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트판 +추가) 조언 부탁) 예쁘게 못 태어나서 어쩔 수 없이 공부한다는 딸 | 네이트 판 (nate.com)
내년에 고3 올라가는 딸이 있어요
어릴때부터 부모 속 썩인 적 한번 없고 성실하고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아이입니다
제가 하는 말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말해요
몸이 아파도 학교, 학원은 무조건 가서 수업을 받고 올 정도라 오히려 저런 미련함이 걱정되는 정도입니다
재작년에 코로나에 걸려서 학교, 학원을 못 갔을 때도 자기 몸 아픈 것보다 수업 놓치는걸 더 걱정한 아이입니
중학교도 전교 2등으로 졸업했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전교 3등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어요
담임 선생님도 이 정도 성적만 유지하면 의대나 치대, 한의대를 노려볼 수 있을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성실하고 착한 내 딸이 제목과 같은 이야기를 하네요
어제 저녁 같이 먹다가 제가 딸한테 너는 그래도 어린 나이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잘 찾아서 다행이다, 내년까지는 공부만 열심히 해라, 니가 공부하는걸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엄마는 생각한다라고 했어요
그런데 딸이 하는 말이 의외네요"엄마, 내가 공부를 좋아서 하는거 같애? 예쁘게 못 태어나서 어쩔 수 없이 하는거야"라고 하네요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예쁘게 태어났으면 이렇게 치열하게 공부했겠냐, 외모가 안되니까 외모에서 도태?됐으니까 공부하는거지 공부가 좋아서 하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예쁘게 태어났으면 지금 자기가 공부에 쏟는 노력을 다른 곳에 쏟아도 돈이 수십배, 수백배가 벌리고 어딜 가나 찬양 받고 공주 대접 받고 주인공으로 살 수 있는데 자기는 그런 외모가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공부하는 거라고 합니다
공부 말고 답이 없는 얼굴이라고까지 자기 비하를 하는데 어찌나 속이 상한지.....
그러면서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아이돌 몇몇을 이야기하면서 이 사람들은 대학 안 갔어도 예쁘고 잘생기게 태어났단 이유만으로 본인이 공부에 쏟는 노력을 춤 노래에 쏟으면 자기가 의사가 됐을때 버는 돈보다 수십 수백배는 더 벌거라고 외모가 안되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공부하는거다, 저 사람들은 20대 초중반이면 서울에 건물 사고 고급 외제차 끌고 다니고 평생 먹고 살 돈 다 벌고 행복하게 살겠지만 자기는 안 예쁘게 태어나서 의대를 가도 30살 넘어서까지 개고생해서 공부해야 겨우 저 사람들이 버는 거 100분의 1이나 벌까말까라고 하네요
예쁘게 태어났으면 연예인 말고도 돈 벌 방법이 무궁무진한데 자기는 안 예뻐서 공부 말곤 도저히 답이 없답니다
그리고 자기는 남자를 만나도 자기처럼 외모는 안되고 공부만 잘하는 범생이 밖에 못 만나겠지만 예쁘게 태어난 애들은 스펙도 좋고 외모도 출중한 남자 만날 수 있다고 자기는 공부 밖에 답이 없어서 하는 것 뿐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자기는 좋은 외모 유전자 못 물려줄거 알아서 애기도 낳기 싫다고 하네요
물론 애를 낳고 기르는것 자체도 싫지만 저런 이유로도 애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니 참
딸 말을 듣고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밤에 잠이 안 오더군요
객관적으로 딸이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못생긴 외모도 아니에요
요새 아이들은 저희 딸처럼 생각하는게 보통인지, 아니면 저희 딸이 유별난건지 너무 슬프네요
추가글
딸이랑 이야기 해보았는데요
딸은 초등학생 때부터 자기가 예쁘지 않다는 것에 열등감이 있었고 그럼 자기는 공부말곤 답이 없겠구나 싶어서 공부한거라고 합니다
근데 제가 거기다 대고 공부 좋아해서 다행이다라고 해서 짜증이 났던건 사실이래요
그렇지만 외모가 살면서 거의 다라는 자기 생각은 변함이 없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의대, 치대, 한의대 중 한 곳(아이도 가고 싶어하는거지 제가 강요하는거 아니에요)에 진학하면 성형에 5000만원까지 지원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저희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집은 아니라서요
아이가 다행히 얼굴은 작은 편이고 얼굴형도 이쁜 편이라 이목구비만 손 대면 될 것 같아요
아이가 가슴 성형같은 몸매 성형도 원한다면 그것도 지원해 줄 생각이에요
조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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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디디빵조아 작성시간 23.11.29 근데 얼굴만으로 의사보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은 극소수 아닌가... 의사수보다 훨씬 적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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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까만마음 흑구 작성시간 23.11.29 자존감이 어릴때부터 바닥인 뭔가 이유나 계기가 되는 사건이 있지 않았을까요?
어릴때 웬만큼 못생긴게 아니면 다 이쁘다 귀엽다 소리 들으면서 자랄텐데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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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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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호빵찐빵 작성시간 23.11.30 말씀대로 아직 어려서 그렇기도 하고 초등학교때 외모로 놀림이라도 받아 그게 콤플렉스가 됐으면 저럴 수도 있죠 뭐.. 그래도 어긋나지 않고 저렇게 잘 큰게 어딥니까. 나중에 대학가고 어찌 저찌 살다보면 저런 경제력 되는 부모님이 있는 것. 공부할 수 있는 상황과 재능이 되는 것에 감사하는 날이 오고 되려 인플루언서 내지 연예인 되기위해 얼마나 고생과 경쟁을 해야하는지 알게 되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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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amphe 작성시간 23.11.30 진심 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