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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일은 본디 끝이 없다. 그러므로 행위에서 벗어나 수행에 정진하면서, 아띠샤(Atisha)의 충고 2

작성자山木|작성시간23.09.07|조회수17 목록 댓글 2

아띠샤(Atisha)의 충고2

 

 

 

나의 소중한 제자들이여,

이 말을 깊이 명상하라.

칼리유가 시대에는 수명은 짧고, 알아야 할 것들은 많다.

사람의 수명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

내일까지 이 숨이 이어질지 그대는 알겠는가!

그러므로 그대들의 바램을 이루려면

지금 당장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그대들은 제대로 법 수행을 하지 못 했고,

수행의 힘을 약하게 하는 옛 습관에 지배되어

끊임없이 속인의 관념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한 관념이 압도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강력한 처방없이

수행처에 머물러 봐야 아무 이득이 없다.

수행처에 살고 있는 새들이나 들짐승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요컨대, 속세의 좋은 것들에 대한 미련을 끊지 못하고

세속적 삶의 행위를 내버리지 못한다면

수행처에 머물러 있다 하더라도 얻는 것이 없을 것이다.

 

세속적인 성향을 끊어버리지 않고서,

세속적인 삶과 영적인 성취의 두 목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것은 모양새만 흉내 내는 수행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수행은자기 복을 비는 위선적이고 거짓으로 꾸민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항상 스승을 찾고, 세속적인 무리들을 피해야 한다.

한 장소에 정착하지 말고 많은 살림을 꾸리지 말라.

무슨 일을 하더라도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게 행하라.

무슨 일을 하더라도 그 행위가 번뇌를 다스리는 약이 되게 하라.

이것이 바로 참다운 수행이니, 크게 분발하여 이와 같이 행하라.

그리고 지혜가 늘어나면서

자만이라는 악마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

 

 

은둔처에 머물면서 너 자신을 항복 받아라.

바램을 단 몇 가지로 줄이고,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라.

자기 지식에 즐거워하지 말고 남의 허물을 들추어 내지 마라.

걱정하거나 근심하지 말라.

선의를 지니고 편견을 갖지 말라.

세속의 것에 마음이 끌려갈 때는 곧바로 다르마에 집중시켜라.

  

겸손 하라.

패배했을 때는 깨끗이 인정하라.

거만을 버리고 욕망을 뿌리쳐라.

항상 자비심을 일으켜라.

무엇을 하든 적당함을 알아 지키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애씀이 없이 나아가라.

 

 

너를 걸어 잡으려는 그 올무에서 들짐승처럼 뛰쳐나가라.

몸둥아리를 버리지 않고서 큰 그릇이라 하지 말고,

농토와 뿌리고 거두는 행위를 버리지 않고서 가르침에 입문했다 하지 마라

 

욕망을 버리지 않고서 수행자라 하지 말고,

자비심을 갖추지 못하고서 보살이라 하지 마라.

행위를 버리지 못하고서 성취자라 하지 마라.

욕망을 소중하게 품지 마라.

요컨대, 수행처에 머물 때는

되도록이면 활동을 줄이고 오로지 가르침을 명상하라.

죽음이 닥쳐왔을 때에 후회하지 않도록 하라.

 

 

이 칼리유가의 시대는 재능을 펼칠 때가 아니라

묵묵히 고난을 감내해야 할 때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어야 할 때다.

많은 시봉자들 사이에 머무를 때가 아니라

홀로 머물러야 할 때다.

 

제자들을 복종시키고 있을 때가 아니라

네 자신을 조복 받아야 할 때다.

가르침에 귀 기울이고 있을 때가 아니라

그 의미를 관조해야 할 때다.

이곳저곳을 순례할 때가 아니라

홀로 머물러야 할 때다.

 

 

 

* 디빵까라쉬리즈냐나(Dipan.kararijn~a-na) / 아띠샤(Atisha)

* 출처-티벳문화원혜등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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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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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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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하심이 | 작성시간 23.09.08 참 돟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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