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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 간다는 거

작성자물푸레|작성시간14.03.10|조회수160 목록 댓글 6

 

 

 

가을 오후 볕든 마루에 앉아 있자니

솔솔 나를 끌고 가는 바람이 일어

꿈인듯 현생인듯

고개 숙였다 들면

마른 나무

한 잎

한 잎

제 몸에서

한 숨 떨구어 냅니다.

 


 

나이들어간다는 거

나에 대한 염려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줄 수 있도록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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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검은돌 | 작성시간 14.03.10 살면서... 특히 중요한 어떤 지점 앞에서.. 딱 부러지게 표현할 수 있는 그 내공이 부럽씀메.
  • 작성자또다른세상 | 작성시간 14.03.10 여전히 50넘은 아들 걱정하시는 어머님이 떠올라... 맘이 짠하네요...
  • 작성자물푸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10 부모님이, 자식이, 나를 걱정하지 않도록 평안하고 잘 늙어가길
  • 작성자춤추는해바라기 | 작성시간 14.03.13 나이를 제대로 들어야 겠군요.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군요.^^
  • 작성자다시, 봄 | 작성시간 15.05.17 아, 좋다... 나이 들어간다는 거. 나에 대한 염려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줄 수 있도록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것.... 시 좋네요.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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