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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오후 볕든 마루에 앉아 있자니
솔솔 나를 끌고 가는 바람이 일어
꿈인듯 현생인듯
고개 숙였다 들면
마른 나무
한 잎
한 잎
제 몸에서
한 숨 떨구어 냅니다.
나이들어간다는 거
나에 대한 염려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줄 수 있도록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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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검은돌 작성시간 14.03.10 살면서... 특히 중요한 어떤 지점 앞에서.. 딱 부러지게 표현할 수 있는 그 내공이 부럽씀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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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또다른세상 작성시간 14.03.10 여전히 50넘은 아들 걱정하시는 어머님이 떠올라... 맘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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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물푸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3.10 부모님이, 자식이, 나를 걱정하지 않도록 평안하고 잘 늙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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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춤추는해바라기 작성시간 14.03.13 나이를 제대로 들어야 겠군요.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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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다시, 봄 작성시간 15.05.17 아, 좋다... 나이 들어간다는 거. 나에 대한 염려를 하나씩 하나씩 놓아줄 수 있도록 타인에게 믿음을 주는 것.... 시 좋네요.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