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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시간
마을을 빠져나와
내가 사는 마을이 보이는 뢰정산에 오른다.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으면 마을은 풍경이 된다.
빛바랜 시간 속 엄마와 처음으로 떨어져
큰집에 갔을 때 보았던
파랗고 붉은 지붕들
낯설은 지붕들이 햇빛 속에 잠겨 일렁이면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처럼 평안해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마을로 되돌아 오면
풍경은 생활이 된다.
사람이 살지않아 무너져 내린
마을 곳곳의 빈집
생활이 아니라면 마을은 먼지에 뒤덮인 채
박물 관 속의 박제처럼
단단하게 굳어져버렸을지도 모른다.
마당에 들어서면 저녁 군불을 떼는 매캐한 연기
저녁쌀을 씻어 안치고
댓돌에 놓인 어지러진 신발을 가지런히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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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춤추는해바라기 작성시간 14.03.07 언니 사진과 글은 언제나 신비로와요^^
계속 이렇게 글 써요~~~! -
답댓글 작성자물푸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3.10 사진전에 꼭와요 해바라기님 와서 춤한판 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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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호수 작성시간 14.03.09 이건 치실 오르는 길 두번째 커브를 돌아선 위쪽에서 찍은 것이 분명하렸다
우리집에서도 치실이 보이는 지점이 있고 그 불빛으로 현주네가 왔는지 배목이 음주 중인지 알지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물푸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3.10 ㅋㅋㅋ 어찌 그리 잘 아쇼? 우리집에서는 치실이 정면으로 보이죠. 반짝이는 불빛이 사람이 산다는 걸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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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산유화 작성시간 19.11.29 안녕하세요?
이 글을 이제서야 봅니다!
어린 시절 베갯머리에서 부모님들이 나누시던 대화 속에서 들리던, 미누리, 치실, 동막골 등 그리운 곳들의 이름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