 그렇게 쭉 열심히 살아왔다는 듯이 말하는 것이었다. (사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출판사는 엘리트들만 다니며 연봉도 무척 높다)
그러나 내가 소세끼나 겐자부로 같은 노벨상 작가의 작품에 대해 물어보자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일본어를 잘했다면...
내가 이놈보다 일본 소설을 더 많이 읽었다는 걸 증명해줄 수 있었을 텐데...
잠을 자지 않는 정도를 넘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자판을 두드릴 만큼 글에 묻혀 살았다고 말해줄 수 있었을 텐데...
하여튼 외국어 잘하는 것은 출판사에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엄청난 재산이다.
편집자들 끼리는 니글이 좋네, 내글이 좋네 티격태격하다가 실제로 쌈박질을 하기도 하지만 외국어 잘하는 사람은 그런 하찮은 냉전에 말려들 필요도 없지 않은가.
내가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건 이런 선망도 상당히 작용했다.
난 영상번역가가 제일 부럽다... 얼마나 멋진가... 그들이 얼마를 벌건 그들의 능력은 존경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외화를 번역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출판사에서도 아마 극진하게 대접해줄 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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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뽀뽀뽀 작성시간 14.01.15 나쓰메소우세키는 노벨상 받은 적 없습니다. 가와바타야스나리와 오우에겐자부로입니다.
'그러나 내가 소세끼나 겐자부로 같은 노벨상 작가의 작품에 대해 물어보자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내가 일본어를 잘했다면...
내가 이놈보다 일본 소설을 더 많이 읽었다는 걸 증명해줄 수 있었을 텐데..."
이런 말들을 왜 하죠?
가와바타야스나리 전집은 무려 50권 가까이 됩니다. 빨리 읽어서 일주일에 한 권씩만 읽어도 대략 1년이 갑니다.
일본 작가들은 작업량이 왕성한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가와바타야스나리에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일본인 작가들 한 명 글들을 읽는데 분발해도 1년에 한 작가의 작품들을 모두 정독하는 것도 벅찹니다. -
작성자뽀뽀뽀 작성시간 14.01.15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엄청난 분량으로... 1년 걸쳐 읽어내기도 벅찹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라면.... 내용의 난이함을 생각하자면 수년간 읽어도 정독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독서를 했다고 뻥까를 치는 사람들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더욱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많이' 읽었다고 허풍치지 말고, 단 하나의 작품, 아니 단지 한 작품의 일부 표현이라도 깊이있게 분석해 보이면, 당신의 독서와 분석 능력은 증명될 수 있습니다.
나는 '이마안큼 읽었어.' 나는 '이마안큼 잘해'...... 초딩 대화에서 자주 보는 레토릭, 혹은 관용적인 표현 아닌가요. -
작성자Karen 작성시간 14.01.16 저는 지금 출판번역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데, 오리지날님의 글 즐겨 읽고 있습니다~ 제가 모르던 출판업계의 단면을 엿볼 수 있어 좋으네요. 지금 작업하는 책도 확실히 편집자가 영어 능력이 좋으니,뭔가 편하고 공감대도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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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벚꽃동산 작성시간 14.01.16 편집자 채용 공고에 외국어 실력은 '이왕이면 갖췄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첨언일 뿐이지, 외국어 잘하는 사람을 엄청 우대하지는 않습니다...;;; 편집자는 도서 편집과 기획 능력이 최우선이죠. 외국어만 잘하면 편집과 기획은 저절로 할 수 있게 된답니까?
그리고 과연 저작권 에이전시를 통하지 않고 출판되는 번역서가 있긴 있나요? 저작권 에이전시야말로 신간에 매우 민감한 회사인걸요. 출판사들이 신간을 잽싸게 채간다고 하셨는데, 현실은 그 반대 아닌가요? 에이전시가 신간을 잽싸게 채가서 출판사들에 소개해주는 형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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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벚꽃동산 작성시간 14.01.16 '외서 에이전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외국어 능력자'는 출판사가 아니라 저작권 에이전시에서 필요한 인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