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음악이론 강의실

그레고리오 성가란?

작성자이윤재(바오로)|작성시간09.11.26|조회수753 목록 댓글 3

다음은 차인현 신부님의 글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그레고리오 성가의 기원

 

그레고리오 성가(그레고리안 챤트)는 라틴어 가사를 무반주로 남성이 부르는 단선률의 음악이다. 이 음악은 의식의 일부이기 때문에 비개성적이고, 객관적이지만, 종교적인 내용에 종속되는 감각적인 아름다움과 감정적인 호소 따위 등 새로운 세계도 있다. 그러나 이 성가는 미사전례(예배의식)와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전례와 분리시켜 음악만을 생각할 수는 없다.

 

그레고리오 성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음악은 예수 탄생 이전의 헤브리아 시편 성가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시대에도 이러한 성가가 불리어졌는데, 초기에는 이집트와 시리아에서 발생하여 밀라노와 로마에도 전파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의 예배의식에서도 노래가 되었다.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음악은 희랍과 로마&비잔틴의 음악이다. 이러한 성가를 고레고리오 성가라고 부르는 것은 AD 590년에서 AD 604년까지 로마 교황으로 제위한 그레고리우스 1세가 각 지방의 예배의식에서 사용된 성가들을 수집, 정리한데서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에 로마에서 부르던 성가와 오늘날의 그레고리오 성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오늘날의 그레고리오 성가는 주로 서방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AD 800년경 프랑크 지방에서 그 형태가 결정되었다.

 

 

2) 그레고리오 성가의 형태와 형식

 

- 형태

 

미사시에 시편을 성직자와 회중들이 낭독할 때 앞부분과 뒤에는 선율이 비슷한 높낮이와 장단이 있고, 중간부분에서는 그저 낭창되는 형태가 발전하여 선율의 모습을 갖추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일정한 규칙의 리듬이 없고 2-3음표마다 나름대로의 리듬 규칙에 의해서 리듬이 온다.

 

선법(mode)은 현대의 장조와 단조가 확립되기 이전의 것으로 성 암브로시오(AD 397)의 정격(Authentic) 4선법에서 변격(Plagale) 4선법을 추가하여 모두 8선법이 있다.

 

- 형식

 

1. 안티포나(Antiphona) 형식

이 형식의 노래는 대부분 행렬이 움직일 때 부르는 성가이다. 동적인 성가이므로 비교적 부르기가 쉽다. 처음 후렴을 부르고 시편을 각절마다 성가대와 선창자 및 일반 회중들이 번갈아 가며 부르고 다시 후렴을 반복하는 형식이다. 다시 말해서 ABA의 형식이다.

 

2. 레스폰소리아(Responsoria) 형식

이는 라틴어의 레스폰데레(Respondere: 응답하다)에서 나온 형식으로 AB(독창) - AB(제창) - C(독창) - AB(제창) - D(독창) - AB(제창) ...... 의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는 정적인 성가라 볼 수 있는데 대부분 앉아서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할 때 부르는 노래이다. 따라서 곡은 좀 복잡하고 어려운 편이다.

 

3. 트락투스(Tractus) 형식

라틴어의 트락틴(Tractin: 중단하지 말고)이란 말에서 나온 형식으로, 일체의 반복 없이 계속해서 부른다.

 

4. 힘누스(Hymnus) 형식

일정한 노래에 여러 절의 가사가 있고 각 절의 서로 다른 가사는 같은 멜로디로 노래된다.

 

5. 시퀜티아(Sequentia) 형식

약간의 예외는 있으나 1, 2절이 서로 같고, 3, 4절과 5, 6절이 서로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3) 그레고리오 성가의 용도

 

그레고리오 성가는 용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즉, 가톨릭 교회의 제사인 미사성제 때와 가톨릭 교회의 공적기도인 성무일도 기도 때이다. 미사를 위한 성가집은 “그레두알레”라고 부르며, 성무일도의 성가집은 "안티포날레"라고 한다.

 

1. 미사성제

 

미사란 라틴어의 “미떼레”(Mittere: 파견하다. 돌려보내다)라는 동사의 여성형 과거분사인 미사(Missa)에서 나왔는데, 즉 주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을 세상으로 파견한다는 의미가 있다. 미사문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변하지 않는 통상문과 매주일 변하는 고유문이 있다.

 

1) 통상문(Missa Ordinario)

* 기리에(Kyrie: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 글로리아(Gloria: 하늘에서는 천주께 영광)

* 크레도(Credo: 나는 믿나이다)

* 상투스-베네딕투스(Santus-Benedictus: 거룩하시다)

* 아뉴스 데이(Agnus Dei: 천주의 어린양)

 

2) 고유문(Missa Propia)

* 인트로이투스(Introitus: 입당송)

* 그라두알레(Graduale: 층계송)

* 알렐루야(Alleluia: 야훼를 찬미하나이다)

* 오페토리움(Offetorium: 봉헌송)

* 코뮤니온(Communion: 영성체송)

 

2. 성무일도(Officium Divinum)

 

로마 가톨릭 교회의 공적 기도로서 대부분 이 기도를 노래로 하였다. 하루를 매 3시간으로 나누어, 그 시간마다 기도를 올렸다. 성무일도의 간단한 구조는 다음과 같다.

1) 독서의 기도: 다음날 아침 미사 전에 있을 묵상을 준비하고, 성경과 교부들의 글을 읽는다.

2) 아침기도: 보통 아침식사 전 적당할 때 한다.

3) 낮기도: 점심 식사 전에 한다.

4) 저녁기도: 저녁 식사 직전에 한다.

5) 끝기도: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취한 다음 각자 자유시간을 갖기 전에 이 끝기도를 하는 것이 상례이다.

이상의 기도들이 시편 성가와 안티포나(Antiphona: 대송)와 레스폰소리아(Responsoria: 응송), 힘누스(Hymnus: 찬미가)등 많은 그레고리오 성가로 불린다.

 

 

4) 그레고리오 성가의 시각화

 

중세의 유럽사를 보면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상태에서 감각에 대한 극단적인 반감이 생겨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감각적인 것은 신적인 것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즉, 예수님은 감각적 자연으로부터 초월하여 너무나도 높은 곳에 계시기 때문에 지상의 물질을 가지고 인간의 모습을 본떠서 표현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감각적인 예술은 인간적인 것이므로 제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생겨나게 되고 AD 306년 엘비라 종교회의와 AD 754년 콘스탄티노플 종교회의에서 “감각적인 것을 제거하라”고 결의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성상파괴운동”이 일어나 많은 조각품과 성화(Icon) 등이 파괴되었다. 마찬가지로 교회 내에서의 음악 행위도 인정되지 않았고, 교회 내에서의 기악 연주가 금지되었다. 그러나 그레고리오 성가만은 허용이 되었다. 그 이유는 감각적인 것이 배제된 표정의 내향성과 거의 수평적인 선율에서 오는 안정감 때문이었다. 당시의 로마네스크라고 불리던 로마의 교회 양식은 수평선을 강조하는 바실리카(Basilica)양식으로 그레고리안 챤트의 시각화라 할 수 있다.

 

 

5) 그레고리오 성가의 해석

 

당시의 교회의 회중이라고 하면, 그 지역의 전 주민이 해당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교회음악인 동시에 대중음악이기도 하다. 이 선율들은 9세기 이후부터 수백의 필사본 속에 보존되고 있는데, 이 악보를 노래하는 데는 많은 문제가 따른다. 과연 어떻게 부르는 것이 합당하게 부르는 것인가의 문제이다. 리듬, 기본시가, 절대음고의 문제 등이 그것이다.

 

이에는 여러가지 주장이 있지만 모로코 신부에 의해 닦여진 솔렘수도원의 “솔렘창법”이 가장 널리 행하여지고 있다. 그러나 유진 카르디느 교수의 네우마(Neuma)연구가 새로운 지식을 제공해 주어 가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네우마란 것은 높은 음과 낮은 음을 표시하는 비르가(Virga)와 트락툴루스(Tratulus)로 되어 있는데, 이는 일정한 높이가 없어 그저 멜로디의 상승과 하강만을 보여주는 한편, 리듬 변화의 힌트만 주고 있다.

 

원래 그레고리오 성가가 기원때에 어떻게 불려졌는가 하는 것은 전혀 알 수가 없고 중세의 노래 방법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 성가가 음악인 것은 분명하고 남성의 강한 목청을 썼으며 근본적으로는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고 수도자를 위한, 수도자들의 사회를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상일(토마) | 작성시간 09.11.27 좋은 글 감사 합니다...잘 읽었습니다...이윤재 선생님...^-^
  • 작성자이윤재(바오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2.27 '성무일도'(officium divinum)는 해당 시간에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기억하고 하느님을 찬양함으로써 그 시간을 그 시간에 맞는 내용으로 성화하는 것이 그 본질이다. 아침에는 어두움이 물러가고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그리스도의 부활로써 세상의 죄를 없애신 파스카의 구원을 기억하고, 낮시간은 주님께서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때로서 이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일터에서 땀흘리고 수고함으로써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고자 하며 자신의 저지른 죄를 용서해 주십사 하느님께 청한다. 저녁시간은 어두움이
  • 작성자이윤재(바오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2.27 다가오고 만물은 제 휴식처를 찾아 돌아가는데, 이때 그리스도인들은 하루 동안 이끌어 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 드린다. 밤이 되어 하루 일과를 끝맺는 때에는 밤 동안에도 하느님께서 지켜주실 것을 간청하며 침대에 누우면서 거룩한 죽음을 맞는 연습을 한다, 즉, 이러한 하루 일정에 따른 공동체의 기도는 그 각각의 시간에 맞게 거행하는 전례, 곧 'liturgia horaum'(시간 전례)인 것이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성무일도(officium divinum)라는 명칭도 시간 전례(liturgia horarum) 란 말로 바뀌어 졌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