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이어뜬가... 국민학교 가따 오다가 문방구 진열장에 세워진 이 녀석을 한시간 이상 넋이 나간 채로
진짜 유리진열장에 딱 들어 붙어서 저거 갖고 싶다를 연발하면서 아쉬움만 달래다 터덜터덜 집으로 걸어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어린이날 쯤엔가... 부모님이 뭔가를 사주신다는 말에 잔뜩 기대를 했는데, 문제집... 공부 열씸히 해라... 이런, 이쒸...
100원짜리 조립식 장난감을 사는 것도 엄마한테 허락받고 질러야 했던 카페지기에게
당시 몇천원 하던 아카데미의 드라고나 조립키트는 진짜 그림의 떡이었고
언젠가 돈 많이 벌면 반드시 저거 사고 만다 다짐하며 눈물을 삼키며 뒤돌아 서야했던 그런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국딩이던 카페지기에게 드라고나 조립키트는 말 그대로 2층 양옥집에 사는 잘사는 집 얘들이나 만져볼 수 있었던
먹고 사는 것이 바빠 이런 것에 눈길 조차 줄 수 없었던 그 시대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었던 고가의 사치품이어따...ㅠoㅠ
드라고나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특이하게 생겼던 3호기 드라고나 3 리프터의 인기가 엄청 대단했는데
전자전기의 특징인 레이돔을 머리에 달고서 뒤에 날개를 붙였으니 진짜 뻑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장 인기가 없었던 2호기는 지금 생각을 해봐도 문방구에 재고가 많이 남아 있었고
1호기는 구경도 해볼 수 없을 정도로 들어오면 바로 품절, 3호기는 살까말까를 망설이게 했던 바로 그 녀석이기도 했다.
당시엔 아카데미의 조립키트는 굉장히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타 메이커에 비해 접착제를 써야만 조립이 가능했고, 부품도 그럭저럭 잘 맞는 수준에다 조립 후 실루엣도 준수했다.
대학생이 된 이후, 이게 다 반다이 조립키트를 카피했다는 걸 알게 되었으며
당시 등장하던 MG 건담의 기술력에 비해 한참 뒤질 수 밖에 없어서 점차 눈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으며
일단 팔과 다리가 좌우로 분할되어 있어서 접착제로 확실하게 붙인 후 퍼티를 발라 접합선 수정을 해줘야만 했으며
관절은 미리 색칠을 해서 마스킹테이프로 붙여 다시 칠해줘야 하는 등 진짜 번거롭게 만들 수 밖에 없던 그런 키트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개선이 되었다거나 달라진 거 하나 없이 그냥 이 녀석들 모아서 세트로 구성, 판매를 하고 있던데
정말 당시를 추억하는 4050 아재들이나 살까, 웬만하면 그냥 이건 구경하는 걸로 ㅋ
진짜 저렇게 만들어 놨으니 멋져 보이지... 저 정도로까지 만들어 내려면 번거로움 각오하고 덤비셔야 한다 ㅋ
궁금하면 해보시라, 말리지는 않겠다. 카페지기만 당할 순 없으니까 ㅋㅋ
신금형 HG 조립키트로 드라고나 1호기를 내줬을 때, 쫌만 기다리면 얘네들도 내주겠거니 싶어서 그냥 보고만 있다.
어짜피 그때가 되면 또 세트로 구성해서 팔아먹을 거 뻔하니까~
물경: 40,000원
출처: 조이하비 ( https://www.joyhobby.co.kr/mall/item.asp?siteid=joyhobby&productcode=BD5063025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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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튜닝 김두영(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5.05 80년대에 누가 건담을 했습니까? 100원짜리 조립식으로 별별 로보트가 다 있었는데
건담이 뜬 건 90년대 중반 넘어서 MG, HG 가 나오면서 였고요. -
답댓글 작성자날강도 작성시간 22.05.05 튜닝 김두영(카페지기) 100원짜리 조립식은 70년대까지 마징가 시리즈가 대부분...
스페셜로 그랜다이저가... 1,000원이었음.
80년대 들어서면서 500원으로 인상되었고 스타트가 1/144 퍼건임 -
답댓글 작성자튜닝 김두영(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5.05 날강도 서울 사셨나봐요?
지방은 80년대에도 100원짜리 조립식이 잔뜩 있었습니다. 200원, 300원, 500원짜리도 있었고요.
기차로 변신하고, 카세트로 변신하고, 자동차로 변신하고, 전투기로 변신하는 로보트 겁나 많았슴다.
죄다 100원짜리 조립식이었고요, 솔직히 마징가나 태권브이는 한세대 전 꺼라고 껴주질 않았고요.
건담은 변신도 못하는 녀석이 배에 비행기 하나 넣어 줬다고 엄청 까이던 시절이어씀다.
더블제타가 젤로 인기있었는데, 변신에 합체까지 디럭스 세트여서 그랬죠. 퍼스트 건담 살바엔 보물섬 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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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진구(강진구) 작성시간 22.05.05 미술 시간에 조립식 한다고 하면, 천원짜리 살 수 있는 기회였지요. 드라고나1 기본형이 천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미술시간에 사갔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중에는 비싼거 사오기도 했고, 가까이서 자세히 구경할 수 있었죠. 콜트총 조립식을 이 때 봤습니다. 80년대 말까지 문방구에 100원짜리 조립식 많았습니다. 서울 구석에 살았어요. 어찌 100원만 생기면 집 근처 문방구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네요. 구매는 신중했죠. 언급하신 기차, 카셋트, 비행기 변신하는 100원짜리 제품 저도 만들어본거 같습니다. 변신 방법이 아주 단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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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튜닝 김두영(카페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5.06 다른 학교들은 프라모델 만들기라도 했죠, 저희 학교는 그런 것 하나 없었어요 ㅠ.ㅠ
100원짜리 조립식이 우리들의 장난감이기도 했죠. 과자사면 안에 조립장난감 들어있는 녀석들도 인기가 꽤 좋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